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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다 깼네, 여긴 서울인데 왜"...재난문자 전국에 울린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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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

모두가 잠에 든 깊은 새벽, 휴대전화에서 시끄러운 재난 경보음이 울렸다.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는 서울에 사는데 왜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재난 문자가 울리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 55분에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8초 만에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문자 내용은 '11월 30일 04:55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역 규모 4.3 지진 발생 / 낙하물 주의, 국민재난안전포털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 여진 주의'였다. 추후 상세 분석을 통해 규모는 4.0으로 수정됐다.

같은 시간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걸 꼭 전국에 재난문자로 발송해야 하나", "서울인데 문자 받고 잠 깨서 결국 다시 못 잤다"는 등의 반응이 소수 나왔다.

그러나 이는 재난 문자방송 운영 규정에 따른 것이다. 기존에는 행정안전부에서 모든 재난문자를 송출했으나, 2016년 9월 12일 경주 지진을 계기로 지진과 지진해일에 대해서는 기상청에서 재난문자 시스템을 구축해 직접 송출하고 있다.

지진 재난문자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경우 규모에 따라 송출 영역을 달리해 발송한다. 기상청에서 제공한 지진재난문자 송출기준을 보면 지역 4.0~6.0 미만, 해역 4.5~6.0 미만의 지진의 경우 '긴급재난'으로 분류돼 전국에 문자가 송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지진은 올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한반도 주변 해역까지 포함하면 지난 5월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한 4.5 지진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99번 발생했다.

경북에는 최대 진도 'Ⅴ'의 흔들림이 전달되기도 했다. 진도 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한 물체가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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