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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선희 한국양봉협회 경기 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질 수밖에 없단 경고가 나올 만큼 생태계에서 벌의 역할은 중요한데요. UN에서는 2017년부터 매년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정했을 정도지만, 양봉 농가의 시름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라이더에서는 내일 '세계 벌의 날'을 앞두고 핵심 관계자, 김선희 한국양봉협회 경기 지회장과 얘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김선희]
안녕하십니까? 김선희입니다.
[앵커]
지금 밖에 나와 계신데 어디 계신 거예요?
[김선희]
꿀벌농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러시군요. 주변에 혹시 지금 벌이 날아다니고 있는 건가요?
[김선희]
네, 많이 날아다녀요.
[앵커]
그렇군요. 옆에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뒤쪽으로 지금 벌들이 날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 옆에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회장님 꿀벌들은 강원도로 이사를 간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무슨 일로 이사를 가는 건가요?
[김선희]
꽃을 따라 강원도로 이사를 했습니다. 어제까지 남양주에 있다가 남양주에 아카시아꽃이 다 졌기 때문에 강원도로, 철원으로 갔습니다.
[앵커]
꽃을 따라서 꿀벌들도 이사를 다니는군요, 양봉 농가에서. 그래서 오늘 회장님 이웃 양봉 농가에 나와서 인터뷰를 하고 계신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꽃을 따라서 꿀벌을 이동시켜야 되고 이런 할 일이 많아서 5월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 하더라고요. 무슨 일하면서 지내세요?
[김선희]
5월은 아카시아꽃이 한창 피고 또 우리 농가들은 그 아카시아꿀을 그 꿀을 채밀하는 그런 아주 중요한 바쁜 날입니다. 그래서 모든 농가들이 전국에서 꿀 채취하느라고 바쁜 그런 달입니다.
[앵커]
전국에 있는 양봉 농민분들, 요즘 한창 바쁜 시기를 보내고 계실 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앞서서 집 나간 꿀벌 찾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제주도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전국 곳곳 양봉농가에서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게 꿀벌이 없어지는 거예요? 어느 날 갑자기?
[김선희]
그렇죠. 병해에 의해서 벌통 앞에 죽어있는 것은 많이 봤지만 빈 벌통만 남고 벌이 하나도 없이 사라진 경우는 제가 양봉한 지가 24년 됐고 저희는 3대째 양봉을 하는데 처음 봤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제 저녁까지는 여기 벌통에 꿀벌들이 분명히 있었는데 아침에 가서 벌통 열어봤더니 꿀벌이 없다, 이런 상황인 거예요?
[김선희]
하나도 없어요.
[앵커]
지난해부터 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그러는데 올해도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김선희]
올봄에도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많은 피해를 봤던 농가들이 올해는 괜찮겠지 하고 벌통을 열어봤는데 올해도 그런 경우가 나타났습니다.
[앵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집 꿀벌들이 사라졌다. 그러면 양봉 농민 입장에서는 이거 정말 청천벽력 같은 상황일 텐데 그런 벌통을 봤을 때 어떤 심정이 드세요?
[김선희]
원인이 있어야 되겠고 왜 이럴까 하면서 모두가 다 의심을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볼 때는 정말 이거는 기후로부터 인해서 온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고 얘기를 하는 것에 저희는 많은 실망도 하고 의문을 갖습니다.
[앵커]
벌통 열어봤을 때 망연자실하거나 깜짝 놀라거나 이거 어떻게 하지 이런 심정이 또 들기도 하셨을 것 같기도 하고요.
[김선희]
그럼요. 모든 재산이 다 날아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죠.
[앵커]
모든 재산이 다 날아간 것 같다. 사라진 꿀벌과 함께. 그러면 주변에 혹시 농가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이것도 확인해보셨습니까?
[김선희]
그럼요. 제가 경기도 지회장을 맡고 있는데 우리 양봉협회 전체 양봉농가에 비해서 지금 한 61% 정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저희가 보고 있고요. 우리 경기도만 올봄에 저희들이 조사한 바로는 54% 정도, 올봄에도요. 초봄에. 그렇게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희도 한 110곳 이상을 하고 있는데 한 10곳 정도만 남았어요. 빈 벌통만 남았어요, 2월에 깨웠을 때.
