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선 긋기에서 달라진 화법...정치권 가까워지는 한동훈

단호한 선 긋기에서 달라진 화법...정치권 가까워지는 한동훈

2023.11.21. 오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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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 구원투수로 주목받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최근 미묘하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동안 자신과 정치는 무관하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는데, 요즘엔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듯한 달라진 화법으로 무성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계 진출 질문에 단호한 태도를 보인 한동훈 장관.

총선 출마론에도, 여당 대표 차출론에도 명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해 12월) : 법무부 장관으로서 중요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거라고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복되는 기자들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자신과는 '무관하다' 였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3월) : 지금 보시다시피 제가 법무부 장관에서 할 일이 굉장히 많고요. (차출론은) 저와 무관한 일이고….]

야당 의원과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정치엔 뜻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월) : 내년 총선 출마하십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9월) :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요. 제 임무를 다하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월) : 정치는 하실 거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9월) : 그런 문제를 대정부 질의에서 물을 건 아닙니다. 의원님은 출마하실 거죠?]

그런데 최근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작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아서였습니다.

전국 곳곳을 찾는 광폭 행보에 나선 것도 여러 해석을 낳고 있는데,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했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17일) : (여권에서는 장관님의 총선 요구가 조금 강한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의견은 많을 수 있습니다. 제가 대구에 두 번째 왔는데요. 저는 평소에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습니다.]

여당에서 총선 출마론에 본격적으로 군불을 때자, 정치권과 거리를 두던 이전 태도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20일) : (조금 더 확실한 총선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언제쯤 밝히시나요?) "저는 이런 중요한 일이 많이 있고요.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제나 자기주장을 확실하게 밝혀온 그동안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데,

한 장관이 가장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냔 관측도 나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언제쯤 결단할 시점일까요?)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제가 드렸던 말에 답이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서 제가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또, 야당을 견제하는 동시에 대중 정치인의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 대목입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지난주) 금요일 밤에 동대구역에 계셨던 대구 시민들은 다 저보다 바쁘고 귀한 시간을 내셨을 겁니다. 선의로 계신 분들에게 제가 별거 아닌 성의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한 장관이 내년 22대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선거 90일 전인 1월 11일까지는 공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알듯 말듯 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이미 한 장관의 화법은 전에 없이 정치권과 가까워져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마영후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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