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거리에 따라 배달료 산정"...시민들은 벌써 우려

[뉴있저] "거리에 따라 배달료 산정"...시민들은 벌써 우려

2023.02.01.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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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요즘 음식 배달료.

비나 눈이 내린다거나 축구 경기라도 있어 배달이 몰리는 날이면 배달료가 더 치솟기도 하죠.

그런데 오늘부터 국내 1위 배달 앱이 배달료 기준을 바꿉니다.

행정동 기준이 아닌 거리별로 요금을 책정하는 건데요.

바로 집 앞 가게에서 시키는데도 행정동이 달라서 배달료를 더 내는 경우가 있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고, 항의가 많아 업체들의 요구로 고객과 가게의 직선거리 기준으로 개편한다는데요.

유료 광고를 이용하는 업체들에 오늘부터 먼저 적용한 뒤, 별문제가 없으면 나중에 모든 배달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같은 동이라도 거리가 멀면 배달료를 더 낼 수밖에 없는데요.

시민들 반응은 어떨까요? 뉴있저 제작진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전우찬 / 서울 서대문구 : 음식값과 비슷한 수준으로 배달비가 나온다고 하면 아무래도 배달보다는 포장 쪽이나 전화주문을 조금 더 선호하게 되는 부분도 있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노정윤 / 경기 안산시 : 어차피 지금도 이미 먼 거리는 추가 요금을 받고 있거든요. 굳이 이런 걸 시행을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좀 들어요.]

배달비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요.

택배 업계도 비슷한 요금 개편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일정 배송 거리를 초과하면,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 부과를 검토하는 택배 회사들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기업 간 택배 거래에 한해서라지만, 오른 택배 요금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결국 그 부담은 소비자가 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시민들 생각은 엇갈렸습니다.

[윤성환 / 경기 고양시 : 버스나 지하철 보면 조금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하게 되면 더 많은 돈을 애초에 지불해야 하니까, 배달도 마찬가지로 100m와 1㎞를 배송하는 데 있어서 드는 금액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문석준 / 서울 서대문구 : 최소 배달 금액도 계속, 계속 오르는 느낌이고. 저같이 혼자 사는 자취생 입장에서 배달 서비스들이 계속 부담이 커지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기는 합니다.]

최근 장바구니 물가는 물론, 에너지 요금, 택시비까지, 줄줄이 인상되면서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요.

배달 업계와 택배 업계까지 이용 요금을 개편하면서 소비자들의 걱정은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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