[앵커]
그러니까 100곳이 넘는 양봉 농가가 있는데 꿀벌이 남아있는 농가가 10곳 정도밖에 안 된다, 이 말씀이세요?
[김선희]
아니, 그게 아니고 저희 벌통이 110곳 이상이 있었는데 한 10통만 남아있고 모두 벌통에 벌이 다 사라졌다.
[앵커]
그러니까 꿀벌들이 지금 뒤에 보면 자유롭게 날아다니잖아요. 낮에 이렇게 밖에 나가서 꽃에 가서 꿀을 따서 돌아오는 겁니까? 자기 집으로 돌아오나요?
[김선희]
그럼요. 자기 집을 너무 정확하게 알고 돌아오죠, 꿀벌은.
[앵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게 돌아오지 못하고 사라졌다. 어디로 사라졌는지도 모르고 이런 상황이시군요?
[김선희]
네, 어디 있는지 몰라요. 아직까지도 그 원인을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지만 정확한 진단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이렇게 꿀벌이 갑자기 집단으로 사라진 이유를 응애다. 이게 아기 울음소리도 아니고요. 낯선 이름인데 이게 해충의 이름이라고요? 정부에서는 이 응애라는 해충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김선희]
맞습니다. 그런데 응애는 항상 조금씩은 다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얼마나 심하냐에 따라서 꿀벌에 피해가 오는데 이 병은 전염병으로 감염병을 일으키는 해충이잖아요. 그래서 이 해충이 심하게 되면 이 벌들이 체액을 다 빨아먹히고 그다음에 체중이 줄어들고 불구 벌이 나오게 돼요. 그렇게 하면서 벌들은 점점점 시름시름 사라지는 그런 응애 피해가 나타나는 거죠.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이렇게 집단적으로 폐사되는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에 이게 어디서 왔을까. 저희들은. 왜냐하면 2019년 말부터 약간의 증상이 왔었거든요.
그래서 2020년도는 아주 우리나라에 굉장히 냉해가 일찍 초봄에 추웠잖아요. 그때 아마 피해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꿀벌들이 천연꿀을, 그러니까 말하자면 자연 꿀을 먹으면서 얘네들이 생체리듬도 활발해지고 해야 되는데 밖에 나가서 꿀을 못 먹으니까 면역력이 떨어지고. 모든 기능이 다 저하가 되고. 그렇게 해서 2년 동안 시름시름 벌들이 많은 피해를 봤었죠. 그런데 이렇게 집단으로 폐사된 경우는 2020년도부터 지금 처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현상이 일어난 원인을 정부에서 응애라는 이 해충으로 지목을 했는데 응애가 꿀벌에 전염병을 일으키는 그런 진드기 해충의 일종이라고 하죠. 회장님, 그러면 응애에 걸려서 꿀벌이 집단 폐사했다,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졌다, 이런 경우에 보험이라든가 피해 회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김선희]
글쎄 말이에요. 꿀벌에 가장 중요한 질병이 서너 가지가 돼요. 그래서 낭충봉아부패병이라든지 부저병 거는 지금 보험을 적용을 받는데 이 응애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저희들이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요. 그래서 이 부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경우에는 양봉농가에서 응애 발생을 빨리 알아차리지 못해서 예방 조치를 제대로 못 했거나 아니면 방제제를 많이 써서 꿀벌들이 내성이 생긴 결과다, 이렇게 보기도 하는데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김선희]
저희 농가들은 이 응애 방제를 기본적으로 처치를 해요. 그걸 1년에 두 번 내지 세 번을 하는데요. 한 가지 약만 사용하는 농가는 없어요. 모두가 다 내성이 생기는 것을 미리 알기 때문에. 그래서 두 가지 내지 세 가지를 지속적으로 써왔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는데 그 약 종류 한 종류가 내성이 생겨서 그 약을 사용하지 말라고 해서 올해부터는 사용을 안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작년 가을부터도 국립검역원에서 그런 발표를 했기 때문에 농가들이 그 약을 사용을 안 했어요, 작년 가을에도. 그랬는데 올봄에 또 이런 게 나타났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저항성 원인으로 아마 2~3년을 간다는 것으로 듣고 있어서 굉장히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농민분들은 꿀벌들이 사라진 원인을 어떻게 추측하고 계신 상황인가요?
