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1회] 아나필락시스 증상과 대처법

[메디컬 인사이트 1회] 아나필락시스 증상과 대처법

2023.10.13.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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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3년 10월 13일 (금) 밤 10시 20분
□ 담당 PD : 지정윤, 한택원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장윤석(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 내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장윤석 : 안녕하세요. 저는 알레르기 내과 전문의 장윤석입니다. 제가 오늘 강연할 주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 아나필락시스입니다.

<질병의 역사>
◆ 장윤석 : 여러분들은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천식도 있고요. 콧물, 재채기, 코 가려운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알레르기 비염도 있고 눈이 가렵고 눈물도 나고 빨개지는 알레르기 결막염도 있고요.또 8주 이상 계속 기침이 나는 만성 기침도 사실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많답니다. 피부에 오는 알레르기로 대표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또 급성 만성 두드러기, 또 어디가 붇는 혈관 부종 이런 것들이 있죠. 원인이 식품인 경우 식품 알레르기, 약물인 경우 약물 알레르기라고 얘기하고 또 피 안에 있는 호산구라는 게 많이 증가해서 호산구 증다증 관련 질환도 있습니다.오늘은 그중에서도 아나필락시스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 건데요. 벌에 쏘여서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어보셨나요?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현상이 바로 아나필락시스입니다.

- YTN 뉴스(폭염에 말벌 활동 왕성)
◇ 차유정 기자 : 구급차 안에서 구조대원들이 다급하게 주사를 놓습니다. 벌초하다가 말벌에 쏘여 의식을 잃은 50대 환자에게 응급 주사제를 투여하는 겁니다.

◇ 구급대원 : 살짝 따끔해요.

◆ 장윤석 : 아나필락시스라는 말이 좀 어려우시죠? 사실은 그리스 어원인데요. 프로필락시스, 보호하다라는 말과 아나, 반대라는 말이 합쳐져서 만든 얘긴데 어떤 물질이 노출된 다음에 우리 몸에 면역 반응이 일어나서 우리를 보호해주는 반응이 일어나야 되지만, 거꾸로 우리 몸에 해를 주는 과민 반응이 일어나서 목숨이 위험해진다라는 뜻으로 아나필락시스라는 말이 만들어졌습니다.
역사를 좀 본다면요. 이 아나필락시스로 1931년도에 노벨의학상 생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1901년에 모나코의 알베르트 왕자가 2명의 프랑스 과학자를 초청을 하게 됩니다. 초청한 이유는 그 당시에 지중해에서 수영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해파리에 쏘이면서 사망하는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신의 범선에 초대를 해서 이 현상에 대해서 연구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포르티에와 리체, 이 두 프랑스 과학자는 개를 가지고 실험을 했는데 말미잘의 독소를 개에게 한 번 주사를 해주고 두 번째 주사를 해주면 항체가 생기면서 백신 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개한테 두번째 주사를 하는 순간 개가 갑자기 사망을 해버린거죠. 그래서 우리는 실험을 예방하고 보호해주려고 실험을 시작했는데,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 라고 해서 이 현상을 아나필락시스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 발견이 왜 중요한가 하면, 이전에는 벌에 쏘여서 사람이 죽거나 음식을 먹고 사람이 갑자기 죽거나 하는 현상을 알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험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또 기전 연구를 할 방법이, 치료 연구를 할 방법이 없었던 거죠. 하지만, 이 포르티에와 리체의 연구에 이어서 아나필락시스라는 현상을 실험할 수 있고 과학적으로 증명하게 되면서 많은 발전을 이룩하게 됩니다.

