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집중 안될 때 한국사 인강 들어" 수능만점 비결?

[뉴스라이더] "집중 안될 때 한국사 인강 들어" 수능만점 비결?

2022.12.09. 오전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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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권하은 현대청운고 3학년, 올해 수능 만점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능 만점자 3명입니다. 불수학을 뚫고 만점의 고지를 점령했습니다.사실 마킹 하나의 실수도 없었던 거예요?

[앵커]
마킹도 잘해야죠.

[앵커]
정말 대단하고 그리고 궁금한 건 아니,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했길래수능 만점을 받았나, 정말 궁금합니다.

[앵커]
보통 이런 학생들 인터뷰를 하면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 이런 대답을 많이 하던데 실제로 그런지 한번 들어볼까요?

[앵커]
그럽시다.

[앵커]
올해 수능 만점자 현대청운고등학교 권하은 학생 연결해 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권하은]
안녕하세요?

[앵커]
목소리는 참 앳된데 수능 만점을 받으셨어요. 장하고 기특하고 대단하고 멋지고. 하은 학생, 조금 전에 공식 성적표 받으셨어요?

[권하은]
아까 전에 받았어요.

[앵커]
만점이 찍혔던가요?

[권하은]
표준점수로는 그렇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앵커]
만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오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권하은]
지금은 약간 실감이 안 나고 제가 이런 점수를 받았다니, 이런 생각이 들어서 별로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아요.

[앵커]
지금 하은 학생이 조금 전에 저희 제작진에 전달해 준 성적통지표가 나가고 있습니다. 이게 보면 백분위도 100, 등급도 다 1.

[앵커]
100이랑 1밖에 없네요.

[앵커]
저 이런 거 처음 봐요.

[앵커]
그 말이 떠오릅니다. 이게 실화냐. 정말 실화입니까? 정말 기특하고 대단하고 장합니다. 혹시 이 성적표 부모님 보내드렸어요?

[권하은]
아까 다같이 봤어요.

[앵커]
뭐라시던가요?

[권하은]
너무 기뻐해 주시고 축하해 주셨어요.

[앵커]
정말 부모님이 뿌듯해하실 수밖에 없는 그런 성적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앵커]
만약에 제가 수능을 다시 본다면 이런 성적표를 뽑아서 어떻게 좀 갖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기특합니다. 그런데 수능 얘기를 좀 해 볼게요.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어려웠다는 평가가 있었고 특히 수학이 불수학이었다고 해요. 전체 시험 과목 중에 어떤 과목이 제일 어려웠습니까?

[권하은]
제가 체감상 느끼기에는 과학탐구 영역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앵커]
수학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우리 하은 학생은 과학이 어려웠다. 수학은 괜찮았다라는 그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권하은]
수학도 물론 어려웠지만 그거보다는 과학탐구 과목이 30분 안에 풀어야 되는 압박도 있다 보니까 좀 더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나.

[앵커]
시간이 짧다 보니까. 저희가 사전인터뷰한 내용을 보니까 하은 학생이 안 그래도 수학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시험을 보다가 수학에서 한 문제를 틀릴 뻔했다고요?

[권하은]
네, 그 문제가 마지막 문제였고 되게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까다롭고 계산도 복잡한 문제였는데 그래서 한 번 더 검산을 하다가 계산이 틀린 걸 발견하게 됐어요. 그래서 다행히 고쳤습니다.

[앵커]
이거 검산 없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했던... 그런데 수학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안 그래도 저희가 방송 전에 나경철 앵커 수학 좋아하냐고 물어봤는데...

[앵커]
좋아하지 않았어요.

[앵커]
저는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또 별개니까. 이런 차이점을 확인했었는데 수학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아서요. 수학 잘하는 비법이 있습니까?

[권하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개념을 정확하게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요즘에는 개념만 알아서는 안 풀리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다음에는 최대한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앵커]
그럼 개념 얘기를 해서 말인데 그러면 하은 학생도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신 겁니까?

[권하은]
당연히 처음에 개념을 배울 때는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랑 기본 문제를 풀면서 했던 것 같기는 하지만 그 이후에는 다양한 문제집을 이용해서 저는 공부를 했습니다.

[앵커]
왜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공부 잘하려면 잠도 줄여야 한다, 4당 5락. 저희 때는 이런 말이 있었는데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 이런 뜻인데. 하은 학생도 평소에 잠을 줄이고 공부하는 편이었나요?

