[뉴스라이더] 전공의 집단행동 본격화...'수술 연기·취소' 환자들 어쩌나?

[뉴스라이더] 전공의 집단행동 본격화...'수술 연기·취소' 환자들 어쩌나?

2024.02.19. 오전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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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안선영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 이사
■ 구성 : 손민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의대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사들이강 대 강 대치 중인 가운데진료나 수술 일정이 연기되는 등의료대란이 현실화하는 모양샙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하루하루가 절박한 환자와 보호자들이겠죠.오늘 '뉴스라이더'에서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 안선영 이사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안 이사님도 지금은 건강하게 계시지만 이전에 투병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상황이셨나요?

[안선영]
그때 저 같은 경우에는 4기로 넘어가는 상황이었고요. 저도 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가 남달리 느껴지는 이유가 만약에 제가 지금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그러면 정말 크게 좌절할 것 같거든요. 더군다나 너무나 상식적으로도 알고 있지만 1기, 2기, 3기, 4기에 대한 온도가 환자들이 병명을 알게 된 온도가 굉장히 달라요. 그런데 만약에 3기를 넘어섰다 그러면 우선은 다른 데로 전이가 됐다는 얘기인데 그런 상태에서 수술까지 미뤄진다 그러면 가족들까지도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좌절감을 맛보실 겁니다.

[앵커]
10년 전에 암투병을 하셨고 현재는 1년에 한 번 검진받으신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건강한 상태신 거죠?

[안선영]
네, 지금은 감사하게도 건강합니다.

[앵커]
이전에 그런 투병생활하셨던 만큼 지금 환자분들이 겪을 두려움이나 어려움에 대해서 많이 공감하고 계신 상황인데 조금 전부터 세브란스병원의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환자 당사자들은 지금 어떤 감정이 가장 클 것 같으세요?

[안선영]
두려울 겁니다. 우선은 원망하기에 두려울 거예요. 왜냐하면 암환자들은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기회가 여겨지거든요. 그리고 또한 지금 수술에만 집중돼 있는 것보다 주기를 맞춰야 되는 항암치료 문제도 있어요. 추적치료 문제도 있고요. 그리고 만약에 넘어간다 그러면 제가 같이 움직이고 있는 한국아토피중증협의회 같은 경우에도 지금 산정특례에 의해서 6개월마다 한 번씩 재검사를 통해서 산정특례 혜택을 받아야 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6개월 동안 이 모든 부담이 가족에게로 돌아가요. 그러니까 암환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중증으로 속해 있는 분들은 지금 여러 가지 면에서 두려우시고, 그리고 문자로 받았던 날짜가 기약이 없는 부분 때문에도 이중, 삼중으로 힘드실 거예요, 지금 상황은.

[앵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여러 개의 환자 단체가 모여서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라는 것을 구성을 했고 지난 15일에는 공동으로 성명도 발표를 하셨습니다. 일단 이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안선영]
우선 저희가 많이들 병명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희가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가 있고요. 그리고 루게릭연맹이 있고요. 그리고 암환자권익협의회가 있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아토피중증연합회가 있고요. 그리고 폐섬유종 관련해서 저희 환우회 그리고 췌장암환우회가 있습니다. 그 명칭으로 보시면 전부 다 중증이고 굉장히 오랫동안 치료받아야 되는 대상들이세요, 환자들이세요. 그리고 그 환자들의 가족들이시고. 그래서 이번에 사실 이런 의료의 문제가, 의사들의 문제가, 의협의 문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저희 협회에서도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환자들의 가족과 그리고 환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합니다.

[앵커]
서울의 주요 5개 병원의 전공의들이 오늘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상황인데 수술이 취소된다거나 연기된다거나 아니면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된다거나 이런 통보를 받는 경우들이 실제로 지금 있다는 보도들이 있잖아요. 혹시 파악한 사례들이 있으신가요?

[안선영]
지금 이런 상황들 같은 경우에는 기대들이 있기 때문에 이틀 정도 더 걸린다고 보시는 게 더 정확할 것 같고요.

[앵커]
이틀이 걸린다는 것은?

[안선영]
우선은 정부에 기대를 하고 협회에도 기대를 하는 거죠. 그만큼 간절하신 거예요. 그러시고 지금 저희도 취합된 게 하루에 어제 같은 경우에 사전 예고나 이런 부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18건 이상 접수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 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막막한 문구들이에요. 입원이나 아니면 수술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차후에 고지한다는 내용과 그리고 일정이 변경되셨습니다, 이 정도의 문자들이 일방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가 갑자기 연기가 된다거나 아니면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되는 그런 상황에서 환자분들 같은 경우에 굉장히 절박할 수도 있겠다. 혹시 그런 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셨나요?

