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시장 이제 50대가 이끈다....저출산·고령화가 바꾼 팬덤문화 [앵커리포트]

음원 시장 이제 50대가 이끈다....저출산·고령화가 바꾼 팬덤문화 [앵커리포트]

2023.10.25.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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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화의 상징을 여겨졌던 팬덤이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팝 시장의 큰손이 10대에서 50대로 옮겨가는 모습이 뚜렷해진 건데요.

한국 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10년 동안 '모바일 음악 콘텐츠 이용 시간의 변화'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지난해 50대의 모바일 기기 음원 서비스 이용 시간은 19억 8천만 분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모바일 음악, 혹은 팬덤 문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소비했던 10대의 이용 시간, 10억 5천만 분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한 겁니다.

물론 20대가 55억 9천만 분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30대가 43억 5천만 분을 이용하면서 2위를 기록했지만, 3, 4위에서 10대와 50대의 모바일 음악 이용 시간이 큰 격차로 역전된 건 10년 만입니다.

이렇게 팬덤 문화에서 50대의 약진 현상이 뚜렷한 건, 저출산·고령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021년 7월 기준, 주민등록 연령별 인구 통계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난 50대의 인구수는 860만 명에 가깝고, 10대는 470만 명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이미 인구수에서부터 음원 사이트를 순위를 움직일 만큼 강력한 화력을 갖춘 데다, 10대에 비해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서 보듯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거듭될수록 세대별 인구 격차는 심화할 텐데요.

때문에 인구 구조 역전에 따른 역피라미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본의 인구학 권위자인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는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일본 인구 석학의 경고처럼 더 늦기 전에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세대 변화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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