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인 때문에 폐과합니다" 소아과 안내문 논란

"악성 민원인 때문에 폐과합니다" 소아과 안내문 논란

2023.07.06.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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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인 때문에 폐과합니다" 소아과 안내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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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낮은 수가 등으로 수입이 줄어 '폐과'를 선언하는 소아과가 줄을 잇는 가운데 한 소아과의 폐과 안내문이 논란이 됐다.

6일 광주의 한 소아과 의원 원장은 "꽃 같은 아이들과 함께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살아온 지난 20여 년, 제겐 행운이자 기쁨이었다. 하지만 OOO 보호자의 악성 허위 민원으로 인해 2023년 8월 5일로 폐과한다"는 안내문을 통해 폐과 소식을 전했다.

병원은 "타 병원 치료에 낫지 않고 피부가 붓고 고름, 진물이 나와서 엄마 손에 끌려왔던 4세 아이. 2번째 방문에서는 보호자가 많이 좋아졌다 할 정도로 나았다. 하지만 보호자는 간호사 서비스 불충분을 운운하며 허위,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 환자가 아닌 이런 보호자를 위한 의료행위는 더 이상 하기 힘들다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향후 보호자가 아닌 아픈 환자 진료에 더욱 성의정심, 제 마음을 다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의원은 폐과하고 (만성) 통증과 내과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로 살아가겠다. 더 이상 소아청소년 전문의로 활동하지 않아도 될 용기를 준 OOO 보호자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은 각종 커뮤니티, 해당 지역 맘 카페에 공유되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결국 피해는 아이들 몫"이라는 반응과 함께 "오죽하면 폐과하겠느냐"는 성토가 이어졌다.

해당 병원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입장이 정리대는 대로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며 폐업에 대한 말을 아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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