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고양이 집단 감염 가능성...AI, 포유류 전파 쉽게 '변이 중'

국내도 고양이 집단 감염 가능성...AI, 포유류 전파 쉽게 '변이 중'

2023.07.29.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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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나운성 전남대 수의과대학 바이러스학과 교수, 최원석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고양이들이 발견됐습니다. 다른 나라의 검사 결과를 보면 포유류에도 전파가 쉽도록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긴 게 확인됐는데 이유는 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전문가와 짚어 보겠습니다. 나운성 전남대 수의과대학 바이러스학 교수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에 동물보호소에 있던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게 확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한 공간에서 지내던 고양이 38마리는 폐사했다고 하고요. 이거 집단감염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나운성]
일단 고양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생한 거는 7년 만입니다. 7년 전 포천에서 발생을 했었고요. 이번에 서울시내 한 동물보호소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확진이 됐고요. 이후에 38마리가 모두 폐사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고양이에게서 고열, 식욕부진 이런 임상증상들이 보이기 시작했고요. 하루이틀 간격으로 계속 고양이들이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관계당국에 보고가 들어갔고요. 지금 현재 서울시에서 10km 이내 동물사육시설에 대해서 질병진단과 예찰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2마리만 일단 확진이 된 걸로 확인되는 거죠? 그러면 집단감염으로 볼 수 있는 겁니까?

[나운성]
집단감염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7년 전에 발생했던 지역은 포천입니다. 이 지역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철새 도래지 근처이기도 하고 주변에 가금농가들이 많고요. 하지만 이번에는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이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시내까지 들어올 수 있는 역학적 고리를 지금 확인 중에 있고요.

이미 감염된 고양이가 그 개체의 사육공간에서 어떻게 전파됐는지,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는지, 이건 지금 상황을 파악 중에 있습니다.

[앵커]
아직 원인은 정확히 모르는 거죠?

[앵커]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요? 조류인플루엔자라고 하면 조류가 걸리는 거라 생각하는데 고양이들이 걸렸다고 하니까. 혹시 동물보호소에 들어오기 전에 어떤 상황이 있었을지 짐작 가는 부분이 있습니까?

[나운성]
이렇게 원래 포유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감염되기는 쉽지 않은데. 지금 이렇게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봐서 이미 다른 공간에서 고양이가 감염된 이후에 보호소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이 보호소 안에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분변을 접촉한다거나 아니면 밖에서 새를 잡아먹었다거나, 이런 가능성도 있을까요?

[나운성]
원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조류에서 호흡기질환이 아니라 내장 소화기 기관에서 바이러스가 증식됩니다. 그 말은 증식된 바이러스가 분변으로 나오거나 혹은 새를 잡아 먹어서 내장기관을 섭식했을 때 가능하겠죠.

[앵커]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일찍 폴란드에서도 포유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는 감염 규모가 꽤 컸더라고요.

[나운성]
6월 초에 수의학 포럼에서 첫 보고를 하였고요. 그때 당시 고양이에서 발견됐던 호흡기 증상, 그리고 신경 증상이 많이 나타났었습니다. 그래서 폴란드 수의청에서 11개 샘플에서 검사 이후에 9건에서 확진을 했고요. 이후 WHO도 같이 합동조사를 해서 전체 49개 샘플 중에 27개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이 되었습니다.

[앵커]
WHO에서는 그러면 이 상황과 관련해서 특별히 우려하는 점이 있습니까?

[나운성]
WHO가 이번 사안을 주목하게 된 이유는 이 당시 H5N1 분리된 바이러스는 2022년도에 전 세계 67개국에서 발생됐던 아주 흔한 H5N1형 바이러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고양이에서 발견된 게 주목받는 이유는 이 바이러스 중에 PB2 단백질에서 변이된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요. 이 627번에서 변이된 단백질이 포유류에서 더 증식이 잘 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폴란드 지역에서는 한 공간이 아니라 그 나라 전역에 걸쳐서 발생했고 게다가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에서도 발견됐기 때문에 더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조류독감이 일단 조류에서만 걸리는 게 아니라 종을 넘어설 수도 있고 또 지역도 폴란드 전 지역에서 발생한 거면 이게 앞으로 다른 포유류로 변이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는 겁니까?