<어떤 증상이 있을까>
◆ 장윤석 : 아나필락시스라는 것은 급격하게 전신 증후가 일어나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어떤 증상들이 나타났냐 하면 피부에는 간질간질거리다가 두드러기가 확 일어나고, 입술이 붓고, 눈이 붓고, 목 안이 붓고, 또 숨이 차고, 쌕쌕거리고, 그다음에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럽고, 쓰러지고, 의식을 잃고, 토하고, 복통이 일어나고, 설사를 하는 여러 가지 증상이 다발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그중에서 이 아나필락시스를 빨리 인지하고 또 치료하기 위해서 몇 가지 정의를 내려놨습니다. 첫 번째 정의는 피부의 반응들, 그러니까 두드러기가 일어나거나 가려운 증상이 일어나면서 빨개지거나 붓거나 하는 증상이 있으면서 숨이 차고 쌕쌕거린다. 이런 호흡기 증상이 피부 증상 플러스 호흡기 증상이 일어나거나 아니면 피부 증상 플러스 어지럽고 실신이 일어나거나 혈압이 떨어지는 심장혈관계 반응이 일어나거나 이 두 가지가 있으면 아나필락시스라고 하자라고 하는 정의가 있고요. 두 번째 정의는 의심되는 물질에 노출된 다음에 피부 반응이 일어나거나, 호흡기 반응이 일어나거나, 아니면 심장혈관계 반응이 일어나거나, 아니면 구토가 일어나거나, 복통이 일어나거나, 설사가 일어나는 소화기 반응이 일어나거나, 피부, 호흡기, 심장, 소화기 중에 2개 이상만 있어도 ‘아나필락시스'라 하자라고 이제 정의를 내렸고요. 또 마지막 정의는 알고 있는 원인 노출에 노출된 다음에 혈압만 떨어져도 ‘이건 위험한 반응이니까 아나필락시스라고 해야 돼‘ 라고 해서 이 세 가지 정의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발생 원인>
◆ 장윤석 :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에 대해서 많이 궁금하실 텐데요. 가장 흔한 원인은 식품이죠.
음식물입니다. 우유, 계란, 땅콩, 게, 새우와 같은 갑각류, 생선, 과일, 메밀, 밀가루, 콩, 번데기 등등 제가 방금 열거한 건 굉장히 흔한 물질이지만 이론적으로는 모든 음식이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으로 될 수가 있습니다. 또 벌에 쏘여서 사람이 죽었다. 그런데 사실 쏘는 개미도 있어요. 이 특히 우리나라에서 사는 개미는 왕침개미라고 하는 개미가 있고, 서양에는 불개미라는 개미가 있습니다. 또 주요한 원인으로 과학이 발전하고 의학이 발전하면서 우리가 많은 약물을 먹게 되죠. 그런데 해열 진통제라든지, 항생제라든지, 조영제 같은 게 또 흔한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약물이 되는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모든 식품 또는 모든 약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가능하고 제 환자 중에서는 쌀밥만 지어 먹어도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인은 개인마다 다 다르다는 거고요. 또 많은 분들이 “아 벌에 쏘여서 사람이 죽었어. 말벌인가 봐” 이렇게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사실 말벌은 굉장히 크고 무섭죠.
그런데 조그만 꿀벌에 의해서도 아나필락시스가 충분히 일어납니다. 그래서 벌의 크기와 상관없이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날 수 있다라는 거고요. 그러면 이런 아나필락시스는 얼마나 자주 일어날까요?
우리가 정말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에 대해서 얘기할 때, 만에 하나. 이게 일어난다면?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정말 어떤 물질에 노출된 다음에 만 명 중에 한 명 정도가 아나필락시스가 생깁니다. 정말 드물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이기 때문에 꼭 알고 있어야 되겠습니다.

- YTN 뉴스(학교가 초등생에게 요구한 어이없는 '목숨각서')
◇ 최아영 기자 : 올해 초등학교에 아들을 입학시킨 김 모 씨는 학교로부터 억장이 무너지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김 씨의 아들은 견과류를 먹으면 자칫 쇼크까지 일으키는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데 아이가 사망해도 학교 측에 책임이 없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써달라는 거였습니다.

◆ 장윤석 : 전 세계적으로 사실 아나필락시스 관련돼서 안타까운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미국에서 아이스크림을 그냥 핥았을 뿐인데 거기에 있던 견과류 때문에 어떤 소녀가 안타깝게 아나필락시스로 사망한 보도가 나왔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초등학생이 원래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그날따라 카레로 녹인, 카레를 우유로 녹여가지고 급식이 나왔는데 그걸 먹고 아나필락시스로 사망한 예도 보도가 된 적이 있고요. 또 이제 가을철에 벌초 많이 나가시죠? 거기서 벌에 쏘여서 또 안타깝게 사망하시는 분 기사를 보면 한 해에 10명 이상이 벌에 쏘여서 목숨을 잃고 또 벌집을 제거하려고 출동한 소방관분이 벌에 쏘여서 순직하는 경우도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검진 하러 갔었는데 건강한 사람이 CT를 찍기 위해서 잘 보여야 되니까 조영제라는 걸 사용해야 되는데 이 조영제를 주사 맞고 나서 바로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와서 사망을 한다든지 또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먹는 소화제나 아니면 위장 보호제, 근육 이완제 이런 걸 먹고 나서도 아나필락시스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약물 같은 경우는 반드시 알레르기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어떤 약이 내가 위험하고 어떤 약이 내가 안전한지 이거를 반드시 알고 약물 안전 카드를 받아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음식이든지, 약물이든지, 아니면 어디 곤충에 쏘였다든지, 하고 나서 단순히 두드러기만 올라오는 게 아니라 숨이 차고, 헉헉거리고, 쌕쌕거리고, 어지럽고, 배가 아프고 이런 전신적인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난다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하고 바로 응급실로 가셔야 됩니다.

