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기록적 폭우'...피해 최소화하려면?

계속되는 '기록적 폭우'...피해 최소화하려면?

2023.07.16. 오전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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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황석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충북과 호남, 경북 등지에 내리는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의 특성,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인지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본부 황석환 박사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황석환]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젯밤 11시 기준이기는 한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를 보면 전국에서 26명 숨지고 실종자와 부상자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 비 피해 큰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황석환]
이번 비 피해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작년에 겪었던 서울 침수와는 조금 다르게, 작년 서울 침수 같은 경우는 짧은 시간 4시간에서 6시간 정도에 집중호우가 내렸다면 이번 같은 경우에는 한 3일 정도 지속적인 강한 호우가 주요 원인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 폭우, 언론에서는 지금 극한호우라고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는데 전에는 역대급 폭우, 역대급 호우 이런 야기는 했었어도 극한호우라는 이름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극한호우로 불리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맞춰져야 되나요?

[황석환]
극한호우라는 건 작년에 서울 피해를 겪으면서 짧은 시간 안에 침수 피해가 나면서 기상청에서 생긴 말인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말씀드렸듯이 3일 정도 극한호우가 넘어가는 그런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극한호우 이상의 호우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피해 지역을 계속 화면을 제보영상을 받아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주로 지금 피해가 났던 지역이 충청과 전라 지역이지 않습니까? 이 지역으로 집중적으로 호우가 내린 것도 기존과는 다른 특징들이 있는 겁니까?

[황석환]
기존에 일반적인 장마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길게 있는 것은 기존 장마 특성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기존 장마 같은 경우에는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하천이 동서로 있거든요. 금강 같은 경우도 그렇고 영산강 같은 경우, 섬진강 다 동서로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면 결국은 하천 상하류로 계속 비를 쏟아붓게 됩니다. 그래서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하천 주변으로 집중 피해들이 상당히 많이 일어나는 그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앵커]
작년에도 피해가 컸지만 올해도 피해가 곳곳으로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극한호우, 극한장마가 앞으로도 많아질까요?

[황석환]
결국은 많아진다고 말씀은 드릴 수 있습니다. 얼마만큼 많아진다고 정답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저희가 최근의 경향을 봤을 때는 지금보다는 더 자주 더 그리고 극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앵커]
이번 장마나 비의 특성을 보게 되면 야행성이다, 도깨비 장마다, 홍길동 장마다 이런 특성들도 많지 않습니까, 별칭들이. 이러한 지역으로 집중적으로 쏟아붓고 야간에 집중적으로 쏟아붓고 시간대별로도 다르다보니까 이런 거에 대한 특징별 대응책들도 필요할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황석환]
낮에 비가 많이 온다면 아무래도 대응하기가 좀 더 수월한 부분이 있는데 결국은 저녁시간이나 새벽시간에 집중호우가 발생한다면 대응이나 정보 전달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사전 대비가 가장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이런 패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자주 발생하는 최근의 패턴들은 저희가 과거의 장마 개념에서 조금 더 벗어나서 최근에 이런 패턴들이 온다는 걸 꼭 인지하셔야 됩니다.

[앵커]
이전과는 다른 장마의 개념으로 봐야 된다는 거죠.

[황석환]
그렇습니다. 기존에 저희가 갖고 있던 장마의 개념을 조금 다르다고 인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으니까 좀 여쭤보겠습니다. 하천 제방이나 댐이 넘치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 같은 시설물들은 평소에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황석환]
결국 하천이나 댐 같은 경우는 우리가 문제가 생겼을 때 아주 대규모의 피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유지 관리나 관리를 아주 잘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유지 관리나 관리를 엄격하게 한다고 해서 과거에 우리가 기준으로 설계한 상태에서는 앞으로 증가하는 위험에 100% 대비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조금 더 최근의 패턴을 반영해서 보수, 보강이나 대피 방법이나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보완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인명피해도 있지만 화면 보시면 논밭이 물에 잠기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었고요. 농촌지역 수해 피해로 걱정이 많을 것 같은데 이미 피해를 본 지역은 어쩔 수 없겠습니다마는 지금까지 아직까지는 그래도 조금 나은 지역들, 혹은 앞으로의 장맛비가 있기 때문에 이전에 준비해야 되는 것들, 대비해야 되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황석환]
지금 저희가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계속 비가 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계속 다음 피해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대규모 복구라는 측면보다도 주변에서 인명피해나, 그러니까 사람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 걸 방지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앵커]
농촌 피해 때문에 논밭으로 나간다기보다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끔 안전한 대책들이 더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거죠?

