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에 사람 치여 숨져...연쇄 지연에 승객 불편 '극심'

KTX에 사람 치여 숨져...연쇄 지연에 승객 불편 '극심'

2023.02.10.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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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던 KTX 열차에 사람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나 KTX뿐만 아니라 SRT 열차들이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2시간 넘게 기다리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준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시 지제역 인근 고가 선로에 KTX 열차 한 대가 멈춰 섰습니다.

어제저녁(9일) 7시 10분쯤 용산역으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선로에 있던 사람을 쳐 숨지는 사고가 난 겁니다.

[소방 관계자 : 저희도 거기 도통 어떻게 올라갔는지 의문입니다. 거기 철조망도 다 돼 있고, 담은 넘을 수도 없는 상황인데.]

사고 수습과 경찰 조사를 위해 2시간 안팎으로 상하행선 고속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경기 평택시에서 일어난 사망사고로 뒷 고속선 열차들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중 사상사고로 인해 제시간보다 약 2시간 54분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서울역은 전광판에 뜬 지연 글씨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그동안은 이런 일이 없었고, 있어도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는데 너무 심한 것 같아요."

미흡한 대처에 대한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최민석 / 지연 열차 승객 : (지연으로) 반환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줄도 너무 길어서 가 봐야 할 상황인데. 신속하게 처리가 안 돼서 좀 제대로 된 공지라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신히 서울에 도착한 승객들도 2시간을 갇혀있던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곽미령 / 지연 열차 승객 : 원래 9시 30분쯤 도착하는 열차였는데 2시간 정도 지연됐어요. 계속 앉아 있어야 하니까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해서 그게 좀 그랬어요.]

이번 사고 여파로 KTX 60여 개 열차와 같은 선로를 이용하는 SRT 여러 편이 최소 10분에서 최대 3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오늘 KTX는 정상 운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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