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에 담긴 윤 체포 긴박한 순간들 [앵커리포트]

구속영장에 담긴 윤 체포 긴박한 순간들 [앵커리포트]

2025.07.08.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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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에는 계엄 선포 뒤 두 차례 있었던 '체포 영장 집행'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대통령의 죄목을 내란 우두머리로 적시한 체포영장을 법원이 발부하면서 영장 집행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체포 영장이 발부된 지난해 마지막 날.

윤 전 대통령은 경호처 지휘부에 “공수처가 받은 체포 영장은 불법 영장”이라며 “관저는 군사 기밀 지역이니 공관촌 1정문을 통과시키면 안 된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흘 뒤인 1월 3일 아침, 공수처 검사들과 경찰이 영장 집행에 나섰을 때 경호처는 이미 차벽으로 3개의 저지선을 설치해 놨는데요,

차벽을 뚫으려는 공수처 인력들과 '인간 스크럼'을 만들어 막으려는 경호처 직원들 사이에서 숨막히는 대치 상황이 이어지다 오전 9시를 넘어 1, 2차 저지선이 뚫렸고,

상황을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 검사들이 관저 대문까지 올라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지막 저지선을 뚫지 못한 공수처는 끝내 발길을 돌린 뒤 나흘 뒤인 1월 7일, 두 번째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았는데요,

이 때 김성훈 경호차장은 윤 전 대통령에게 "철통 같이 막아내겠다. 아무 걱정 마시라"고 말했고, 윤 전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의 안전만 생각하라"고 답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처 간부들과 식사를 하며 “이번엔 특공대와 기동대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총은 경호관들이 훨씬 잘 쏜다” “경찰은 총기를 갖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만 해도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경호 인력들은 기관단총과 실탄을 비치하고 무장 순찰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1월 15일, 2차 체포 작전에 나선 공수처와 경찰은 빠르게 1,2차 저지선을 돌파해 오전 8시 10분쯤 관저 내부에 진입했고, 10시 33분 윤 전 대통령은 체포됐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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