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전우원 오늘 석방...곧장 광주행

'마약 투약 혐의' 전우원 오늘 석방...곧장 광주행

2023.03.29.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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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입국 즉시 경찰에 체포된 고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이틀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오늘 풀려난 뒤 곧장 광주로 향했습니다.

전우원 씨는 오늘(29일) 저녁 8시쯤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석방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모두 시인했다면서, 다만 어제 입국 당시 실시한 간이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와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광주로 곧장 내려간 뒤 5.18기념재단 측과 연락해 방문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면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가족 대신 사죄드리고 마음이 풀릴 때까지 연락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후계자 구도에 관심이 없고, 좋은 사람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고 전두환 씨 일가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게 되었다면서, 현재 가족들의 연락은 일부러 받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5.18기념재단과 5.18유족회, 부상자회 등 공법 3단체는 전 씨가 사죄하러 광주로 오면 만날 수 있다면서, 전 씨가 원한다면 국립 5.18민주묘지 방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SNS를 통해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 가다 어제 미국에서 귀국한 뒤 마약 의심 약물을 투약한 혐의로 바로 공항에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불구속 상태로 계속 조사하면서, 전 씨가 SNS에서 폭로한 지인들의 마약 복용 혐의도 함께 수사할 방침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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