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김치통' 아기 무연고 장례...관계기관이 수목장으로 치렀다

[뉴스라이더] '김치통' 아기 무연고 장례...관계기관이 수목장으로 치렀다

2023.01.27. 오전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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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하리, 온누리'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시키겠다고 시작한 사업이 온누리 상품권입니다.

여기에 더해, 17억 원 규모의 복권 이벤트까지 걸었습니다.

당첨자도 나왔어요.

그런데 복권 당첨됐다고 세금만 먼저 내고, 정작 당첨금은 손에 쥐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정부의 해명 들어보시죠.

윤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바일 앱으로 상품권을 사용하면, 추첨을 거쳐 상품권을 다시 충전해 주는 소비복권 이벤트도 시작했습니다.

만 원부터 최대 100만 원까지, 모두 5천120명에게 17억 원어치를 나눠주는 큰 행사입니다.

그러나 아직 경품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소비복권 이벤트 1회차 당첨자 : 저희가 최초로 통보받은 게 11월 30일 통보 받았어요. 맨 처음에는 지급 안내는 12월 중순이라고 안내했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못 받고 있네요. 국가에서 하는 사업이지만 그건 좀 잘못된 것 같잖아요.]

심지어, 1등과 2등, 3등은 경품 액수의 22%, 많게는 22만 원을 제세공과금으로 완납하고 정작 당첨금은 손에 쥐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우선, 1등부터 3등까지 당첨자에게서 제세공과금 납부 동의를 받는 데 시간이 걸렸고, 형평성 차원에서 4등과 5등에게도 한꺼번에 당첨금을 주려다 보니, 지난해 잡아둔 예산을 집행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기며 문제가 발생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육동일 /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명예교수 : 정책적인, 행정적인 준비가 미흡했던 거로 보이네요. 그런 것을 충분히 예상해서 지급기한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꼼꼼히 챙겨봤어야 하는데….]

[앵커]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가수 샘 김이 강도 총격으로 부친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현지 한인 매체를 통해 전해졌는데요.

샘 김의 아버지 김 모 씨는 현지시각 13일, 미국 시애틀의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합니다.

샘 김의 소속사 측은 마음 깊이 애도를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습니다.

재벌가 3세, 전직 경찰청장 아들, 연예인.

사회 유력층이 대거 연루된 마약 의혹, 뉴스라이더에서도 여러 번 다뤘죠?

수시로 대마를 피우거나 재배한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는데, 드러난 치부는 더욱 가관입니다.

일부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집에서 대마를 재배하거나, 심지어는 태교여행을 가서도 대마를 피웠습니다.

유학 중에 접한 마약을 결혼해서도, 아이를 낳고서도 끊지 못한 건데,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어린 자녀들의 인생까지 망친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3인조 그룹 멤버인 미국 국적 가수 안 모 씨가 키우던 대마입니다.

안 씨는 미성년 자녀가 함께 지내는 집안에서 버젓이 대마를 피우고 아예 재배 장비까지 갖춰놨습니다.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인 홍 모 씨로, 차 안에서 대마를 거래하고 나오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이들 중엔 홍 씨로부터 대마를 사들인 범효성가 3세 조 모 씨와 금융지주사 일가 임 모 씨, 전직 경찰청장의 아들 등도 있었습니다.

특히 한 중견건설업체 회장 아들은 임신 중인 아내와 함께 해외로 태교여행을 갔다가 현지에서 대마를 피운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신준호 /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 일부 재벌과 중견기업 2·3세, 전 고위공직자 자녀, 사업가, 유학생, 연예계 종사자들이 자신들만의 공급 선을 두고 은밀하게 대마를 유통·흡연해온 전모를 밝혀 구속수사 등으로 엄단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홍 씨 등 17명을 기소하고, 해외로 도주한 (옛) 한일합섬 창업주 손자 김 모 씨 등 세 명은 지명수배했습니다.

[앵커]
15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한 뒤에도 3년 동안 김치통에 담겨 있었던 아기, 기억하실 겁니다.

억울하고 원통한 죽음도 모자라, 마지막 가는 길도 순탄치 못했습니다.

친부모가 구속된 데다, 다른 유족들마저 시신 인수를 거절하면서 무연고 장례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15개월의 작고 여렸던 아기는 끝까지 외면당했고 외로워야만 했습니다.

차마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검찰과 관계기관이 장례비를 마련했고요, 시민단체와 정부 등이 지원에 나섰다고 합니다.

아이의 장례는 지난 20일,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수목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수목장에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5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위로하고 배웅했는데, 유족들은 장례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만약 다음 생이라는 게 있다면, '김치통 아기'라는 수식어 말고 예쁜 이름으로만 불리며 한없이 고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도 살인을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된 20대 무기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입감한 지 2년 만에 동료 수형자를 살해했습니다.

재판부는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미 무기징역인데, 무기징역을 더 추가하는 건 의미 없다는 겁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동료 수형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28살 무기수 이 모 씨.

대전고등법원은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21년 12월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40대 동료 수형자를 성추행하고 둔기와 손발 등으로 상습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공범 두 명에 대해서도 1심과 달리 살인 혐의를 인정해 원심보다 훨씬 가중된 징역 12년과 14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 1심 판결에 대해서 유가족들이 되게 안 좋게 판단을 했었는데 이번 2심 재판부에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해 주셔서 저희 가족으로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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