- YTN 뉴스(서울 초등생 식품 알레르기 유병율 50% 급증)
◇ 김상익 기자 : 식품 알레르기는 달걀이나 우유, 땅콩 같은 식품을 섭취했을 때 과도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면역질환으로 두드러기나 습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심한 경우 기도가 부으면서 호흡 곤란이 오거나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응급처치 방법>
◆ 장윤석 : 응급처치 응급실로 가시게 되면 에피네프린이라고 하는 아드레날린 주사를 맞게 됩니다. 병원에는 이제 앰플에다 담아서 주사에 옮겨서 주사를 하게 되는데요. 오늘 여러분들을 위해서 잠깐 가져왔습니다. 이거는 자가 주사용 에피네프린이라고 해서 이런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언제 생길지 모르니까요.
환자 자신이 이걸 스스로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하고 또는 보호자가 옆에서 주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든겁니다. 이 안에는 에피네프린이라는 약물이 들어있고요
실물을 보면 유효기간은 한 1년 정도 되고 또 투명한 창이 있어서 항상 투명하게 유지가 잘 되는지 확인을 해야됩니다. 이거는 이제 노란 끝공이 안전핀이기 때문에 여기 있는 상태에서는 주사가 발사되지 않고요. 허벅지 바깥쪽으로 이거를 떼서 쿡 찌르고 10초 동안 있으면 자동적으로 약물이 주입이 돼서 목숨을 구할 수가 있습니다. 이 에피네프린은 0.3~0.5mg을 5분에서 15분 간격으로 필요에 따라 주사를 할 수가 있게 되고요. 반드시 주사를 놓을 때는 허벅지 바깥쪽으로 주사를 놓게 되어 있습니다. 근데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이 주사를 놓고 나서 멀쩡해졌다고 해서 병원에 안 가거나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약 기운이 떨어지거나 후기 반응이 와서 또 생명을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드시 이 주사를 놓고 나서 좋아졌다 하더라도 병원에 가서 응급실에 가서 내가 이런 반응 때문에 이걸 주사를 놓았다라고 얘기하고 그 다음에 지침을 받으셔야 되고요. 응급실에서도 주사를 맞고 좋아지더라도 바로 집에 가면 안 되고, 4시간에서 6시간 정도는 충분히 기다린 다음에 안전이 확보된 다음에 귀가를 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혈압이 떨어진 경우에는 다리를 양쪽 다리를 누운 상태에서 한 30도 정도를 들어주면, 안에 있던 혈액이 한 300cc 정도가 혈액이 흘러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혈압을 올리는 효과가 좀 있고요.
산소가 있는 경우는 해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빨리 응급실로 이송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는 약이 항히스타민제밖에 없어요. 항히스타민제는 어떤가요라고 질문을 하시는 분이 계신데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증에만 좀 도움이 될 뿐 아나필락시스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스테로이드는 어떤가요라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스테로이드는 몸 안에 들어간 다음에 작용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수분 내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순간에서는 에피네프린이 도움이 될 수밖에 없고요. 스테로이드는 후기 반응을 조금 줄여줄 수 있는 효과는 있겠지만, 급한 순간에서는 무조건 아나필락시스 치료를 위해서는 에피네프린을 투여해야 합니다.
이런 아나필락시스가 있던 분은 좋아졌다고 해도 반드시 알레르기 전문의를 만나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분이 내가 치과에 가서 국소 마취를 하다 보니까 유도케인을 투여하고 나서 의식을 잃었어요. “나는 국소 마취제에 문제가 있나 봐요”라고 이제 얘기를 하셨는데, 자세히 물어보니까 국소 마취를 하기 전에 어떤 약을 드신 거예요. 그래서 결국 원인은 국소 마취제가 아니었고, 그전에 드셨던 항생제가 문제였거든요. 그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여러 가지를 자세하게 물어보게 돼 있고, 또 원인을 찾기 위해서 피부 반응 시험이나 아니면 혈액 검사 같은 걸 하게 됩니다. 그걸 통해서 최종적으로는 원인 알레르기로 의심되는 물질을 가지고 유발검사라는 검사를 할 수도 있는데, 이 유발검사는 과정에서 또 생명이 위험 되는 심한 반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알레르기 전문의가 시행을 해야됩니다.
이런 아나필락시스는 만 명 중에 한 명 생기니까 굉장히 드물어서 사실 연구를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많은 연구들이 원인이라든지 발병 양성에 대한 주로 역학 연구가 많이 진행이 돼 왔고요. 최근에는 기존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서 주로 발생하는 이유가 immunoglobulin E, IgE라고 하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체에 의해서 많이 생기는데, 최근에는 그런 IgE 매개성 외에도 mrgps2라는 수용체 매개성 기전도 많이 밝혀졌고요. 또 진단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진단 키트 같은 것도 개발이 되고 있습니다. 또 에피네프린을 주사기로 찌르려면 굉장히 겁이 나는데, 주사 바늘이니까요. 이걸 어떻게 좀 좋게 투여할 수 있을까 해서 코로 투여하는 그런 새로운 투여법 개발이라든지, 또 이런 심한 식품 알레르기가 아나필락시스가 있을 때 경구 면역요법과 같이 예방을 할 수 있는 그런 치료법들이 개발이 되고 있습니다.

