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호에 기부까지...청소년들의 '특별한 필통' 만들기

환경 보호에 기부까지...청소년들의 '특별한 필통' 만들기

2023.11.04. 오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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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등학교 교실에서 특별한 수업이 열렸습니다.

공부하기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학용품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환경 보호와 기부라는 큰 의미가 담겼다고 합니다.

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색색의 가죽을 들고 바느질에 열중합니다.

"줄을 벌써 다 써가는데 어떻게 해야되지?"

소파나 자동차 시트를 재단하고 남은 자투리 가죽입니다.

손에 익지 않아 서툰 바느질이지만, 서로 의논하면서 한땀 한땀 꿰매다 보면 어느새 고양이를 닮은 필통이 만들어집니다.

[이정소 / 서울 대경생활과학고등학교 1학년 : 처음에는 많이 안 해본 거라서 많이 어렵고 힘들었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쉬워지기도 했고 나름 막 고양이 같은 수염 같은 거는 또 해본 적이 없으니까 재밌었던 것 같아요.]

학생들이 이렇게 만든 건 '업사이클링 필통'.

제품을 만들고 남은 원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활동이라는 점에서 다 쓰고 버려진 물건을 다시 활용하는 재활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김인성 /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문화사업팀 : 환경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고 그거에 대해서 의식을 느끼고 그걸 해결하려는 학생들도 이제 움직임이 보이다 보니까, 세계시민 역량을 키우려고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학생들 정성이 깃든 친환경 필통은 개발도상국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환경도 살리고, 기부도 하는 일석이조에 공부에 쏟기도 부족한 시간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읍니다.

[성민준 / 서울 대경생활과학고등학교 1학년 : 이번에 필통 만들면서 환경에 대해서도 좀 더 알아간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이 제가 만든 필통을 갖고 공부를 하면서 환경까지 지킬 수 있어서 참 뿌듯한 것 같습니다.]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 23개 중·고등학교 학생 3천 명이 신청할 만큼 관심이 높습니다.

내년에도 새로운 주제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봉사활동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강보경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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