[황석환]
지금 단기적으로는 그게 가장 필요합니다.

[앵커]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원칙으로 지켜져야겠습니다. 폭우가 쏟아질 때 행동요령들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앞서 오송지하차도 상황을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 비가 올 때 특히 통행 유의해야 하는 도로나 지역이 있을까요?

[황석환]
비가 올 때 운전을 하고 가거나 아니면 비가 아주 많이 올 때는 주로 운전을 많이 하시는데 가장 위험한 부분들이 결국 저지대하고 지하차도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요즘 비의 특성이 저녁이나 새벽 때 많이 오기 때문에 차가 그렇게 많지 않고 그다음에 홀로 운전하는 경우들이 많고 그다음에 터널 같은 데가 어둡잖아요. 그래서 들어가게 되면 위험합니다.

일단 비가 많이 오는 경우에. 그래서 웬만하면 가급적이면 진입을 안 하는 게 좋은데 진입을 하게 됐다면 서행하시고 그다음에 앞에 물이 고였다 싶으면 정차를 하셔서 행동요령에 따라서 문을 열 수 있을 정도로 차지 않았다면 바로 대피를 하시고 그다음에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찼다면 창문을 깨거나 아니면 물이 어느 정도 안과 밖이 일정하게 유지될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탈출을 하는 그런 방법들이 최선입니다. 런데 이번 같이 하천수가 유입되는 경우는 이런 경우와는 또 다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금까지 말씀드린 건 빗물이 고여서 침투하는 경우에 말씀을 드린 거고요.

[앵커]
이번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하차도 같은 경우에는 지금 범람과 함께 문제가 됐던 겁니까?

[황석환]
결국 비에 의해서 침수가 되는 것들은 비에 의해서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침수가 되는 것들이거든요. 런데 이런 경우는 빗물이 모여서 하천을 흐르다가 그 물들이 일시에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빈물에 의한 침수, 거기에 더해서 하천수까지 들어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혹시 집에 물이 들이차거나 이런 경우들은 당혹스러울 수도 있거든요. 럴 때는 어떤 것을 가장 최우선으로 대처해야 될까요? 물론 안전이 가장 중요하겠지만요.

[황석환]
집 안에 물이 들이찬다는 건 결국 지면보다 낮은 경우, 그러니까 우리가 얘기하는 지하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가장 위험한데요. 런 경우에는 어느 정도 물이 밖에, 그러니까 지면이 찬다고 했을 때는 가급적이면 높은 곳으로 피해 계시는 게 좋고. 그다음에 그런 걸 인지를 못하시고 어느 정도 차는 상황이라면 빨리 전기나 가스를 잠그시고 대피를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최선의 방법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집 안에 있는 상황 말고 외출을 한 경우가 될 수도 있잖아요. 렇다면 어떻게 행동을 하는 게 좋을까요?

[황석환]
그건 도시하고 비도시 지역을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시 같은 경우에는 외출을 했을 때는 가급적이면. 결국 위로 올라가야 되거든요, 침수라는 건. 그렇기 때문에 건물 2층, 3층으로 가셔서 어느 정도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가장 좋고. 그다음에 비도시, 농촌 지역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하천이나 계곡, 이런 부분들을 특히 조심하셔야 되고요. 그다음에 침수. 주변에 비해서 낮다라고 생각을 하면, 이렇게 둘러보셨을 때 그런 지역들은 높은 곳으로 이동하시되 계곡이나 절개지, 사면 같은 데는 피해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앵커]
앞서 지난 3일 정도 비가 내렸기 때문에 산사태나 축대 붕괴 위험에 대한 주의가 큰 것 같습니다. 금 보면 제주 제외하고는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돼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배경도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떤 점이 위험한 겁니까?

