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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26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정인권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삼겹살이 1위로 뽑혔는데요. 특히 삼겹살을 먹고 후식으로 즐기는 냉면이 소화를 더디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삼겹살의 기름과 찬 냉면이 만나 위에 기름 덩어리가 형성되면서 소화를 더디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먹었던 음식들도 서로의 성질을 알고 궁합에 맞게 먹으면 맛도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영양도 높고 맛도 좋은 음식 궁합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전화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인권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이하 정인권): 안녕하세요.
◇ 박귀빈: 많은 청취자분들도 음식에 궁합이 있다는 얘기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렇다면 음식 궁합이 맞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 정인권: 네. 음식 궁합이란 서로 다른 음식의 어울림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단순히 여러 음식을 함께 먹어 `맛있다‘ 는 것을 궁합이 잘 맞다고 하지 않습니다. 음식 궁합이 맞다는 건 함께 먹었을 때 서로 소화 흡수를 도와주거나 식품 간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줄 때 비로소 음식 궁합이 맞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지금부터는 서로 궁합이 맞거나 맞지 않은 음식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볼까 하는데요. 먼저 영양학적 측면에서 이건 서로 맞지않는 궁합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는 무엇일까요?
◆ 정인권: 예. 앵커님은 햄버거 또는 피자를 뭐랑 함께 드시나요?
◇ 박귀빈: 당연히 콜라 아닌가요?
◆ 정인권: 맞습니다. 햄버거나 피자 또는 간혹 라면을 드시고 느끼한 맛을 없애기 위해 청량감 있는 콜라나 탄산음료를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선 햄버거와 피자는 두 음식 모두 열량이 높은 만큼 탄산음료보다는 녹차를 함께 드시는 것이 칼로리 측면에서는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콜라는 몸 속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콜라에 함유되어 있는 인과 탄산이 칼슘과 무기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뼈를 약하게 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다면, 기름진 고열량 식품들과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되는 궁합 식품이 있을까요?
◆ 정인권: 예. 차에 함유된 탄닌 성분이 기름 흡수를 저해시키는데요. 기름진 음식을 평소 자주 드신다면, 식사 후 커피보다는 녹차 등 차를 드시는 것이 소화 흡수적으로 도움 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많은 청취자분들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맞는 음식궁합도 궁금해 하실텐데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유와 초콜릿은 어떠한가요?
◆ 정인권: 네. 아이들이 많이 먹는 우유와 초콜릿은 포화지방이 많아서 함께 먹으면 혈청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부모님들이 성장기 아이들을 위해 칼슘이 풍부한 시금치와 멸치 반찬을 많이 해주시는데요. 시금치의 수산이라는 유기산 성분이 멸치가 가지고 있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가급적 시금치와 멸치는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시금치에 깨를 곁들이면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고 시금치를 조개나 달걀과 함께 먹으면 서로의 부족한 성분을 채우거나 영양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좋은 궁합입니다.
◇ 박귀빈: 최근 건강을 위해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나 다이어트 식단이 유행하는데요 이러한 음식을 섭취할 때 참고할 궁합이 있을까요?
◆ 정인권: 네.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계란과 콩을 많이 드시는데요. 계란을 두유나 콩과 함께 드시면 콩의 트립신 성분이 계란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분해해 오히려 영양성분을 파괴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단 조절을 위해 토마토를 많이들 찾으시는데요. 토마토를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설탕을 뿌려 드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먹으면 맛은 있지만 토마토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이 설탕 대사에 사용되어 영양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 사과와 견과류를 함께 드시면 속이 더부룩함을 많이 느끼실 텐데요. 이는 소화 속도가 느린 견과류와 소화 속도가 빠른 사과가 서로 섞여 소화 과정 중 가스가 생성되어 복부 팽만감을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고구마와 사과를 함께 먹으면 사과의 펙틴 성분이 고구마 섭취로 생기는 가스발생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 박귀빈: 지금까지 청소년 또는 운동하시는 분들을 위한 음식 궁합을 살펴봤는데요.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제철 과일 감에 대해서도 한번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 정인권: 네. 감을 꽃게와 같이 먹으면 감의 탄닌과 게의 단백질이 만나 딱딱하게 응고되어 소화불량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을철에 수확한 도토리로 도토리묵을 만들어 드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도토리묵의 주성분인 녹말과 감의 탄닌 성분이 빈혈이나 심한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소화 흡수도 방해할 수 있어, 감과 도토리 묵은 함께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박귀빈: 마지막으로 가을로 접어들면서 면역력 등을 높이는 균형잡힌 식단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짧게 영양 효과가 높은 식재료 궁합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정인권: 예. 소고기는 브로콜리, 당근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와 함께 드시면 철분의 체내 흡수율을 도와줍니다. 또한, 두부는 사포닌 성분이 많은데요. 장기간 많이 섭취하면 체내 요오드가 결핍될 수 있으니 김 등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와 함께 곁들여 드시면 요오드 결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토마토의 리코펜은 기름과 함께 조리 시 흡수율을 더 높일 수 있어 스크램블 등을 만들 때 토마토를 같이 넣어 볶으면 간편하게 단백질과 영양분을 함께 보충하실 수 있고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박귀빈: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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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3년 10월 26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정인권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삼겹살이 1위로 뽑혔는데요. 특히 삼겹살을 먹고 후식으로 즐기는 냉면이 소화를 더디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삼겹살의 기름과 찬 냉면이 만나 위에 기름 덩어리가 형성되면서 소화를 더디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먹었던 음식들도 서로의 성질을 알고 궁합에 맞게 먹으면 맛도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영양도 높고 맛도 좋은 음식 궁합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전화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인권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이하 정인권): 안녕하세요.
