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심문 9시간 20분 만에 종료..."세상의 공적 된 듯"

이재명 심문 9시간 20분 만에 종료..."세상의 공적 된 듯"

2023.09.26. 오후 8: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가 9시간 20여 분만에 끝났습니다.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요.

수사 성패가 달린 검찰과, 정치적 생명을 건 이 대표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네, 이 대표의 영장 심사가 끝났죠?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심문 절차는 저녁 7시 23분쯤 끝났습니다.

오전 10시 심문이 시작된 지 9시간 20여 분 만인데요.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문 기록 8시간 40여 분보다 40분 정도 더 길었습니다.

이 대표는 심문이 끝나고 검찰과 변호인이 퇴정한 다음에도 법정에서 미음으로 저녁 식사를 하며 조금 더 남아 있었는데요.

30분쯤 뒤인 7시 50분쯤 법원 밖을 나온 이 대표는 법정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영장 심사에서는 오전엔 백현동 의혹, 오후 들어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고, 오후 4시 10분쯤부터 위증교사 혐의가 다뤄졌는데요.

검찰은 검사 8명에 5백여 쪽에 달하는 화면 자료를 준비해 이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고검장, 판사 출신 변호인단을 꾸린 이 대표 측도 이미 광범위한 수사가 이뤄져 인멸할 증거가 없다는 논리 등을 내세워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취재진이 심문이 진행되는 중앙지법 321호 법정 앞에서 종일 대기했는데, 법정에서 다소 격앙된 목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양측 공방이 치열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대표는 심사 중에도 재판장 질문에 변호인에 이어 짧은 보충 답변을 내놓기도 했고,

장시간 이어진 변론을 마치기 전에는 직접 최후 변론을 하기도 했다고 이 대표 변호인은 밝혔습니다.

성남시장이 돼 공적 개발을 추진한 뒤 자신이 세상의 공적이 된 것 같고, 도지사가 된 뒤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수사가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한 푼의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변호인은 전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법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구속영장 실질심사 받게 됐는데 한 말씀 해주시죠) ….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어떻게 방어하실 건가요?) …. (김인섭 씨랑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언제입니까?) ….]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지정된 파란색 옷으로 갈아입고, 대기실에서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이 대표의 혐의가 방대하고 관련 자료가 상당한 만큼, 결과는 내일 새벽은 돼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증거인멸 우려가 구속 여부를 가르는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죠?

[기자]
네, 물론 법조계에선 이 대표의 혐의 소명 다툼이 먼저라고 언급합니다.

백현동 사업 과정에서 로비스트 김인섭 씨와 민간업자를 위해 성남시 이익 2백억 원을 포기했다는 배임 혐의,

차기 대선주자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북 제재 상황에서도 쌍방울을 시켜 방북 비용 등을 우회 지급했단 뇌물 혐의, 이렇게 크게 두 가지 사건인데요.

이 혐의들을 두고 피의자 방어권에 방점을 둘 것이냐, 아니면 증거 인멸 우려를 우선할 것이냐,

결국, 최종 구속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은 '위증 교사' 혐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 대표가 이른바 '검사 사칭' 사건 재판 당시 관계자에게 연락해 위증하도록 시켰다는 혐의인데,

검찰은 이 대표가 해당 관계자에게 연락해 이런 방식으로 얘기해주면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는 혐의를 거론하며,

거대 야당 수장으로서 이 대표가 이렇게 관계자들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민주당 인사들이 이화영 전 부지사 접견을 가서 '위에서 원한다'며 검찰 진술을 부인하는 취지의 옥중 서신을 써달라고 부탁했다는 녹취록도 진술 회유 정황으로 재판부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 측은 위증교사 의혹 관련 통화의 취지는 있는 대로 말해달라는 거였다며 꿰맞추기라고 반박하는데, 도주 우려가 전혀 없는 점 등도 내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