[나운성]
지금 변이가 계속 유지되고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난다면 그만큼 포유류한테 더 쉽게 감염이 되고요. WHO가 더 주목하는 이유는 이 포유류에게 계속 감염이 지속되다 보면 그중에 포유류 숙주 중에는 혼합통이라는 숙주가 존재하게 됩니다.

[앵커]
혼합통이 뭡니까?

[나운성]
혼합통이 예를 들면 2009년에 팬데믹 신종플루가 일어났던 이유가 돼지라는 숙주의 혼합통이 조류인플루엔자, 사람 인플루엔자, 돼지인플루엔자 이 3개의 인플루엔자가 동시감염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새로운 인플루엔자를 내놨거든요. 그게 바로 신종플루고. 여태까지 계속 매년 독감백신을 맞는 이유도 그 신종플루 때문에 맞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포유류에게 많은 감염이 일어나고 어느 순간 혼합통에게 그 H5N1가 가게 되면 그 안에서 재조합이 일어나고 우리가 여태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얘기를 듣다 보니까 사람도 포유류니까 이거 사람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리는 건 아닌지. 그리고 또 거기서 변이가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데. 이 부분은 저희가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전화로 연결이 되어 있을 텐데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 부분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사람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될 수 있는 겁니까?

[최원석]
드물지만 인체 감염도 가능합니다. H5N1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에 1997년에 처음 보고가 시작됐고요. WHO에서 집계하고 있었던 것은 2003년부터인데요. 2003년부터 집계돼 있는 사례만 하더라도 한 878건 정도 지금 보고되고 있거든요. 또 2021년 이후에는 10건 이상의 환자 발생 보고가 있고요.

가장 최근에 있었던 게 올해 2월달에 캄보디아에서 발생했었던 사례였고. 11세 여아가 설명했었고 또 아버지도 감염이 됐었던 이런 사례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도 드물지만 감염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해 주신 사례가 캄보디아의 소녀가 먼저 걸려서 사망을 했고 그리고 이후에 아버지도 양성반응이 나온 거잖아요. 그러면 소녀에서 아버지로 전파가 된 건지 아니면 아버지도 똑같이 조류에서 전파가 된 건지, 이거는 파악이 됐습니까?

[최원석]
사실 이걸 구분하는 게 쉽지는 않죠. 사람 간의 전파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라고 이전에도 생각은 해오고 있거든요. 다만 굉장히 제한된 범위, 가족처럼 장기간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에 사람 간의 전파가 있었던 사례가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되었던 적이 이전에도 있기는 하고요. 다만 이번 사례 같은 경우에 보면 아버지나 또 사망했던 여아의 경우에 같은 환경에서 계속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같은 조류 또는 오염된 환경에 직접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접촉자 중에 조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이 사례를 사람 간의 전파 사례로 단정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경우에 사람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이 되는지도 궁금하고요. 그리고 또 일각에서는 아직 사람 대 사람 간에 AI 전파가 쉽지는 않다,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원석]
지금까지 사람이 감염됐던 경우는 대부분 감염되었던 동물, 특히 조류겠죠. 조류하고 직접 접촉하거나 또는 조류로부터 나왔던 분비물, 또는 사체에 오염되었던 환경에 직접 노출됐던 사람에게서 감염이 발생한 경우가 대다수이긴 합니다. 아직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이러스라는 건 그냥 스스로 증식하는 것이 아니고 세포 내에 들어가서 증식을 해야 되고. 사람의 세포 내로 침입해야 될 텐데요.

