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현장 점검했다"던 용산구청장...'거짓' 증명해주는 CCTV

"참사 현장 점검했다"던 용산구청장...'거짓' 증명해주는 CCTV

2022.11.12.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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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국회의원, 김형주 前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특수본 수사 얘기도 해 볼 텐데. 오늘은 용산구청에 포커싱이 맞춰진 것 같습니다. 박희영 구청장에 대해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어요.

◆김형주> 사실 그동안에는 이분이 어쨌든 투표로 당선된 분이라서 어떻게 조치를 해야 될지 국민의힘도 전전긍긍했거든요. 윤리위를 소집할 것인지, 주민소환을 할 것인지. 그런데 실질적으로 과실치사라고 하는 것으로 입건이 된 상태가 돼버렸다고 볼 수 있고. 그다음 줄줄이 그러고 난 다음에 이분이 하신 말씀 중에서 사실과 다른 것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가중되고 또 첫 번째 말씀 자체도 무책임한 말씀을 하셨고. 이것은 그냥 축제도 아니고 문화현상에 불과하다고 하고. 또 그날 내려서 그 근처를 봤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기가 간 길은 그 길로부터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고 밤새 조치를 취했다는데 그렇지 않았고 이런 부분들이 여론도 굉장히 악화되고 있는 부분이고요. 또 지금도 드러나 있지 않은 부분도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아마 박희영 구청장 본인 스스로 거취 표명을 하는 게 훨씬 더 후일에 있어서는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앵커> 주민소환은 1년이 안 됐기 때문에 못한다고 하고 스스로 거취 표명을 하는 게 후일을 위해서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조언 아닌 조언을 해 주셨는데. 박희영 용산 구청장. 조금 전에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요. 그날 귀갓길에 퀴논길 인근에서 참사 현장을 두 차례 정도 현장점검을 했다 이렇게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CCTV 영상이 공개됐는데. 보여주시죠. 쭉 보면 엔틱가구거리에서 수행원으로 보이는 남성하고 곧장 집으로 가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로 나오는 모습이 한동안 안 보입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이미 본인이 점검했다고 그러지만 귀갓길이었을 거라는 걸 예상했었는데. CCTV를 통해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솔직히 선출직이기는 하지만 지금 법적으로 어떤 조처가 내려질지 봐야 될 대목이고요. 그다음에 전문가들이 무슨 얘기를 하냐면 저 참사를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사전에 대비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런데 사전에 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참사가 발생해서 경찰이 즉각적으로 동원돼서 들어갔다, 투입됐다 하더라도 생명을 살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면 사전에 그러한 조처와 준비를 누가 하느냐. 그건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것이다. 이게 일본의 한 전문가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차원에서 용산 구청장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가. 그리고 저 태도에서 제가 지적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소방서장과 용산구청장의 태도가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습니까? 소방서장의 경우에는 자기가 그날 자기 담당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나와서 하고 오히려 과실치사로 해서 피의자로 입건이 된 상황인데도 무슨 얘기를 하느냐 하면 모든 책임을 나한테 지고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서 자기가 송구해서 무슨 말씀을 못 드리겠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구청장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거짓말이 드러나는 그런 식의 해명 아닌 변명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인으로서도 본인에게 이건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고 또 주민에 대한 책임 있는 구청장으로서 과연 자질과 역량과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이었는지에 대해서 반문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행태를 계속 보인다는 점에서 개탄스럽습니다.

◇앵커> 지금 거짓 해명 뒤죽박죽.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한 부분이 나오는데 맨 아래 쪽에 보면요. 밤 11시에 비상대책회의가 열립니다. 이때 참석하지 않았고 부구청장이 주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6차례 상황판단회의에도 모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김형주 의원님, 서울시 부시장도 하셨으니까요. 이렇게 긴박한 상황입니다. 지금 구청 측에서의 해명은 사전통보를 못 받아서 참석을 안 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조직의 수장이 이렇게 긴박한 상황에 통보를 받아야 참석하는 겁니까?

◆김형주> 그건 말이 안 되는 게 그 자리에 모두 있었던 사람은 보건소장입니다, 용산구의. 실제로 앰뷸런스를 보내고 처음부터 용산 소방서장과 나란히 그 자리를 책임졌던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런데도 본인은 용산구청 직원으로부터 알지 않고 주민으로부터 문자로 상황을 받았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고요. 또 늦게라도 갔으면 상황을 지켜야 돼요. 그런데 실제적으로 보면 회의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이미 이 행사에 대하여 나하고 무관하다고 하는 뭔가 편견 내지는 거리를 멀리두는 태도가 이런 부분이 있었다고 보여지고요.

그날 마침 시내 시위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경찰서장보다는 용산구청장이 직접 안 됩니다, 서장님. 빨리 기동대를 불러주세요라고 했으면 좀 더 달랐을 거고. 또 구청에 있는 직원들이 그날 그 자리에 가서 정말 질서정연하게 뭔가 통행을 질서유지만 시켰어도 이 사태가 없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실 분이 저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고 왔다 갔다하고 일찍 집에 가고. 저분이 저 지역이 과거 구의원을 했던 지역입니다. 모를 수가 없어요. 그런데도 트라우마 때문에 기억이 안 난다. 말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거든요.

◇앵커> 조금 전에 용산소방서장과의 태도를 비교해 주셨는데. 지금 얘기해 주셨지만 왜 해명이 이렇게 오락가락하냐 질문을 했더니 참사 트라우마 때문에 기억이 부정확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정옥임> 그러니까 그런 설명이 다 변명으로 들릴 수밖에 없고 의원님 말씀에 제가 하나만 더 첨언을 하자면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어떤 식으로든 경찰과 유기적으로 연대해서 뭔가를 해야 되는데 보고를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한테 했다는 또 보도가 나와서 모두 아연실색하는 상황 아니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구청장이 출국금지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마 엄중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는 것이고요.

한 가지 더 첨언을 하자면 지금 용산소방서장 이야기를 했는데. 일선 경찰서의 경찰도 그렇고 소방서 대원들도 그렇고 일선에서 정말 사활을 걸고 사력을 다해서 뛰었는데 지금 모든 책임을 일선에 전가하는 게 아니냐 하는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앙정부나 그다음에 집권당에서 가볍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말 누가 책임을 져야 될 것인가. 국가란 존재하는 것인가. 그리고 지금 일선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 국민들은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서 엄중한 의식을 가지고 바라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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