[안선영]
어제도 통화를 두 군데와 했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저희 저희 중증 협회회 이 안에 계신 분들과도 통화들이 있었습니다.

[앵커]
뭐라고 하시던가요?

[안선영]
막막해들 하십니다. 어떻게 될 것 같으냐. 지난 2020년도랑 똑같이 그렇게 될 것 같으냐. 아니면 이게 더 길어질 것 같냐라는 질문이 제일 많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협회 측에서도 상황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뭔가 확답을 하기는 어려우셨겠어요.

[안선영]
확답은 어렵죠. 그게 제일 어렵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학병원 같은 경우에는 진료라든가 수술 일정을 잡는 게 쉽지는 않지 않나요?

[안선영]
굉장히 어렵죠. 제가 암 쪽에 있다 보니 암을 대표적으로 말씀드리면 원래 암이라고 진단명을 받고 나면 환자들은 그때부터 스트레스 상황이 돼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암환자들 같은 경우는 그때부터 암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속도가 빨라진다는 게 일반 상식이지 않습니까?

[앵커]
번지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안선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 때문에도 너무나 힘들어하시고, 그리고 수술 일정을 못 잡는 상태였는데 항암치료로 사이즈를 줄인 다음에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던 그런 케이스들도 있으세요. 통화했던 케이스 중에. 그런 분들은 정말 애가 타십니다. 그 사이에 내가 어떻게 될지, 아니면 다시 수술이 어려워지는 상태가 되지 않을까라는 그 불안감이 가족분들 전체에 있으세요.

[앵커]
혹시 이거 치료가 미뤄졌다가 그 사이에 암세포가 다시 커지는 것 아니야? 이런 걱정을 한다는 말씀이시죠?

[안선영]
그런 걱정들이 있으시죠.

[앵커] 수술을 연기한 일부 병원의 경우에 급하지 않은 치료, 수술을 미룬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런 취지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요.

[안선영]
세상에 급하지 않은 수술이 있나요? 이게 급한 상황이 됐으니까 수술 과정을 거치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의협에서 하고 있는 행위를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그런 말씀을 하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겠지만 의료인의 입장에서 그런 말씀을 실질적으로 내뱉는 것은 저는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급하지 않은 수술이나 치료는 없다. 2020년에도 의대 증원을 추진을 했었잖아요. 그때도 의료계 총파업 움직임이 있었는데 혹시 당시에도 치료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들이 있었나요?

[안선영]
그 당시에는 사실은 협회 차원에서 알아보지 않더라도 많은 기사들이 쏟아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제일 가슴 아프게 봤던 것은 응급실에서의 상황들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케이스,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케이스 같은 경우에 현장에서 일을 하시다가 팔이 절단이 되셨는데 붙이지를 못해서 그냥 장애로 계세요. 혈관을 수술해 줄 의사가 없고 응급실에서 대처해 줄 수가 없고. 그런데 사실은 내 질병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다른 병원을 알아보든가 아니면 어떤 방법을 취할 수가 있어요.

[앵커]
잠시만요, 저희가 지금 의대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사들이 강대강 대치를 벌이는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죠.

[한덕수 / 국무총리]
국민의 바람에 반하는 안타까운 결정입니다. 만약 집단행동이 본격화된다면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들이 위협받는 상황을 초래해서는 절대 안 되겠습니다.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여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응급, 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갖추겠습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도 가동합니다. 97개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하도록 하겠습니다. 12개 국군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하고 필요시 외래진료까지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만성, 경증환자 분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집단행동 기간 동안 비대면진료도 전면 허용할 계획입니다. 복지부, 행안부, 교육부, 국방부, 보훈부 등 관계부처는 병원별 비상진료 준비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주시고 문 여는 의료기관과 비대면 진료 이용 정보를 국민들이 알기 쉽게 충분히 안내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부가 여러 번 간곡히 말씀드린 대로, 의대정원 증원 계획은 붕괴되고 있는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 국민들께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고치는 더 큰 의료개혁의 일부입니다. 정부와 전문가, 대학들이 고심해서 내린 결정치입니다. 영국, 독일, 일본 등 우리보다 국민 1인당 임상의사 숫자가 더 많은 선진국들도 우리보다 먼저, 우리보다 큰 규모로 의사를 증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하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급격하게 고령화가 진행되어 의료 수요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충분히 증원되지 못한다면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것입니다. 의사 양성에 길게는 10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의대정원 증원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정부의 의료개혁은 국민뿐 아니라 의사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정부가 발표한 4대 필수의료 패키지에는 의료계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내용들이 폭넓게 보함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의대교육의 질을 높이고, 전공의의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의료사고처리 특례법을 제정해 의사들이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도조성할 것입니다. 2028년까지 10조 원 이상을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도 개선합니다.

