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며 동네도 지켜요...확대되는 '반려견 순찰대'

산책하며 동네도 지켜요...확대되는 '반려견 순찰대'

2022.10.01. 오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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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견과 산책하며 동네 여러 민원까지 해결하는 '반려견 순찰대'가 서울 여러 자치구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활동 범위도 늘고 운영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인용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모예드 품종의 강아지와 주인이 사거리 도로에서 멈춰 섭니다.

차량진입 방지용 장애물이 기울어져 있고, 야광 도색도 벗겨져 있어서 관련 내용을 구청에 신고했습니다.

골목골목 다니며 쓰레기 무단투기나 훼손된 전봇대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앉아. 옳지"

매일 반려견과 동네 곳곳을 살피며 문제를 발견해내는 '반려견 순찰대'입니다.

지난 5월 민간단체가 서울 강동구청과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는데, 서울 내 9개 자치구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앉아! 이렇게 일반적 훈련만 가능하면 반려견 순찰대가 될 수 있는데요,

현재 290개 팀이 선발됐고, 내년 2월까지 활동할 계획입니다.

[이다겸 / 반려견 순찰대('두리' 견주) : 우리 동네를 위해,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 한 가지씩 해보자는 의도로 (지원)했거든요./ 요즘에는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보수된 것을 보면 뿌듯함도 느끼고….]

반려견 순찰대가 하는 일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힌남노' 태풍이 왔을 때는 배수로를 점검하기도 하고,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신고해 돕는 등 한 달간 천 건이 넘는 동네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동네 견주들을 대상으로는 목줄 길이에 대한 계도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줄이 2미터가 넘잖아요. 이거 직접 만들어서 쓰실 수 있게 나눠드리고 있거든요.

그만큼 견주에 대한 교육도 중요합니다.

[김지민 / 유기견없는도시(반려견순찰대 총괄 운영) : 1차로는 신고하는 요령에 대해서 교육했고, 2차로 반려동물에 대한 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순찰대원들이 활동하는 데에 필요한 교육들을 추가적으로 진행….]

일상적인 산책 활동에 공적 가치를 부여한 반려견 순찰대는 다른 지역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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