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이제 벗자" vs "코로나 폭증"...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 본격화

[더뉴스] "이제 벗자" vs "코로나 폭증"...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 본격화

2022.12.07. 오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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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가 실내마스크 해제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정말 괜찮을까요? 실내마스크 해제 논의가 일면서 전면 해제 여부와 시기를 놓고도 전문가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부가 본격 논의를 시작했어요. 실내 마스크 해제. 총리는 이르면 1월 말 검토하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전문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지금이라도 이런 논의가 시작된 게 아주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3월 말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지루하고요. 전 세계적인 추세에도 맞지 않는데 지금 방역당국의 입장으로 보면 1월 말 정도라고 하는 것은 다 지난 다음에 어느 정도 유행의 규모를 보면서 안정적으로 결정하자는 것인데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의미는 사실은 지금 마스크를 벗자는 의미가 아니거든요. 의무화되어 있는 것을 일부 권고로 바꾸자 하는 것이고 고위험시설들에 있어서 의무를 그대로 놔두되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라든지 이런 분들은 권고지만 적극적으로 마스크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런 부분이죠. 결국은 전체적으로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 맞지, 유럽이나 미국처럼 한꺼번에 하는 것보다는 좀 더 연착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한다는 것이 지금 1월 말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대전시랑 충남 쪽에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이 의무를 해제하자라고 밝혔었는데 정부 의견이랑은 한 달 정도 차이가 나는 거잖아요. 한 달 큰 의미가 있습니까?

[백순영]
제 생각에는 한 달이라는 의미보다 빨리 하면 할수록, 사실 우리 경제가 지금 굉장히 나쁘거든요. 그런데 마스크 벗는 것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마스크 안 쓰고 쇼핑하러 다니고 마음대로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소비심리도 굉장히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한 달이라는 의미는 일단 대전에서 어느 정도로 완화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중교통이라든지 고위험시설까지 아마 다 완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한 달 먼저 일부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해서 한번 해본다는 것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서 과연 어떤 영향이 나올지 보면서 내년 1월 말 정도까지는 정부 당국에서 확실하게 유행의 규모에 상관없이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해야만 사실은 이걸 견디면서 우리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만 하더라도 7만 4000명. 수요일 기준으로는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지난달 정부 전망치를 보니까 수십만 명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했었잖아요.

[백순영]
그게 방역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이 30만 이상 나올 것이고 어린아이들의 발달장애 같은 것들도 대학생들 말을 배우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건 문제 없다. 그리고 3월 말 정도에 하는 것이 맞겠다는 발언을 하셨는데 이건 정말 옳지 않은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과학적인 근거도 거의 없는 것이거든요. 지금 제 생각에서는 이번 겨울에 어느 정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다 할지라도 숨은 감염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사실 지금 위중증이나 사망자 수를 보면 지난 가을 유행이랑 별 차이가 없어요.

하지만 여기서의 문제는 마스크 쓰고 벗고의 문제가 아니라 고령층의 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그러면 좀 더 먹는 치료제라든지 조기 치료에 중점을 둬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더라도 우리 여름 정도의 수준에서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하면서 연착륙을 하고 우리도 마스크 벗고 일상생활에 빨리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여러 가지 이득이 커지겠죠. 그만큼의 부작용은 우리가 앞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앵커]
마스크를 벗으면 앞서도 설명이 있었습니다마는 환자가 감염이 크게 는다, 2배 이상 는다, 이런 이야기 있잖아요. 괜찮은 거예요?

[백순영]
그건 그런데 예상일 뿐이죠. 사실은 마스크를 다 벗는 건 아니죠. 일부 젊은 사람들이 벗고 자율적으로 하는데 지금 우리 실외 마스크 해제한 것 보셨다시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 쓰고 다니거든요. 자기가 감염이 한 번도 안 되었든가, 또는 예방접종을 완전하게 다 맞지 않으신 분들, 고령자 분들께서는 좀 더 높은 수준의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좀 더 많은 장소에서 다 써야 되는 이런 것이 지금으로서는 중요한 것이고.

또 고령층에 있어서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바로 진단검사를 받으시고 그것이 독감이라면 타미플루를 처방받으시고 만약 코로나라고 하면 라게브리오라든지 렘데시비르, 팍스로비드 같은 것들을 빨리 처방을 받아서 증상이 없더라도 위중증으로 가지 않게끔 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은 처방률이 3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 치명률이 어느 정도 높아지고 또 숨은 감염자들이 많기 때문에 분모 수가 작아짐으로 해서 치명률이 0.08% 정도로 올라갔는데 이것은 실제 바이러스가 더 독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통계의 착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전체 국민들 면역력을 어느 정도 갖췄는지 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 우리 국민들 면역 능력은 그 정도 됩니까?

[백순영]
전 세계에서 한 90% 정도는 면역력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문제는 그것이 아니죠. 지금 여러 분들이 얘기하시는 것이 4월까지 접종받았고 지난봄에 감염되신 분들은 지금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서 또 감염이 될 것이다. 또 하나는 고령층의 경우에 있어서는 재감염이 훨씬 더 치명률, 입원율이 높아질 것이다라는 걱정인데요.