◇ 박귀빈: 많은 청취자분들도 음식에 궁합이 있다는 얘기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렇다면 음식 궁합이 맞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 정인권: 네. 음식 궁합이란 서로 다른 음식의 어울림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단순히 여러 음식을 함께 먹어 `맛있다‘ 는 것을 궁합이 잘 맞다고 하지 않습니다. 음식 궁합이 맞다는 건 함께 먹었을 때 서로 소화 흡수를 도와주거나 식품 간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줄 때 비로소 음식 궁합이 맞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지금부터는 서로 궁합이 맞거나 맞지 않은 음식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볼까 하는데요. 먼저 영양학적 측면에서 이건 서로 맞지않는 궁합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는 무엇일까요?
◆ 정인권: 예. 앵커님은 햄버거 또는 피자를 뭐랑 함께 드시나요?
◇ 박귀빈: 당연히 콜라 아닌가요?
◆ 정인권: 맞습니다. 햄버거나 피자 또는 간혹 라면을 드시고 느끼한 맛을 없애기 위해 청량감 있는 콜라나 탄산음료를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선 햄버거와 피자는 두 음식 모두 열량이 높은 만큼 탄산음료보다는 녹차를 함께 드시는 것이 칼로리 측면에서는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콜라는 몸 속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콜라에 함유되어 있는 인과 탄산이 칼슘과 무기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뼈를 약하게 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다면, 기름진 고열량 식품들과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되는 궁합 식품이 있을까요?
◆ 정인권: 예. 차에 함유된 탄닌 성분이 기름 흡수를 저해시키는데요. 기름진 음식을 평소 자주 드신다면, 식사 후 커피보다는 녹차 등 차를 드시는 것이 소화 흡수적으로 도움 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많은 청취자분들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맞는 음식궁합도 궁금해 하실텐데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유와 초콜릿은 어떠한가요?
◆ 정인권: 네. 아이들이 많이 먹는 우유와 초콜릿은 포화지방이 많아서 함께 먹으면 혈청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부모님들이 성장기 아이들을 위해 칼슘이 풍부한 시금치와 멸치 반찬을 많이 해주시는데요. 시금치의 수산이라는 유기산 성분이 멸치가 가지고 있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가급적 시금치와 멸치는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시금치에 깨를 곁들이면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고 시금치를 조개나 달걀과 함께 먹으면 서로의 부족한 성분을 채우거나 영양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좋은 궁합입니다.
◇ 박귀빈: 최근 건강을 위해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나 다이어트 식단이 유행하는데요 이러한 음식을 섭취할 때 참고할 궁합이 있을까요?
◆ 정인권: 네.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계란과 콩을 많이 드시는데요. 계란을 두유나 콩과 함께 드시면 콩의 트립신 성분이 계란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분해해 오히려 영양성분을 파괴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단 조절을 위해 토마토를 많이들 찾으시는데요. 토마토를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설탕을 뿌려 드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먹으면 맛은 있지만 토마토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이 설탕 대사에 사용되어 영양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 사과와 견과류를 함께 드시면 속이 더부룩함을 많이 느끼실 텐데요. 이는 소화 속도가 느린 견과류와 소화 속도가 빠른 사과가 서로 섞여 소화 과정 중 가스가 생성되어 복부 팽만감을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고구마와 사과를 함께 먹으면 사과의 펙틴 성분이 고구마 섭취로 생기는 가스발생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 박귀빈: 지금까지 청소년 또는 운동하시는 분들을 위한 음식 궁합을 살펴봤는데요.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제철 과일 감에 대해서도 한번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 정인권: 네. 감을 꽃게와 같이 먹으면 감의 탄닌과 게의 단백질이 만나 딱딱하게 응고되어 소화불량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을철에 수확한 도토리로 도토리묵을 만들어 드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도토리묵의 주성분인 녹말과 감의 탄닌 성분이 빈혈이나 심한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소화 흡수도 방해할 수 있어, 감과 도토리 묵은 함께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박귀빈: 마지막으로 가을로 접어들면서 면역력 등을 높이는 균형잡힌 식단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짧게 영양 효과가 높은 식재료 궁합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정인권: 예. 소고기는 브로콜리, 당근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와 함께 드시면 철분의 체내 흡수율을 도와줍니다. 또한, 두부는 사포닌 성분이 많은데요. 장기간 많이 섭취하면 체내 요오드가 결핍될 수 있으니 김 등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와 함께 곁들여 드시면 요오드 결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토마토의 리코펜은 기름과 함께 조리 시 흡수율을 더 높일 수 있어 스크램블 등을 만들 때 토마토를 같이 넣어 볶으면 간편하게 단백질과 영양분을 함께 보충하실 수 있고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박귀빈: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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