<생활 속 주의사항>
◆ 장윤석 : 이렇게 아나필락시스가 있는 분들은 생활 속에 주의사항이 굉장히 중요하겠죠.
사실 한 번 이런 아나필락시스를 겪으시면 트라우마가 돼서 일상생활이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십니다.
가장 중요한 건 뭐니뭐니 해도 증상을 유발시키는 원인 물질을 알고 피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죠. 그래서 아나필락시스가 있는 사람은 주변 사람에게 자기가 아나필락시스가 있고, 또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알려야 합니다.그런데 문제는 주변 사람들한테 “나 아나필락시스가 있어”라고 얘기를 해도 “아나필락시스가 뭐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제 환자 중에는 호두 알레르기가 굉장히 심하신 분인데, 호두를 직접 먹어서 반응이 나올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이 호두를 까먹어도 그 입자가 날아와서 반응이 느껴지면 바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날 정도입니다.
요즘에는 비행기에서 땅콩을 주지 않죠. 땅콩 아나필락시스도 자기가 직접 먹지 않아도 옆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땅콩을 먹으면 그 입자가 날아와서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아나필락시스가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동반자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뭐니 뭐니 해도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을 항상 휴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 드리지만 아나필락시스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알레르기 전문의를 찾아가서원인 진단을 하고, 또 적절한 교육을 받아서 위급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고, 또 위험한 상황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대처를 잘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 장윤석 : 저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아토피 천식 교육정보센터라는 걸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맡고 있는 센터는 경기도 아토피 천식 교육정보센터인데 이제 13년이 됩니다. 이 프로그램 중에 있는 것이 아토피 천식 안심 학교인데요.
사실 아이들 중에 아나필락시스가 있어서 보호자 분께서 학교에 가서 얘가 “아나필락시스가 있으니까 학교에서 좀 잘 보살펴 주십시오”라고 이야기를 해도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은 굉장히 낯설어하시죠. ‘아나필락시스가 있다고? 뭔가 굉장히 중대한 병인데 얘가 학교를 다닐 수 있을까? 안전할까? 어떻게 도와줘야 되지?’ 굉장히 당황스러우시겠죠.
그래서 이제 그런 학교 중심의 보건 사업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아토피 천식 안심 학교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요. 전국에 아토피 천식 교육정보센터가 10군데 있습니다. 서울, 경기, 대전, 충북 그다음에 강원, 경북, 경남, 부산, 전북 등으로 해서총 10개가 있는데 여기서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요.
경기도의 예를 들면 현재 718개 학교가 참여를 하고 있고 모두 16만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어떤 일들을 하냐 하면 저희가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프로그램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OX 퀴즈를 풀면서 교육을 하고 또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은 우리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아나필라시스나 천식 응급 상황 또 알레르기 상황에 대해서 교육을 해드리고요. 또 무엇보다도 우리 보건교사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교사 선생님들께 이런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정보를 드려서 보다 학교가 자신감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드립니다. 또 저희가 이런 안심 학교 자료를 1년에 한 10만 부씩 찍어가지고 이제 배포를 해드리거든요. 다양한 연령대에 맞게 개발이 돼 있어서 많은 선생님들이 좋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봄, 가을을 통해서 보건교사 전용의 교육을 해드리는데 아토피 천식 아카데미 교육을 해서 이론뿐만 아니라 응급 상황에서 사용하는 자가주사형 에피네프린의 실습 같은 것도 진행하고 어떻게 학교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살필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하고 좋은 예를 공유하는 그런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보건법이 이제 개정이 돼서 아나필락시스가 있는 아이들은 부모의 동의를 받아서 자가주사용 에피네피린를 학교에 맡겨 놓을 수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그거를 도와주고 지원하기 위해서 보건교사 전체 교육을 저희가 시행했고요. 그래서 천식의 응급 상황 또 아나필락시스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교육을 해드렸고, 또 이런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 모형을 대여해서 학교에서 실습을 해보고 대처하는 거를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교육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교육을 하고 있고, 전문의 교육, 간호사 교육 진행을 하고 있고 이런 아나필락시스에 가장 1차적으로 현장에 도착하실 분들이 바로 119 구급대원이시기 때문에 저희가 10년이 넘도록 119 구급대원분들을 교육을 하고 있고 교육 전에는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지도가 40%에 불과했는데 교육 후에는 82.9%까지 올라갑니다. 이분들이 아나필락시스에 대해서 얼마나 빨리 인지하고 초동 대처를 할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굉장히 보람있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메디컬 AI Q&A>
◆ 장윤석 : 시청자분들이 아나필락시스 질병과 관련해서 많은 질문을 보내주셨는데요
어떤 질문이 있는지 함께 보시죠.

