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시장, 취객 방화에 잿더미..."기억 안 난다"

인천 현대시장, 취객 방화에 잿더미..."기억 안 난다"

2023.03.05.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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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포 55곳이 한꺼번에 탄 인천 현대시장 화재 원인은 취객의 방화로 드러났습니다.

긴급 체포된 40대 용의자는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포들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물건이 전부 타 건질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인천 현대시장에서 큰불이 나

점포 1/4을 태웠습니다.

[김단순 / 인천 현대시장 상인 : 어떻게 장사를 해요. 장사 할 수가 없죠. 냉장고고 뭐고 음식물이고 뭐고 그냥 밖이고 뭐고 다 탔으니 이걸 어떻게 하느냐고….]

원인은 방화였습니다.

동떨어진 3개 지점에서 불이 나 방화 가능성을 의심한 경찰은 CCTV를 분석해 40대 남성 A 씨가 홀로 시장을 드나드는 장면을 포착한 뒤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장 외에도 쓰레기 더미와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휘발유 같은 인화성 물질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A 씨가 일단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다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진술했습니다.

어이없는 취객의 방화에 애꿎은 상인들만 하루아침에 가게를 잃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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