또한, 지방에서도 안정적인 진료환경이 구축되도록 다양한 제도와 지원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의료계에도 강경한 의견을 내는 분들만 계신 것이 아니라, 정부의 진심과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는 합리적인 분이 더 많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의사 단체가 지금이라도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정부의 의료개혁에 동참해 주신다면 더 빠르고 더 확실하게 의료개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사 여러분, 정부는 언제나 대화에 열려 있습니다. 더 좋은 대안은 언제든 수용하겠습니다.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 함께 들어보셨습니다.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보면 조금 전에 저희가 화면 전송에 문제가 있었는데요. 이 부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관련 내용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해서 대응하겠다고 얘기했고요. 그리고 응급, 중증 수술을 최우선적으로 대응하고 상황이 악화하면서 군의관을 투입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군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하고 필요시에는 외래진료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집단행동 기간에는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정부 측의 입장을 들어봤는데 여러 가지 대안을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안선영]
만족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진료라는 게 오늘 처음 보는 사람한테 제가 오픈 수술을 해달라고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동안 내 상태를 살펴봤던 사람한테 믿고 수술대에 올라가는 과정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일반 진료나 그런 부분들은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내가 믿을 수 있는 환경이 구성돼야 되는 위험한 환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미온적일 거라고 생각이 들 거라 봅니다.

[앵커]
일단 정부에서는 응급환자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집중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에 중증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꾸준히 치료를 받아온, 진료를 받아온 의사 선생님들이 있을 텐데 그분들에게 진료와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걱정을 하시는 거죠?

[안선영]
불안해하실 거예요. 그리고 한 가지 좀, 어떤 결정을 내린 것은 좋지만 사실은 저희가 2000년도부터 계속 의협과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의사들의 증원을 계속 요구는 해왔었어요. 그리고 2020년도를 기억을 해봐도 지금 같은 상황으로 치달았었습니다. 그런데 의협이 지금 얘기하는 부분들, 그리고 정부에서 왜 의사들이 확대돼야 되는지에 대해서 이유를 얘기하는 부분도 2020년도랑 뭐가 달라진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그동안의 경험에 의한 데이터가 있을 것이고요. 그러면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저희 같은 작은 협회들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이틀 정도 뒤에 큰 문제들이, 우려되는 문제들이 계속 나올 거라고 짐작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정부에서 그동안 이런 과정들을 처음 겪는 게 아닌데 이런 식으로밖에 긴급대처하는 방식으로밖에 가지 못한다라는 것은 저는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의협의 태도도 2020년도 그리고 2000년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어요. 의협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될 것 같으면 그냥 우선 선배들 지원받아서 교수님들이 현장 나와서 진료하면서 전문의들이 빠져나가는 그런 형태를 취하면서 계속 애로가 있다는, 그리고 그 안에서 중증 환자들은 말라죽어가고 힘들어 죽어가고 괴로워죽어갑니다.

그것을 지금 정부에서는 그걸 지금 정부에서는 몇 번을 봤어요.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때,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때. 그때를 봤으면 복기되는 게 없을까요? 이걸 긴급조치라고 발표한다라는 것은 제가 환자들의 가족 입장에서 본다 그러면 몰랐냐고 묻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가 환자 입장에서 의사들도 잘못을 했지만 정부의 대처도 너무 미온적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저희 협회의 입장입니다.

[앵커]
미혼적이라는 말씀은 의대 증원 같은 경우에는 이전부터 요구가 있었고 그리고 정부에서도 꾸준히 추진해온 정책인데 이런 충돌 상황을 예견하지 못한 거냐. 다른 방식으로 추진할 수는 없었냐.

[안선영]
이 갈등은 2020년도에 이미 전 정부와 협의가 된 사항들이에요. 앞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 논의를 하겠다. 그런데 맨 마지막에 그 구절이 있었죠. 한쪽에서 강제적으로 뭔가 진행을 하지는 않겠다. 정부에서 강제적으로 진행하지 않겠다는 그 문구가 들어있지만 지금 15회차 회의입니다. 그러면 그동안에 뭐를 했던 걸까요? 그리고 지금 시간이 3년이에요. 그러면 그동안에는 뭐를 한 걸까요? 왜 같은 일을 계속 반복적으로 국민들은 겪어야 하는 겁니까?