[김선희]
저희는 100%는 아니지만 일단 2020년부터 온 기후변화 그것으로 인해서 벌들이 굉장히 면역력이 떨어졌어요. 기후변화, 춥고 바람 불고 비 오는데 벌들이 나가서 자연 꿀을 먹을 수가 없잖아요.
[앵커]
자연 꿀을 먹어야지 면역력도 생기고 건강해지는군요?
[김선희]
그럼요. 벌꿀 속에는 아주 다양한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먹어야 꿀벌들도 건강한 거예요. 우리들도 그래서 벌꿀을 먹지 않습니까? 그래야 되는데, 나아가서 꿀을 얻지 못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2020년도에는 모든 아카시아꽃이 다 냉해를 입어서 꽃을 피우지 못했어요. 그러면 꿀을 얻을 수가 없잖아요.
[앵커]
그런 환경의 변화가,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김선희]
원인이 거기서 왔고 결과가 응애까지 발전이 됐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는 거예요.
[앵커]
이렇게 원인에 대해서 좀 더 면밀히 조사하고 대책을 세워야 될 텐데 꿀벌들이 사라지면서 꿀 생산량도 줄었을 것 같은데 또 꿀 생산량은 보니까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김선희]
그건 작년에 정말 기온이 너무 좋았어요. 올해 같은 경우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집중적으로 제주도 남부 지방에 비가 왔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1~4차 아카시아꿀을 따는데 1차에서는 정말 완전히 망했어요. 그래서 전국에 한 1만 드럼이 사라졌어요. 사라졌어요, 따지를 못 했어요.
일단은 그 정도, 25%의 벌꿀 생산량에 차질이 생길 것 같고 작년에 굉장히 날씨가 이러한 비바람이 없었기 때문에 최적의 날씨. 꿀벌들이 나가서 벌꿀을 찾아올 수 있는 최적의 날씨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작년에 꿀을 많이 딸 수 있었어요. 그랬는데 꿀 따고 나서 바로 6월부터 집중폭우가 쏟아지면서 벌 관리도 안 됐고 그다음부터 화분도 들어오지 않았고 그때부터 꿀벌들에 질병에 그렇게 연약함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올해는 꿀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소비자분들 입장에서는 꿀 가격도 오를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김선희]
글쎄 말이에요. 그런데 저희가 또 꿀벌 가격도 올랐고 모든 자잿값도 올랐다 해서 벌꿀값을 올리자, 이런 저희들이 그렇게 얘기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거는 저희들이 국민들에게 건강을 지키는 지키미로서의 저희 사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꺼번에 무턱대고 올리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5만 원에서 7만 원 선은 유지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게 기준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6만 원에서 7만 원 선이라는 게?
[김선희]
그건 우리나라에 양봉조합이 있습니다. 영리단체죠. 조합에서 가격을 6월에 꿀 수확량에 따라서 가격이 책정이 됩니다.
[앵커]
그게 kg당 6~7만 원 정도인가요?
[김선희]
아니에요. 2.4kg 기준.
[앵커]
올해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게 꿀이 사라진 현상이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것도 궁금한 상황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꿀벌 가격도 많이 올랐다. 그리고 사료로 쓰이는 설탕이나 시설 유지비도 많이 올랐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게 그러다 보니까 다시 시작을 하려고 해도 꿀벌 값이 올라서 이거 힘들다, 이런 얘기하는 농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 정부에 가장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선희]
지금 꿀벌을 키우는 저희 양봉농가들은 저희들이 꿀만 얻고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만 관리하지 않아요. 저희들은 정말 생태계, 자연을 보호한다는 그런 차원에 일단 자연환경 지키미라는 사명감도 저희들이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소중한 꿀벌을 우리 양봉 농가들에게만 맡긴다는 것은 저희들이 지금까지는 잘 몰라서, 또 공익적 가치가 얼마인지를 저희들이 잘 몰자서 저희들이 열심히 노력을 했지만 꿀벌이 이렇게 소중한 일을 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우리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꿀벌을 키울 수 있도록 정말 양봉 직불금제를, 그 제도를 빨리 도입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했듯이 응애에 대해서 정말 이것이 보험의 적용이 돼서 피해를 입었을 때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을 가져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꿀벌이 갑자기 사라지고 있는 이런 현상과 관련해서 정부에 바라는 얘기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선희 한국양봉협회 경기 지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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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선희 한국양봉협회 경기 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질 수밖에 없단 경고가 나올 만큼 생태계에서 벌의 역할은 중요한데요. UN에서는 2017년부터 매년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정했을 정도지만, 양봉 농가의 시름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라이더에서는 내일 '세계 벌의 날'을 앞두고 핵심 관계자, 김선희 한국양봉협회 경기 지회장과 얘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김선희]
안녕하십니까? 김선희입니다.
