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넘게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5·18 사과' 손자 꾸짖은 이순자

"주제넘게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5·18 사과' 손자 꾸짖은 이순자

2023.05.10. 오후 2: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주제넘게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5·18 사과' 손자 꾸짖은 이순자
AD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하도록 해라"

고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연일 집안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손자 우원 씨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다.

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따르면, 전우원 씨는 미국에서 폭로 영상을 올린 뒤 '할머니 품으로 돌아오라'는 이 씨의 말에 지난달 19일 연희동 자택을 찾았다. 그러나 이날 이 씨를 만나지 못하자 "할머니, 미국에서 보러 오라고 하셔서 뵈러 왔어요. 많이 바쁘시죠? 사랑해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다음 날 답장을 보낸 이 씨는 "너의 기억의 출처는 모두 16년 전 우리 집을 떠난 너의 어머니로부터 온 것인 듯하니 한번 물어보렴"이라며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거리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해"라고 일갈했다.

"주제넘게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5·18 사과' 손자 꾸짖은 이순자

이날 방송에서 이 씨는 최근 불거진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씨는 "그 아이가 폭로하는 내용은 모두 그 어미가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용(전두환 씨의 차남이자 전우원의 부친) 일가는 일본에서 돌아온 후 분가해서 살고 있었고 일요일을 가족의 날로 정해 모여서 운동하거나 놀이공원에 가고 오락실에 가는 등 했기 때문에 손님을 일요일에 집으로 부르는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는 앞서 전 씨가 "매주 일요일마다 할아버지 댁에 많은 손님이 찾아왔고, 그때마다 돈 봉투를 나눠줬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이어 "우원이는 아무리 허튼소리를 해도 내 피붙이라 끙끙 앓으면서도 참고 있지만, 우원이 친모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위자료로 받고 2007년에 이혼한 사람이 무슨 목적을 갖고 병든 아들을 사지로 몰고 가는지"라며 분노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