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티셔츠에 선정적 방송도…‘치지직’ 대책 마련 착수

욱일기 티셔츠에 선정적 방송도…‘치지직’ 대책 마련 착수

2024.01.08.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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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티셔츠에 선정적 방송도…‘치지직’ 대책 마련 착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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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공개 시범서비스(OBT) 기간에 친일 성향, 선정적 방송 등이 발견되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치지직은 내달 중순을 목표로 방송 권한을 모든 스트리머에게 부여할 방침이다.

치지직은 지난달 19일과 이달 4일 구독자 1만 명 이상의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1, 2차 베타 테스터 모집을 진행해 유명 스트리머를 충분히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네이버가 스트리머들을 자체적으로 검수해 방송 권한을 주는 방식에서 각종 문제와 논란이 불거졌다.

치지직의 스트리머로 합격한 한 20대 여성은 지난 3일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머리띠를 착용해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이 밖에도 성범죄자를 비롯해 범죄 전과가 있거나 선정적인 성인 방송을 주로 하는 스트리머들도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네이버는 지난 4일 욱일기를 입고 방송을 진행한 스트리머의 방송 권한을 박탈했다. 5일부터는 연령 제한이 필요한 라이브·영상 서비스 등에 연령 제한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스트리머의 신원을 조회할 권한이나 순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건전 방송을 사전 차단할 수 없지만 신속한 모니터링과 사후 조치 보안 강화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는 음란물 필터링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인 '엑스아이'(X-eye)를 치지직에 적용한다.

엑스아이가 유해 사진·영상을 걸러낼 수 있는 확률은 98.1%로, 현재 치지직의 주문형비디오(VOD)와 채팅에 적용됐으며 추후 라이브 영상으로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처럼 모니터링 강화와 네이버 카페 연동 등을 통해 스트리머·이용자 생태계를 형성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후 치지직을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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