[권하은]
저는 4시간 자는 걸 시도해 봤는데 그러니까 오히려 깨 있을 때 집중이 안 되고 공부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학교 다닐 때 최소 5시간, 아니면 6시간은 꼭 자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5~6시간 자도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겠네요.

[앵커]
가능하다고 하네요.

[앵커]
참고하겠습니다. 고3이라고 하면 공부할 시간도 부족했을 것 같기도 한데 잠까지 충분히 잤다고는 하지만 대여섯 시간이 충분한 잠은 아니거든요. 그 부족한 시간을 아끼고 아껴서 공부하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권하은]
아무래도 요즘에 영어시간에 영어가 절대평가라서 영어 공부할 시간을 좀 줄이다 보니까 평상시에 공부하기가 쉽지 않아서 급식 먹을 때, 밥 먹는 시간에 영어단어장 보면서 외웠고 쉬는시간이나 중간에 집중이 안 될 때는 한국사 인강을 들으면서 최대한 많은 시간 공부를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집중이 안 되는데 한국사 공부를 했어요?

[앵커]
집중이 안 되면 보통 TV를 보지 않나요?

[앵커]
잠을 자거나. 역시 그래서 우리가 만점이 아니었나 봐요. 그런 노하우가 있었고. 반대로 또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한국사 인강을 듣거나 이런 부분 말고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었습니까?

[권하은]
저는 사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고 노래 부르는 동아리 활동도 했었어서 노래 부르는 걸로 많이 풀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가수 좋아하세요?

[권하은]
저는 가수는 황민현 씨라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분이 있는데요. 그분 노래도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듣고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셨다.

[앵커]
저희도 수능 만점자와 처음 직접 대화를 해 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신기해서 이걸 좀 여쭤보고 싶었어요. 하은 학생 본인은 노력형이다, 천재형이다. 뭘까요?

[권하은]
저는 그렇다기보다는 운이 좋아서 만점을 받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희 학교에도 모의고사를 치면 만점이나 거기에 근접한 점수를 가진 친구들이 몇 명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제가 이런 좋은 점수를 받게 된 게 아닌가 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은 양 말하는 걸 쭉 들어보니까 노력형이기도 하고 천재형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노력하는 천재인데 운까지 좋은 학생인 것 같아요.

[앵커]
겸손하기도 하고요.

[앵커]
그럼요. 올해 수시 전형에 도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어떤 대학, 어떤 과 지망하세요?

[권하은]
저는 지금 의예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학교는 저희가 다 생각하는 그 학교?

[권하은]
네, 될지 안 될지 아직 모르니까...

[앵커]
아마 의사의 꿈을 지금 꾸고 있는 것 같은데.

[앵커]
좋은 선생님이 될 것 같아요.

[앵커]
이제 수능도 끝나고 입시전형도 거의 마무리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대하신 대로 전형이 잘 끝난 뒤에 하고 싶은 일들도 있을 것 같아요. 뭘 좀 하고 싶으세요?

[권하은]
저는 코로나 3년 동안 사실 해외여행을 제대로 못 가서 가족들이랑 친구들이랑 해외여행을 꼭 가보고 싶어요.

[앵커]
가고 싶은 나라가 있습니까?

[권하은]
저는 미국이나 유럽, 이렇게 멀리 나가보고 싶어요.

[앵커]
멀리 나가서 다양한 세상, 다양한 사람들 만나고 오면 더 하은 양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지금 가장 이 방송을 보면서 긴장할 사람이 고2 수험생과 부모들, 그분들일 것 같아요. 이후 수능을 준비할 후배들 학부모님들께 응원의 한마디 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할 수 있을까요?

[권하은]
내년 수능이 삼백며칠 정도 남았는데 저는 이 시간이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고 충분히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남은 시간 동안 본인을 믿고 계속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부를 하면 분명히 좋은 성적 얻으실 수 있을 테니까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역시 마무리 말까지 참 똑부러지게 말씀 잘하시네요. 하은 양, 대학 합격하고 입학하시면 한번 오십시오. 저희가 밥 사드릴게요. 오늘 연결 정말 감사드리고요. 다시 한 번 만점 축하드립니다. 지금까지 올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현대청운고등학교 권하은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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