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다" 경복궁 2차 낙서자 '자수'...1차 용의자 "사실상 특정" [띵동 이슈배달]

"내가 했다" 경복궁 2차 낙서자 '자수'...1차 용의자 "사실상 특정" [띵동 이슈배달]

2023.12.19.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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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복궁 담벼락이 또 훼손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16일 새벽, 고궁 담벼락이 스프레이로 물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낙서가 발견됐었죠.

이른바 '2차 낙서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낙서한 사람 찾겠다고 경찰이 눈에 불을 켜고,

문화재 보호하겠다고 그 추운 날씨에 언 손 녹여가며 스프레이 지우고 있는데,

대담하게 그 옆에 또다시 낙서를 한 사람.

대체 저의가 뭡니까.

기자들이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습니다.

경복궁 담벼락과 영추문 앞에 처음으로 낙서한 이들도 경찰이 사실상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남성과 여성입니다.

수사 중이라 자세히 알릴 수는 없어서 이렇게만 말씀드릴게요.

곧 잡힐 겁니다.

유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복궁 영추문에 2차 낙서를 한 2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자수한 겁니다.

[A 씨 / 경복궁 영추문 낙서 피의자 : (낙서는 무슨 의미로 그린 거예요?) …. (혹시 전날 낙서하신 것 (1차 낙서) 일행이랑 일면식 있으세요? 아는 사이인가요?) ….]

A 씨가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남긴 낙서는 가로 3m, 세로 1m 80cm 정도 크기입니다.

현재는 가려져 있는 상태이지만, 국내 가수와 앨범의 이름을 붉은색 스프레이로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경복궁 담벼락과 영추문 옆에 처음으로 낙서를 남겨 훼손한 남성과 여성을 사실상 특정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택시를 타고 이동한 사실을 파악하고 승·하차 기록 확보를 위해 압수영장도 신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 훼손을 심각한 범죄로 보고 있다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50명 넘은 부상자를 낳은 인천 호텔 화재 당시의 모습입니다.

화염의 기세가 얼마나 거셌던지, 소방관들의 호스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하늘에서는 잔해도 떨어져 내렸는데, 하마터면 소방관이 다칠 뻔한 아찔한 장면도 CCTV에 포착됐습니다.

이렇게 큰불이 나고도 사망자가 없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화재 감식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방화 가능성은 희박하다, 불꽃은 천장 쪽에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자세한 내용, 임예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건물 쪽에서 불꽃이 번쩍합니다.

한 남성이 소화기를 들고 급하게 뛰어갑니다.

하얀 소화제가 뿌려지지만 역부족입니다.

소방관이 도착한 뒤에도 화마의 기세가 꺾이지 않습니다.

건물 외장재가 출동한 소방관 머리를 스치듯 떨어집니다.

몸을 피하느라 헬멧까지 벗겨지는 아찔한 순간입니다.

잿더미가 된 건물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감식을 벌였습니다.

주차타워와 호텔이 연결된 1층 통로, 특히 천장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1층 천장에서 불꽃이 보였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방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본다면서

불이 시작된 위치는 언론에 나오는 대로 어느 정도 좁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방 관계자는 건물 뒤쪽 필로티 천장 쪽에서 불꽃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과 국과수에서 전기배선 등을 가져가 자세히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불이 난 호텔은 지난 2016년 오피스텔을 숙박시설로 용도 변경해서 사용하다가

단속에 적발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기둥 안쪽을 확인하는 작업자들 모습입니다.

이런 사진 보면 이제는 불안한 마음부터 드실 겁니다.

슬픈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나요?

대우건설에서 지은 아파트인데, 기둥을 감싸는 띠철근이 누락됐습니다.

한두 개가 아니고, 절반 이상이나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철근 누락 사태 재발을 막겠다는 정부의 큰소리가 혹시 종이호랑이 같았습니까?

아니면, 그렇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데도 철근을 또 빼먹을 만큼 실력이 없는 겁니까?

대우건설 측은 작업자들의 '실수'라며 안전을 담보한 보강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게 실수여서도 안 되는 부분이거니와,

실수라고 해도 반복되면 그게 실력입니다.

이승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우건설이 시공한 서울 불광동 145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아파트 무게를 지탱하는 주기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주기둥은 변형을 막기 위해 띠철근으로 묶어줘야 하는데 제대로 안 됐다는 겁니다.

