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학살자" 전두환 손자의 폭로...전 씨 일가 호화생활 비난

"할아버지는 학살자" 전두환 손자의 폭로...전 씨 일가 호화생활 비난

2023.03.15. 오전 11: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할아버지는 학살자" 전두환 손자의 폭로...전 씨 일가 호화생활 비난
전 모 씨 SNS
AD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A씨가 SNS에 전 씨 일가 전체를 비난하는 폭로글을 올렸습니다.

실명을 밝힌 A씨는 자신을 전두환 씨의 차남 전재용 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전재용 씨와 전 씨의 전처 최모 씨의 이름이 들어간 가족관계증명서를 올렸습니다. A씨는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며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폭로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두환 이순자 씨를 비롯한 가족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호화생활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A씨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은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것들로 이순자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도 포함됐습니다. A씨는 이씨 추정 인물이 골프를 치고 있는 시설이 “연희동 자택에 구비돼 있는 스크린골프 시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전씨 딸 전효선씨의 자녀 B씨의 결혼식 사진을 올리며 “초호화 결혼식 사진이다. 25만원밖에 없다던 전두환 씨 가족에서 어디서 이런 행사를 할 돈이 생겼는지 의문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A씨는 SNS에 자신의 아버지이자 전두환 씨의 아들인 전재용씨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A씨는 “현재 전재용씨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은 아버지이자 전두환 씨의 셋째 아들인 전재만 씨에 대해선 “전재만,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적었습니다.

SNS 폭로 이후 온라인에선 많은 네티즌들이 A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사실 여부를 묻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A씨는 영상을 통해 “자신 역시 범죄자이며 저의 죄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 가족들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해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며 “저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 몇 달간 일을 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흰색 셔츠를 입은 A씨는 "현재 뉴욕 한영회계법인 파르테논 전략컨설팅 부서에 일을 하고 있다”며 영상을 찍은 이유에 대해 “이 자리에서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버지 전재용 씨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아들이 우울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지난주까지 매주 안부 묻고 잘 지냈는데, 13일 월요일부터 갑자기 돌변했다. 갑자기 나보고 악마라 하더라. 그래서 ‘그냥 아빠와 둘이 살자’고 했다. 말이 통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에 쓴 글도 알았으나, 막을 수가 없었다. 저는 가족이니까 괜찮은데 지인분들이 피해보셔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