사실은 이 부분은 우리가 잘 생각해야 될 부분들이 있는 것이죠. 고령층에 있어서 재감염이라는 부분도 사실 일정한 조건을 갖춘 경우에 그럴 수 있는 것이거든요. 1차 감염 때 굉장히 중증으로 앓으셨던 분들이 위중증이 되는 것이지, 모든 사람들이 다 면역을 잃어서 위중증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 국민들이 2700만 명 정도가 감염이 되었고 예방접종 받으신 분들도 성인은 대부분 받으셨고 몇십만 명 정도가 안 받으신 상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가도 이런 자연면역에 의한 감염력, 또 예방접종에 의한 면역력들을 다 합치면 거의 집단면역 수준에 가까워졌지만 자꾸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나타나고 또 여러 환경들이 감염력이 너무 강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사실은 마스크만으로 유행을 억제하기는 어렵고 또 지금 백신만으로도 예방접종으로 이것을 억제하기에도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는 것이 아주 난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가능한 한 연착륙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방역 완화는 가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몸이 좋지 않은 분들이나 고령자들은 적극적으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걸렸을 경우에는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렇게 단계적인 완화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맞습니까?

[백순영]
그건 해외의 경우에 있어서 비행기나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안 씁니다. 지난 9월에 미국, 멕시코를 갔다 왔는데 우리나라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만 마스크를 쓰게 돼 있어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고위험군에 있어서는 감염 위험성이 훨씬 더 높아져요.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써야 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생기는 것이고요. 또 확진자라든지 고위험군에 있어서 감염에 의해서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건 그런데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것이죠. 조기 치료가 훨씬 더 중요한 시기이지, 마스크를 고집하는 건 큰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봅니다.

[앵커]
한쪽에서 제기하는 우려가 한 번 정책을 풀어버리면 , 의무를 풀어버리면 문제가 커졌을 경우에 다시 시도하는 게 어렵다, 이런 지적들도 나오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세요?

[백순영]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 할 때 그 얘기가 나왔었죠. 강화하는 것은 쉽지 한 번 완화하게 되면 다시 강화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지금 이 마스크에 있어서는 OECD 국가들이나 유럽 어디를 봐도 의무화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다만 중국이 제로코로나 하고 있고요. 일본의 경우도 사람들이 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 때문에 의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일본 같은 나라는 처음부터 의무가 아니고 권고였는데 다 쓰고 다니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도 그에 못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지금 일본하고 우리가 1, 2위를 다투고 있거든요. 누적 확진자뿐만 아니라 100만 명의 확진자율도 굉장히 높은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나 일본이 유행이 커서 그럴까요, 과연? 이거는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를 보게 되면 우리와 일본 같은 경우에는 진단검사 수가 굉장히 많아서 많아 보이는 것뿐인데 그래도 숨은 감염자가 점점 많아지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백신 접종률 이야기 해볼게요. 백신 접종률이 우리나라가 매우 낮은 상황인데 다른 나라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백순영]
미국 같은 경우에는 BA.4, BA.5 대응 2가 백신만 맞게 돼 있는데 우리보다는 굉장히 높게 맞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좀 다른 점은 미국 같은 나라들은 주마다 다 다르고요. 젊은 층, 또 고령층에 있어서도 3차, 4차 접종받은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추가접종이 개량 백신이기 때문에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감염 예방 효과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맞은 부분들이 분명히 있고요. 실제로 예방접종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미국 사람들이나 유럽 사람들이라서.

[앵커]
그런데 지금 방역당국은 우리나라 적극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백신 맞아야 한다라는 입장 아닌가요?

[백순영]
그런데 그건 전부 다가 아니고요. 사실 18세 이상으로 되어 있지만 60세 이상에 있어서는 꼭 맞아달라는 것인데 그런데 사실 여기서 수용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60세 이상의 경우 4차 접종까지 받으신 분들이 많고 그것도 얼마 안 됐습니다.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지만 대부분 3개월 정도는 됐지만 4차 접종까지 맞고 또 감염까지 되신 분들이 저걸 과연 또 맞아야 되겠느냐 하는 걱정이 생기는 것이고 아무리 부작용이 적다 하더라도 너무 자주 맞게 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냐 하는 문제들도 또 생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용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죠.

[앵커]
교수님께서도 계속 말씀하시는 게 예방보다는 치료 쪽에 힘을 실어야 된다는 건데 아까 치료제 처방률이 30% 정도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처방을 늘리려는 노력도 필요한 것 아닙니까?

[백순영]
그거 계속 하고 있는데 잘 안 되는 거죠. 제가 생각하는 부분은 이겁니다. 60세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에 있어서 사실은 코로나에 확진되었을 때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초기에는. 하지만 이런 분들 중에서 몇 명은 분명히 입원하고 위중증으로 가시는데 초기에 증상이 약하다고 해서 처방을 안 받겠다는 의사 선생님, 환자 본인들이 많아요.

이건 잘못된 것이라는 거죠. 무조건 약을 처방받고 이 약을 처방 못 받는 병용금기약물이 팍스로비드 같은 경우에 28가지 정도나 되기 때문에. 그러면 렘데시비르 주사를 맞더라도 어찌 됐든 치료를 빨리 해서 위중증화율을 줄이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하나만 질문드릴게요. 15일 공개 토론회하고요. 또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서 이달 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게 정부 방침 아닙니까?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백순영]
결국은 1월 말 정도에는 하는 것으로 결정은 될 것 같습니다마는 그때까지 시간은 많이 있습니다. 이것이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고 효과가 있으면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아주 팽팽할 겁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지금 이런 상황까지 왔다면 그것을 더 늦게까지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요. 12월 말 정도에 결정해서 아마 1월 말 정도에는 마스크를 일부 권고로 바꾸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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