[황석환]
장마전선이 지금 위아래로 동서로 길게 움직이면서 지금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웬만한 데는 다 100mm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태면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흙이 다 물로 차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더 온다면 그 순간에 그 무게에 의해서 산사태가 어디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돼 있는 겁니다.

그래서 비가 안 온다고 해서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 안전하다고 생각을 하시면 안 되고요. 당분간 비가 안 오더라도 산사태 위험이 있다라는 걸 아시고 산사태 징후가 있다면 바로 신고를 하시고 대피를 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앵커]
산사태 징후라고 하는 게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황석환]
산사태 징후라면 결국 흙이 아니면 바위가 떨어져 나가는 거거든요. 아래 쪽으로. 그렇다면 거기에는 두 가지가 있겠습니다. 산사태를 유발하는 건 결국 땅속으로 물이 스며드는 거고요. 그 물이 스며들면서 흙이 가지고 있는 응집력을 약화시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이 안 나오던 곳에서 물이 갑자기 나온다든가, 그런데 물이 나오던 곳에서 물이 안 나온다, 이 경우에는 다른 틈을 통해서 물이 빠지는 경우거든요. 이런 때는 산사태 징후가 있다고 보시면 되고. 또 하나는 결국은 시간이 많지 않은 부분들인데요.

그런 징후들이 나타났을 때. 기존에 안 났던 소리가 난다든가, 산에서. 울림소리가 난다든가. 그다음에 나무가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흔들린다든가 이런 부분들은 결국은 땅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산사태 징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내가 이동하고 있는 지역들이, 혹은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들이 산사태 위험이 있을 것인지, 아닐 것인지 분명하게 사전에 파악하고 지금부터 조금씩 대비들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은데 어제 괴산댐 물이 넘치면서 많은 주민들이 긴급대피하기도 했거든요. 이 댐 월류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황석환]
결국 우리가 얘기하는 댐이라는 것 자체는 월류를 기능상으로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피치못할 상황에서는 월류까지도 고려해서 안전은 확보를 한 건데 보 같은 경우에는 항시 물이 월류하는 형태로 저희가 구조를 설계를 했기 때문에 물이 넘쳐도 상관은 없는데 댐 같은 경우에는 홍수가 왔을 때 그 물들을 맞아주고 저장을 하고 하는 기능들이 주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넘친다고 하면 들어오는 양이 그대로 나가는 거거든요. 담아두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기능상으로 봤을 때는 기능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는 거고 그리고 유역의 면적에 비해서 댐의 규모가 너무 작다고 보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런 현상들이 조금만 강우가 증가해도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건 결국 위험이 반복적으로 재현된다는 그런 의미가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괴산댐에서만 두 번째 월류현상이 나타나는 거거든요. 주민들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같은 댐 월류현상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있겠죠,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요.

[황석환]
저희 같은 전문가 측면에서 보면 괴산댐은 발전을 주로 목적으로 해서 설계된 댐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소양강이나 이런 것처럼 홍수 때 물을 담아둔다는 개념은 조금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괴산댐에서 물을 받는 물그릇 크기에 비해서 괴산댐 규모는 지금 다른 소양강이나 이런 곳에 대해서 상당히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이런 홍수들이 계속 발생을 할 가능성은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기는 맞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피해 없도록 대비가 필요할 것 같은데 지역별로, 산사태 지역도 있을 거고 말씀하신 월류 가능성이 있는 곳들도 있을 것이고. 지역별로 지금부터라도 대비하고 준비해야 되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황석환]
지금 같은 경우에는 네 가지가 다 있습니다. 뭐냐 하면 산지 계곡에서 돌발성으로 홍수가 발생할 수도 있고 그다음에 도시에 침수가 발생할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하천이 제방을 넘어서 월류를 했을 수도 있고 그다음에 산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전국 어디가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이 당분간 비가 오는 동안에는 어디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 국민께서 주지를 하시고 스스로 조심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본부황석환 박사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황석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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