사람 간의 전파가 쉽게 되려면 사람의 위쪽 기도, 호흡기에 있는 세포에 이 바이러스가 잘 부착을 해서 들어가서 증식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사람의 상기도에 있는 세포에 바이러스가 붙을 수 있는 수용체에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그렇게 좋지 못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래쪽, 하부 기도로 들어가서 바이러스가 부착을 하고 증식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에서의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전파가 이루어지기는 현재로서는 어렵고. 지금까지 발견되고 있는 H5N1 바이러스에서도 그런 유전학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이전에 실험실적인 연구를 통해서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획득하면 사람의 상기도 세포의 수용체에 쉽게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이 획득될 수 있다. 이런 게 실험실적으로 증명되었던 바가 있거든요. 그래서 주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확인된 걸로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은 하지만 쉽지 않다고 정리해 볼 수 있을 텐데. 사람들이랑 접촉이 많은 동물들 있잖아요. 개, 고양이, 돼지 이런 동물들. 이런 동물들이 숙주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최원석]
이미 여러 동물에서의 발생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니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죠. 그렇지만 집에서 흔히 기르는 가축들이 문제가 될 것이라기보다는 앞서도 잠깐 이야기해 주셨지만 특히 돼지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데요. 조류인플루엔자, 동물의 인플루엔자, 사람의 인플루엔자에 대한 수용체를 모두 갖고 있어서 이 바이러스들이 모두 감염될 수 있고. 그 자체로는 독성이 많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여러 바이러스가 섞여서 유전적으로 결합을 하면서 새로운 바이러스를 등장시키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동물들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앵커]
외부 환경을 보면 사람도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에 감염이 된다면 사람 같은 경우에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도 궁금하고. 치명률은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합니다.

[최원석]
이전보다 위험도가 높고 주의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죠. 그런데 만약에 감염된다면 증상으로 이것이 조류인플루엔자인지 감별하는 것은 사실 어렵습니다. 대부분 호흡기 감염병이 나타나는 증상이 비슷하거든요. 열이나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겠고요. 다만 하부 기도로 들어가서 중증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호흡곤란, 흉통 이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로는 누적된 치명률이 53%, 그러니까 50%를 넘는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바이러스들 중에서도 사람에서 치명률은 굉장히 높은 바이러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치명률, 치사율이 53% 정도면 일반적으로 아는 감기와 비교해서는 어느 정도로 높은 겁니까?

[최원석]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감기하고 비교하기 어렵죠.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런 바이러스들의 치명률이 1%, 0.1%가 안 되지 않습니까? 이런 거랑 비교한다면 굉장히 높은 치명률인 것이 맞죠.

[앵커]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있었잖아요. 이 조류인플루엔자도 무증상 감염이 가능합니까?

[최원석]
가능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아주 경하거나 무증상인 것부터 중증인 사례까지 여러 형태로 감염의 발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다 알려져 있고요. 또 2022년 이후 발생했던 사례들의 보고를 쭉 보면 5건 정도는 무증상, 그러니까 접촉자에서 조사하면서 발견되었던 사례의 보고가 있거든요. 이런 걸 보더라도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교수님들 말씀을 쭉 들어보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계속 일으키고 있다고 하니까 혹시 이러다가 코로나19처럼 팬데믹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혹시라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도 궁금하고요. 그리고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감염된 경우에 치료제는 뭐가 있는지, 그리고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있는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최원석]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당연히 있죠. 사실 대유행이 앞으로 어떤 바이러스, 어떤 병원체에서 올지 정확하게 예측해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호흡기로 전파가 될 수 있고 RNA 바이러스여서 변이가 쉽고 또 인수공통감염병이어서 동물로부터 새로운 바이러스가 사람으로 넘어오기 좋은 환경, 그런 조건을 갖고 있는 병원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 조건에 잘 부합하죠. 실제로 10년에서 40년 정도의 간격으로 대유행을 발생시켜온 역사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잘 봐야 하는 것이고요. 다만 지금 유행하고 있는 동물에서 감염을 일으킨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그 형태 그대로 대유행을 유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사람에서 쉽게 전파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에 어떤 변이를 거치면서 특히 사람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또 다른 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섞여서 유전적 대변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큰 변이가 나타나게 되었을 때 사람 간에 쉽게 전파 능력을 갖게 되는 그런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이것이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겠다, 이런 생각은 합니다.

치료제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가 대부분 사용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등장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에 이런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이 있는 유전적 특성이 있는가도 분석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특성이 확인되고 있지 않거든요.

물론 동물에서 크게 유행했을 때는 일부 그런 것들이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치료제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쓸 수 있을 것으로 현재는 보고 있습니다. 향후에 나타나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백신의 경우에는 새롭게 등장하게 될 바이러스니까 이미 만들어져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H5N1이 대유행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아주 예전부터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 병원체에 대한 백신 개발은 그전부터 국내에서 이미 진행이 상당히 되어 있습니다.

다만 대유행으로 이어질 때 이게 그대로 사용된다기보다는 새롭게 등장하게 될 그 바이러스의 특성에 맞춰서 약간 변형을 시켜서 연구를 완료하거나 생산으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원석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말씀 고맙습니다.