[앵커]
지금 밖에 나와 계신데 어디 계신 거예요?
[김선희]
꿀벌농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러시군요. 주변에 혹시 지금 벌이 날아다니고 있는 건가요?
[김선희]
네, 많이 날아다녀요.
[앵커]
그렇군요. 옆에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뒤쪽으로 지금 벌들이 날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 옆에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회장님 꿀벌들은 강원도로 이사를 간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무슨 일로 이사를 가는 건가요?
[김선희]
꽃을 따라 강원도로 이사를 했습니다. 어제까지 남양주에 있다가 남양주에 아카시아꽃이 다 졌기 때문에 강원도로, 철원으로 갔습니다.
[앵커]
꽃을 따라서 꿀벌들도 이사를 다니는군요, 양봉 농가에서. 그래서 오늘 회장님 이웃 양봉 농가에 나와서 인터뷰를 하고 계신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꽃을 따라서 꿀벌을 이동시켜야 되고 이런 할 일이 많아서 5월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 하더라고요. 무슨 일하면서 지내세요?
[김선희]
5월은 아카시아꽃이 한창 피고 또 우리 농가들은 그 아카시아꿀을 그 꿀을 채밀하는 그런 아주 중요한 바쁜 날입니다. 그래서 모든 농가들이 전국에서 꿀 채취하느라고 바쁜 그런 달입니다.
[앵커]
전국에 있는 양봉 농민분들, 요즘 한창 바쁜 시기를 보내고 계실 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앞서서 집 나간 꿀벌 찾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제주도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전국 곳곳 양봉농가에서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게 꿀벌이 없어지는 거예요? 어느 날 갑자기?
[김선희]
그렇죠. 병해에 의해서 벌통 앞에 죽어있는 것은 많이 봤지만 빈 벌통만 남고 벌이 하나도 없이 사라진 경우는 제가 양봉한 지가 24년 됐고 저희는 3대째 양봉을 하는데 처음 봤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제 저녁까지는 여기 벌통에 꿀벌들이 분명히 있었는데 아침에 가서 벌통 열어봤더니 꿀벌이 없다, 이런 상황인 거예요?
[김선희]
하나도 없어요.
[앵커]
지난해부터 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그러는데 올해도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김선희]
올봄에도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많은 피해를 봤던 농가들이 올해는 괜찮겠지 하고 벌통을 열어봤는데 올해도 그런 경우가 나타났습니다.
[앵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집 꿀벌들이 사라졌다. 그러면 양봉 농민 입장에서는 이거 정말 청천벽력 같은 상황일 텐데 그런 벌통을 봤을 때 어떤 심정이 드세요?
[김선희]
원인이 있어야 되겠고 왜 이럴까 하면서 모두가 다 의심을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볼 때는 정말 이거는 기후로부터 인해서 온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고 얘기를 하는 것에 저희는 많은 실망도 하고 의문을 갖습니다.
[앵커]
벌통 열어봤을 때 망연자실하거나 깜짝 놀라거나 이거 어떻게 하지 이런 심정이 또 들기도 하셨을 것 같기도 하고요.
[김선희]
그럼요. 모든 재산이 다 날아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죠.
[앵커]
모든 재산이 다 날아간 것 같다. 사라진 꿀벌과 함께. 그러면 주변에 혹시 농가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이것도 확인해보셨습니까?
[김선희]
그럼요. 제가 경기도 지회장을 맡고 있는데 우리 양봉협회 전체 양봉농가에 비해서 지금 한 61% 정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저희가 보고 있고요. 우리 경기도만 올봄에 저희들이 조사한 바로는 54% 정도, 올봄에도요. 초봄에. 그렇게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희도 한 110곳 이상을 하고 있는데 한 10곳 정도만 남았어요. 빈 벌통만 남았어요, 2월에 깨웠을 때.