GPR은 기둥을 파괴하지 않고 60cm 안까지 레이더로 들여다볼 수 있는 장비인데 띠철근이 설치된 지점은 볼록하게 표시됩니다.

띠철근이 설치돼야 할 지점은 동그라미로, 실제 작업이 이뤄진 곳은 선으로 표시해봤더니 이 주기둥은 띠철근 중 절반이 누락됐습니다.

원래 15cm 간격으로 촘촘히 들어가 있어야 할 띠철근이 30cm 간격으로 절반이 빠져 있었습니다.

전체 318개의 기둥 중 시행사에서 이런 문제를 확인한 것이 7개입니다.

[건축구조기술사 (음성변조) : 균열이 먼저 발생할 수 있고요. 내력(견디는 힘) 저하가 점점 더 심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진 같은 하중에는 취약할 수 있습니다.]

건설 품질과 안전 확보의 핵심 역할을 하는 감리는 뒤늦게 문제를 파악했습니다.

[감리 (음성변조) : 그 부분은 검사한 다음에 안 거죠. 안전 검사를 해서 안 것이고, 실제로 미리 알지는 못했습니다.]

[허현 / 대우건설 홍보팀 부장 :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장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시행사가) 건물 전체를 저희에게 무리한 금액으로 인수해가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행사 측은 보강 작업으로는 안 된다며 감리와 대우건설을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창권 / 시행사 대표 : 안전사항에 저희는 인정할 수가 없고요. 그래서 저희는 전면 재시공을 요청을 드렸었고….]

정부는 최근 철근 누락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고강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오진 / 국토교통부 1차관 (지난 12일) : 건설 현장에 대한 감독 체계 강화를 통해 부실시공을 원천 차단토록 하겠습니다.]

[앵커]
무게 100kg짜리 반달가슴곰이 탈출해 사살됐습니다.

개인이 사육시설을 갖추고 키우던 곰이었습니다.

오래돼 낡은 시설을 뜯어내고 탈출했는데, 반달가슴곰에게 주어진 자유 시간은 딱 2시간이었습니다.

안전을 우려해 사살해야만 했거든요.

이 농장엔 90마리가 넘는 곰이 있습니다.

탈출하고, 사살되고 탈출하고, 또 사살되고.

악순환을 굴레, 언제까지 돌아야만 합니까.

곰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고, 법제화도 추진되고 있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에 계류된 상태입니다.

국회에 갇힌 법안도, 철창에 묶인 곰들도 이제는 좀 자유로워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동물과 인간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법.

진지하게 모색할 때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관들이 손전등을 비춰가며 곰 사육 농장으로 향합니다.

잠시 뒤 우리 밖에 있던 무게 100kg짜리 반달가슴곰이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곰이 농장주에게 달려드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농장에서는 90마리 넘는 곰이 사육되고 있었는데, 낡은 사육장 곳곳이 녹슬거나 부식된 상태로 조사됐습니다.

[김순기 / 인근 마을 주민 : (곰이) 또 탈출을 언제 할지 모르잖아요. 지금 (농장이) 오래돼서 이게 탈출을 했으니까 위험한 상태거든요. 우리는 불안해서 못 살죠.]

지난해 12월 울산의 한 무허가 농장에서 키우던 곰들이 탈출해 농장 부부가 숨지는 등 곰 탈출 사건은 흔치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웅담 채취용과 전시·관람용 등 전국에 있는 곰 사육 농가는 21곳.

환경부가 오는 2026년부터 곰 사육을 금지하겠다는 계획에 모두 동의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시설이 열악한 9개 농장에 보수비 5천4백만 원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농장 주인은 지원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곰이 탈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곰 사육 농장주 : 농가마다 나눠서 썼는데 그거 가지고 수리비는 턱도 없어요. 용접을 거의 매일 매일 하죠. 안전하게 시설을 하려면 좀 추가로 더 보강해야 하지 않겠나….]

곰 사육을 금지하고, 이에 응한 농가들을 지원하는 법안은 지난 5월 국회에 발의됐지만, 아직 법사위에 계류 중입니다.

[정환진 /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 : 곰 사육 금지에 관한 법을 이제 국회에서 통과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한번 또 전체적으로 사육 곰에 대해서는 조사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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