Q) Y-ON(AI 앵커) : 첫 번째 시청자의 질문입니다.
저는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는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데 밀가루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면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이런 증상도 아나필락시스라고 할 수 있나요?

◆ 장윤석 : 네, 굉장히 중요한 질문을 해주셨네요.
식품 알레르기에 의한 아나필락식스이고요. 특정한 형태입니다. 이른바 그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라고 그래서 이 두 가지 요소가 충족이 되었지만,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납니다. 밀가루만 먹어서는 반응이 없고 운동만 해서도 반응이 없는데 밀가루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면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나는 거죠. 그래서 이거를 밀가루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라고 하고요. 음식을 먹고 나서, 밀가루 음식을 먹고 나서 운동을 하면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운동을 하실 때는 반드시 공복을 하고 운동을 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그리고 밀가루를 먹게 된 다음에 한 적어도 4시간에서 6시간은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요. 이 몸의 상태에 따라 또 그 소염진통제 같은 걸 먹고 나면 반응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시는 게 좋고, 밀가루뿐만 아니라 재환 전후는 사과를 먹고 나서 자전거만 타도 아나필락시스가 나는 사람들이 있고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Q) Y-GO(AI 앵커) : 두 번째 시청자의 질문입니다. 4살 된 아들에게 달걀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그럼 평생 달걀이 들어간 음식은 먹지 못하는 건가요?

◆ 장윤석 : 많은 분들이 계란 알레르기가 사실 있습니다. 근데 제일 중요한 거는 어느 정도로 심한가라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아나필락시스와 같이 굉장히 심한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는 이게 커서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그냥 단순히 두드러기 정도 나타난다면, 장 점막이 성숙되는 시기인 6살쯤 되면 저절로 계란 알레르기가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알레르기 전문의 선생님을 찾아가서 피검사를 통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IGE라는 항체가 얼마나 높은지, 그런 것들을 보면서 언제 먹을 수 있는지 시기를 잘 상의하시면 좋겠습니다.

◇ Y-ON(AI 앵커) : 세 번째 시청자의 질문입니다.
며칠 전 아나필락시스가 심해서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았습니다.
이 약의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 장윤석 : 굉장히 중요한 질문을 해 주셨는데요. 사실 임신부가 아나필락시스가 왔다고 해도 에피네피린을 투여할 정도로 아나필락시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치료제입니다. 임신을 한 상태에서 혈압이 떨어지는 것보다 에피네핀을 투여해서 혈압을 올려서 목숨을 구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근데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것이 혈압을 올려주기 때문에 고혈압이 높은 사람들한테서는 혈압이 많이 올라갈 수가 있고, 또 심장을 빨리빨리 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정맥이 있는 사람들한테는 마구마구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 그런 부작용 같은 게 있을 수가 있겠죠.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경우 아까 말씀드렸던 투여 용량인 0.3~0.5mg의 경우에서는 대부분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장윤석 : 지금까지 알레르기 질환 중의 하나인 아나필락시스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것 하나는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알면 알수록 안전해집니다.
알레르기 전문의와 함께 상의해 주십시오.
오늘 강의가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살아가시는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요.
오늘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한택원 PD (htw009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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