[앵커]
그러면 한덕수 국무총리 같은 경우에도 집단행동을 철회해달라, 대화의 창구는 열려있다. 조금 전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정부에서 어떤 태도를 보였다고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안선영]
저는 협회 내에서도 지금 약간 분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협회에서 정부가 얘기하는 여러 가지 의사들을 확대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공감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고요. 그리고 그 부분 때문에 지금 협회를 믿을 수 있다 없다, 이것을 가지고 또 내부에서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정부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정말로 이 안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아픈 국민들이에요. 아파질 국민들이고. 그러면 정부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만약에 정말 협상 테이블에 데리고 올 거면 뉴스를 통해서 계속 해외의 사례는 어떻고 이렇게 계속 하는 것보다는 직접 테이블에서 16회차 회의를 하고 17회차 회의를 해서 빨리빨리 정리가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의사들이 느는 것은 국민들도 공감하실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팬데믹을 겪었고 그리고 우리가 2.6명인가요? 지금 우리 한국이. 외국 같은 경우에 3.12 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크게 모자라지 않다? 그런데 왜 모자라야 하죠, 의사가? 좀 남으면 안 되는 겁니까? 의협의 입장을 이해를 못 하겠다는 거예요. 앞으로 팬데믹을 한 번 두 번 겪을 게 아닌데 의사가 좀 넉넉하면 안 되는 겁니까? 그게 왜 합의가 안 되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됩니다.

[앵커]
정부에 대해서도 좀 더 차근차근 갈등 없이 의대 증원을 추진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을 해 주셨고요. 그리고 의협에 대해서도, 의사단체에 대해서도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을 왜 무조건 반대하느냐, 이런 취지의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중증질환자연합회에서 만약에 이번 파업으로 인해서 만약에 환자들의 생명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이렇게 경고를 하셨습니다. 어떤 대응방안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안선영]
지금 2020년도를 본다 그러면 그 당시에도 환자들 입장에서는 의료파업 때문에 사망한 게 맞지만 의사들 입장에서는 수술이 늦어져서가 아니라고 얘기했던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송 중에 있는 사건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아마도 이런 방식으로 간다 그러면 정말 환자들께서 생명을 걸고 잘못되는 경우들이 발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응급실이든 아니면 저희 같은 중증질환자들 사이에서든. 그렇게 된다 그러면 그때는 법적인 그런 이야기들이 지금 한 군데서만 나오고 있지만 이번에는 살 확률을 걸고 수술 대기 상태에서 만약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면 저희 협회 차원에서도 정확하게 책임을 찾도록 할 겁니다.

[앵커]
앞서서 정부 측과 그리고 의협 측에게 모두 메시지를 내셨는데 전공의들 같은 경우에 오늘부터 바로 현장을 떠나는 경우들이 생기잖아요. 이분들께 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안선영]
우선은 저는 의학 쪽에는 전공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거 관련해서 제가 하나 봤던 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라는 거예요. 거기에 세 번째를 보니까 내 환자를 놓치지 말라고 돼 있어요. 물론 그 안에는 나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형제처럼 대하겠다, 선배에 대한 예우 이런 것도 나오지만 생명입니다. 생명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의사를 부를 때 두 가지 호칭으로 부르죠. 의사라고도 부르지만 의사 선생님이라고도 부릅니다. 내 목숨을 이분한테 맡겼기 때문에 선생님이라는 단어들을 썼던 거예요.

그런데 그 가치를 모른다고 그러면 생명의 무게를 어떻게 아는 거겠습니까. 저는 조금 더 근본적인 고민들을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의사들의 정원은 앓고 있는 환자들과는 상관이 없어요. 환자들 입장에서는 좀 더 넓게 좀 더 멀리 가지 않고 내 주변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싶습니다. 내가 암에 걸렸다라는 것, 1기라는 것 알면서도 서울까지 쫓아가야 되고 이런 것 원자력병원에 예약하느라고 아는 사람 알음알음 알아보고 이 과정 거치지 않고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마음놓고 치료를 받고 그래서 내가 지역으로 귀농을 하고 싶을 때도 내가 큰 병원 아니어도 내가 급한 의료행위를 받아야 될 때는 마음놓고 받아야 된다고 한다면 내가 지역으로 내려가는 것, 지방에 내 삶의 거처를 옮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저는 훨씬 줄어들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합리적으로 사고들을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는 제일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들입니다. 환자들이 계세요. 그분들한테 희망을 주는 결과들을 내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고 피해가 절대적으로 없었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의사들도 지금 의료현장을 떠날 게 아니라 정부와 좀 더 근본적인 해법에 대해서 논의를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셨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 안선영 이사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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