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재 상황..."피해 더 늘어날 듯"

이태원 참사 현재 상황..."피해 더 늘어날 듯"

2022.10.30. 오전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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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민경 기자와 함께 이태원 참사 상황 알아봅니다. 강 기자, 이제 30분 뒤면 3차 현장 브리핑이 있을 텐데 현재까지 나온 공식적인 피해 현황부터 알아보죠.

[기자]
아까 2시 40분 기준으로 발표된 현황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망자는 약 120명, 현재 120명으로 집계가 됐고 병원에 이송되신 분이 74명 그다음에 현장에 안치된 분 46명입니다. 그다음에 현장 안치된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근처에 있는 원효로 실내체육관에 임시 안치를 해 둔 상태고요. 일단 유가족 등을 통해서 신원확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소방당국이 계속 대응 3단계 발령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소방당국이 아까 브리핑한 내용을 중심적으로 전해 드리면 클럽 내부에서 이렇게 발생한 사고 등은 없었다고 합니다. 전부 다 클럽 밖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에 있는 골목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알고 계시면 될 것 같고요.

가용인력을 동원해서 나머지 혹시 추가 부상자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기는 한데 아직까지 구조된 분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현재 120명이 사망했고 100명이 부상당한 상태인데. 부상자 중에 상당수가 CPR을 하면서 이동하신 분이 있어서 여기에서 좀 더 추가적인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어서 일단 4시 브리핑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당시 교통도 그랬지만 현장에 인터넷이 안 터졌다는 제보들도 들어오더라고요. 이런 상황들이 대응을 조금 더 어렵게 만든 것 같아요.

[기자]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다 보니까 사실 지금도 이번 참사가 아니더라도 사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몰리면 인터넷 등이 안 되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그런 경향이 반복됐던 것 같은데. 사실 소방은 신고를 받자마자 현장 근처로 되게 빨리 이동한 건 맞습니다. 다만 현장 근처에서 진입이 어려웠던 측면은 있는 것 같고요. 다만 압사사고라는 게 발생을 하게 되면 그 근처로 이동을 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되고 또 아무래도 CPR을 해야 되는 분들을 분류하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굉장히 어려운데요.

사실 역대 압사사고 상황을 제가 간단하게 정리를 해 봤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사고 같은 경우에는 해외 사고이기는 한데 지난 5월에 나이지리아 교외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했는데 여기 자선행사에 인파가 몰렸는데 압사사고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사실 사상자가 굉장히 많이 나오거든요. 나이지리아 같은 경우는 31명이 압사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또 인도네시아 축구장 압사사고는 사실 굉장히 많이 알려진 국제뉴스이기도 했는데요. 지난 1일에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수천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발생한 사고인데. 이 사고로 125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국에 발생한 사고 중에서는 가요콘서트 압사사고가 있었는데요. 이건 2005년에 경북 상주에서 발생을 했는데. 이게 가요콘서트 현장에 관중들이 공연장으로 들어가다가 밀려 넘어져서 관중 11명이 압사한 사고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이렇게 간단히 말씀을 드렸지만 사실 압사사고의 특징 중의 하나가 굉장히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건데 또 그 반면 이번 이태원 사망사고 같은 경우는 현재 이태원 참사사고가 2차 브리핑 기준으로만 1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역대 압사사고 중에서도 굉장히 규모가 큰 사고라서 지금 해외언론 CNN 등도 대서특필하고 있는 굉장히 큰 참사라고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소방 브리핑에서는 사망자가 더 늘어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잖아요.

[앵커]
걱정입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120명이 숨졌고 100명이 부상했다는 소방의 브리핑이 있었고요. 그렇다면 이렇게 유례없는 참사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지금까지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사실 정확한 원인은 일단 경찰과 소방이 조금 더 분석을 해 봐야 하는 측면이 있는데요. 1차적으로 이 사고가 발생한 이유 중의 하나는 이태원의 좁은 골목에 특히 내리막길이 몰려 있는 곳에 사람들이 거의 제대로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로 모여 있다가 넘어지기 시작하면서 이게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무게 때문에 사망자 분들이 압사를 당하셨다는 추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서 지금 섣부르게 저희가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현장에서 목격자분들이 저희에게 제보를 주신 내용들을 보면 사실은 코와 입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분들도 있었다고 하고 현장이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 내용을 알 수 있는 게 아까 조금 전 소방 브리핑이 있었는데 그 소방 브리핑이 사실 사고가 발생하고 5시간 후에 2차 브리핑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소방 브리핑에 따르면 병원에 이송된 사망자가 74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46구의 시신 같은 경우는 현장에 계속 안치되어 있다가 이제야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에 안치됐을 정도로. 그러니까 지금 현장을 정리하는 데도 벅찬 그런 상황이라고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고를 당한 분들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기는 한데 아직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가족분들 같은 경우에 걱정을 할 것 같은데 기다려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기자]
지금으로써는 연락이 안 되는 친구들도 있을 거고 혹시라도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 분들도 있을 텐데 지금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소방이나 의사분들이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신원확인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1차적으로는 당연히 생존자를 살리는 게 우선이 돼야 되고 또 사망자들을 집계하는 게 들어가야 되다 보니까 신원확인까지는 조금 걸릴 것 같은데요. 일단은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선 브리핑에서는 1차 수색을 했을 때는 더 이상 부상자가 없었고 지금 2차 수색을 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피해자들, 부상자들은 어느 병원으로 가고 있는지 지금까지 알려진 병원들만 알아볼까요?

기자]
사실 병원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서 이게 하나로 딱 정리하기는 어려운데. 약 17개에서 20개 병원으로 이송이 됐다고 합니다. 지금 현장에 취재기자가 가 있는 순천향병원에 가장 많이 이송되어 있는 상태긴 한데. 그밖에도 국립중앙의료원 그리고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하고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또 서울대병원하고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서 이송이 된 상태입니다. 여기에는 현재 사망자분들뿐만 아니라 부상자분들도 마찬가지로 이송되어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이밖에도 현재 임시적으로 병상을 만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한 것처럼 최대한 병상을 만들려고 확보를 하고 있는 상태고요. 일단 소방도 마찬가지지만 행정안전부 장관도 현장에 도착해서 상황을 파악하면서 지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아까 정치부 기자가 전해 드렸지만 용산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 등에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계속 밤샘 대응을 해나갈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제보 영상이 상당히 많이 들어왔는데 제보 영상을 볼 수 있습니까? 저희가 제보영상을 좀 보려고 했는데 아까 염건웅 교수 연결했을 때도 이게 충분히 예견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대처를 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얘기도 했었고요. 또 제보자분들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런 상황이 일어날 거라고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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