[앵커]
그러니까 100곳이 넘는 양봉 농가가 있는데 꿀벌이 남아있는 농가가 10곳 정도밖에 안 된다, 이 말씀이세요?
[김선희]
아니, 그게 아니고 저희 벌통이 110곳 이상이 있었는데 한 10통만 남아있고 모두 벌통에 벌이 다 사라졌다.
[앵커]
그러니까 꿀벌들이 지금 뒤에 보면 자유롭게 날아다니잖아요. 낮에 이렇게 밖에 나가서 꽃에 가서 꿀을 따서 돌아오는 겁니까? 자기 집으로 돌아오나요?
[김선희]
그럼요. 자기 집을 너무 정확하게 알고 돌아오죠, 꿀벌은.
[앵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게 돌아오지 못하고 사라졌다. 어디로 사라졌는지도 모르고 이런 상황이시군요?
[김선희]
네, 어디 있는지 몰라요. 아직까지도 그 원인을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지만 정확한 진단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이렇게 꿀벌이 갑자기 집단으로 사라진 이유를 응애다. 이게 아기 울음소리도 아니고요. 낯선 이름인데 이게 해충의 이름이라고요? 정부에서는 이 응애라는 해충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김선희]
맞습니다. 그런데 응애는 항상 조금씩은 다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얼마나 심하냐에 따라서 꿀벌에 피해가 오는데 이 병은 전염병으로 감염병을 일으키는 해충이잖아요. 그래서 이 해충이 심하게 되면 이 벌들이 체액을 다 빨아먹히고 그다음에 체중이 줄어들고 불구 벌이 나오게 돼요. 그렇게 하면서 벌들은 점점점 시름시름 사라지는 그런 응애 피해가 나타나는 거죠.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이렇게 집단적으로 폐사되는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에 이게 어디서 왔을까. 저희들은. 왜냐하면 2019년 말부터 약간의 증상이 왔었거든요.
그래서 2020년도는 아주 우리나라에 굉장히 냉해가 일찍 초봄에 추웠잖아요. 그때 아마 피해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꿀벌들이 천연꿀을, 그러니까 말하자면 자연 꿀을 먹으면서 얘네들이 생체리듬도 활발해지고 해야 되는데 밖에 나가서 꿀을 못 먹으니까 면역력이 떨어지고. 모든 기능이 다 저하가 되고. 그렇게 해서 2년 동안 시름시름 벌들이 많은 피해를 봤었죠. 그런데 이렇게 집단으로 폐사된 경우는 2020년도부터 지금 처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현상이 일어난 원인을 정부에서 응애라는 이 해충으로 지목을 했는데 응애가 꿀벌에 전염병을 일으키는 그런 진드기 해충의 일종이라고 하죠. 회장님, 그러면 응애에 걸려서 꿀벌이 집단 폐사했다,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졌다, 이런 경우에 보험이라든가 피해 회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김선희]
글쎄 말이에요. 꿀벌에 가장 중요한 질병이 서너 가지가 돼요. 그래서 낭충봉아부패병이라든지 부저병 거는 지금 보험을 적용을 받는데 이 응애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저희들이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요. 그래서 이 부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경우에는 양봉농가에서 응애 발생을 빨리 알아차리지 못해서 예방 조치를 제대로 못 했거나 아니면 방제제를 많이 써서 꿀벌들이 내성이 생긴 결과다, 이렇게 보기도 하는데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김선희]
저희 농가들은 이 응애 방제를 기본적으로 처치를 해요. 그걸 1년에 두 번 내지 세 번을 하는데요. 한 가지 약만 사용하는 농가는 없어요. 모두가 다 내성이 생기는 것을 미리 알기 때문에. 그래서 두 가지 내지 세 가지를 지속적으로 써왔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는데 그 약 종류 한 종류가 내성이 생겨서 그 약을 사용하지 말라고 해서 올해부터는 사용을 안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작년 가을부터도 국립검역원에서 그런 발표를 했기 때문에 농가들이 그 약을 사용을 안 했어요, 작년 가을에도. 그랬는데 올봄에 또 이런 게 나타났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저항성 원인으로 아마 2~3년을 간다는 것으로 듣고 있어서 굉장히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농민분들은 꿀벌들이 사라진 원인을 어떻게 추측하고 계신 상황인가요?