[최원석]
감사합니다.

[앵커]
다시 나운성 교수님과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말씀을 쭉 들어보면 이거 사람과 사람 사이 전파는 아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그런데 변이가 계속 이루어지다 보면 이거 사람끼리 전파되는 것도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나운성]
실제 이번 고양이에서 나온 이 2343클레이드는 최근 2년 동안 다양한 나라에서 발생했습니다. 영국, 미국, 에콰도르, 스페인, 각각의 나라에서 WHO가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로는 12명의 환자가 발생했었고요. 그중 4명이 중증이었고 나머지 8명은 무증상이거나 경증으로 회복이 되셨고요. 단지 캄보디아 건은 다른 계통의 H5N1입니다.

우세종이 아니고 많이 확산되지 않은, 아주 마이너한 종인데요. 50% 치사율이 나타나서 굉장히 많이 걱정하셨지만 지금 CDC에서 보고한 바와 같이 공중보건상으로는 크게 위협되지 않은 2344클레이드입니다. 이거는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넘어갈 수 있는 병원성을 보이고요. 그래서 현재까지 12명의 감염 사례가 있었고 그리고 변이가 계속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확산된다면 사람한테 넘어오는 기회는 점점 많아질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이런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 일단 지금 포유류 전파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고양이도 감염이 된다고 하니까 개나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은 걱정되실 것 같아요.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요?

[나운성]
일단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에서 호흡이 곤란하거나 신경증상, 활동력이 갑자기 떨어진다거나 이러시면 마스크나 장갑을 착용하시고 위생적으로 동물을 다루신 다음에 관계기관에 보고한다거나 1339에 본인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호자께서 증상이 나타날 때는 1339으로 신고를 꼭 해 주셔야 합니다.

[앵커]
그리고 예방을 위해서 반려동물을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나운성]
일단 지금 포유류 쪽으로 바이러스가 넘어오는 단계에 왔기 때문에 외부를 산책한다거나 그리고 보호자분들께서 야외활동 이후에 신발에 묻어 있는 분변이나 오염된 것들을 위생적으로 잘 관리를 해 주셔야 되고요. 반려동물들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까 그런 접촉할 수 있는 오염부위를 반드시 위생적으로 관리를 해 주셔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집 밖에서 신었던 신발에 오염물이 있을 수 있으니까 개나 고양이가 닿지 않도록 한다거나.

[나운성]
이전에는 철새도래지 근처나 가금사육 농장 근처에서 저희가 감시역학을 꾸준히 해왔지만 이제는 시내 한복판에서도 이런 감시역학이 중요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중요한 게 사람이 안 걸리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이것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될까요?

[나운성]
일단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축산환경이나 철새도래지 근처에서 활동하다 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이나 그리고 오염이 가능한 지역을 많이 다니시게 된다면 반드시 마스크나 장갑, 위생적으로 손을 잘 씻어야 하고요. 기본적으로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경로는 손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러스가 정전기적으로 손에 많이 묻어 있고요. 손을 통해서 구강 점막이나 호흡기 점막에 바이러스가 닿는다면 쉽게 감염되니까 손씻기를 반드시 꼭 유념해 주셔야 됩니다.

[앵커]
아주 간단히, 방역당국에 제언하실 게 있으실까요?

[나운성]
방역당국에서 현재 많이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WHO도 그렇고 국내 방역당국도 그렇고. 2009년 신종플루 발생 이후에 꾸준히 연구를 많이 해 왔고 감시역학을 진행 중입니다. WHO가 작동 중인 감시역학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각국이 다 참여하고 있고요. 세계보건기구, 동물복지기구, 식량기구 모든 기구들이 참여해서 바이러스를 탐색하고 트래킹하고 있습니다. 변이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됐는지도 연구하고 계시고. 게다가 현재 H5N1이 더 확산된다면 팬데믹을 대비해서 현재 H5 백신 후보주를 만들어놓은 상태고요.

효능효과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만약에 팬데믹 상황이 일어났을 때 이 WHO에서 H5 백신을 각국에 권고하고 바이러스를 분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포유류에게 전파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 얘기 나눠봤습니다. 나운성 전남대 수의과대학 바이러스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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