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셨죠” vs“그렇다고 총을 쏴”…공포탄 발사 후 실랑이 상황 보니

“욕하셨죠” vs“그렇다고 총을 쏴”…공포탄 발사 후 실랑이 상황 보니

2023.06.27.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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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셨죠” vs“그렇다고 총을 쏴”…공포탄 발사 후 실랑이 상황 보니
ⓒJTBC 보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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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제진 검문소를 무단으로 통과하려던 민간인들을 향해 초병이 공포탄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발사 후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5일 낮 12시경 민간인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강원 고성군 제진 검문소를 찾아 민통선 이북의 통일 전망대에 가겠다고 주장해 실랑이가 벌어졌다. 초병들은 규정상 비무장지대(DMZ) 출입사무소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그런데도 민간인들은 계속 출입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결국 공포탄 두 발을 발사해 저지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보도를 통해 공포탄을 발사하고 민간인의 출입을 제지한 후 벌어진 실랑이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민간인 남성은 "한 발 쐈어?"라고 물었다. 이에 초병은 "두 발 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이 남성들은 오토바이 아래 떨어진 초병들이 쏜 공포탄 탄피도 발견했다.

이어 초병은 "욕설 안 하셨어요? 욕설하셔서 제가 총을 쏜 겁니다"라고 공포탄을 발사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자 "욕한다고 총을 쏘면 안 돼"라고 항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경북 문경에서 출발한 직장 동료 사이로 경찰 조사에서도 항의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당국은 민간인출입통제선 무단 통과를 시도한 민간인들을 규정대로 저지한 초병들에게 포상 휴가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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