[김선희]
저희는 100%는 아니지만 일단 2020년부터 온 기후변화 그것으로 인해서 벌들이 굉장히 면역력이 떨어졌어요. 기후변화, 춥고 바람 불고 비 오는데 벌들이 나가서 자연 꿀을 먹을 수가 없잖아요.
[앵커]
자연 꿀을 먹어야지 면역력도 생기고 건강해지는군요?
[김선희]
그럼요. 벌꿀 속에는 아주 다양한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먹어야 꿀벌들도 건강한 거예요. 우리들도 그래서 벌꿀을 먹지 않습니까? 그래야 되는데, 나아가서 꿀을 얻지 못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2020년도에는 모든 아카시아꽃이 다 냉해를 입어서 꽃을 피우지 못했어요. 그러면 꿀을 얻을 수가 없잖아요.
[앵커]
그런 환경의 변화가,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김선희]
원인이 거기서 왔고 결과가 응애까지 발전이 됐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는 거예요.
[앵커]
이렇게 원인에 대해서 좀 더 면밀히 조사하고 대책을 세워야 될 텐데 꿀벌들이 사라지면서 꿀 생산량도 줄었을 것 같은데 또 꿀 생산량은 보니까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김선희]
그건 작년에 정말 기온이 너무 좋았어요. 올해 같은 경우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집중적으로 제주도 남부 지방에 비가 왔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1~4차 아카시아꿀을 따는데 1차에서는 정말 완전히 망했어요. 그래서 전국에 한 1만 드럼이 사라졌어요. 사라졌어요, 따지를 못 했어요.
일단은 그 정도, 25%의 벌꿀 생산량에 차질이 생길 것 같고 작년에 굉장히 날씨가 이러한 비바람이 없었기 때문에 최적의 날씨. 꿀벌들이 나가서 벌꿀을 찾아올 수 있는 최적의 날씨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작년에 꿀을 많이 딸 수 있었어요. 그랬는데 꿀 따고 나서 바로 6월부터 집중폭우가 쏟아지면서 벌 관리도 안 됐고 그다음부터 화분도 들어오지 않았고 그때부터 꿀벌들에 질병에 그렇게 연약함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올해는 꿀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소비자분들 입장에서는 꿀 가격도 오를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예상하고 계십니까?
[김선희]
글쎄 말이에요. 그런데 저희가 또 꿀벌 가격도 올랐고 모든 자잿값도 올랐다 해서 벌꿀값을 올리자, 이런 저희들이 그렇게 얘기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거는 저희들이 국민들에게 건강을 지키는 지키미로서의 저희 사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꺼번에 무턱대고 올리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5만 원에서 7만 원 선은 유지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게 기준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6만 원에서 7만 원 선이라는 게?
[김선희]
그건 우리나라에 양봉조합이 있습니다. 영리단체죠. 조합에서 가격을 6월에 꿀 수확량에 따라서 가격이 책정이 됩니다.
[앵커]
그게 kg당 6~7만 원 정도인가요?
[김선희]
아니에요. 2.4kg 기준.
[앵커]
올해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게 꿀이 사라진 현상이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것도 궁금한 상황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꿀벌 가격도 많이 올랐다. 그리고 사료로 쓰이는 설탕이나 시설 유지비도 많이 올랐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게 그러다 보니까 다시 시작을 하려고 해도 꿀벌 값이 올라서 이거 힘들다, 이런 얘기하는 농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 정부에 가장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선희]
지금 꿀벌을 키우는 저희 양봉농가들은 저희들이 꿀만 얻고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만 관리하지 않아요. 저희들은 정말 생태계, 자연을 보호한다는 그런 차원에 일단 자연환경 지키미라는 사명감도 저희들이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소중한 꿀벌을 우리 양봉 농가들에게만 맡긴다는 것은 저희들이 지금까지는 잘 몰라서, 또 공익적 가치가 얼마인지를 저희들이 잘 몰자서 저희들이 열심히 노력을 했지만 꿀벌이 이렇게 소중한 일을 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우리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꿀벌을 키울 수 있도록 정말 양봉 직불금제를, 그 제도를 빨리 도입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했듯이 응애에 대해서 정말 이것이 보험의 적용이 돼서 피해를 입었을 때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을 가져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꿀벌이 갑자기 사라지고 있는 이런 현상과 관련해서 정부에 바라는 얘기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선희 한국양봉협회 경기 지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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