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약 혐의 배우 이상보, YTN에 "우울증 약 복용"...진단서 제출

단독 마약 혐의 배우 이상보, YTN에 "우울증 약 복용"...진단서 제출

2022.09.13.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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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배우 마약 혐의 체포’ 추측성 기사 쇄도
배우 이상보, YTN에 "마약 의혹 사실 아니다"
이상보, 지난 2010년부터 우울증 치료 받아
"마약 시약 검사 양성반응, 우울증 약물 때문"
"마약 투여 혐의 인정한 적 없어…법적대응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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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투여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석방된 배우 이상보 씨가 YTN과의 통화에서 마약 투여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상보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우울증으로 관련 약물을 복용해왔는데, 이것이 오해를 불러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YTN 취재진에게 경찰에 제출한 병원 진단서까지 공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배우 이상보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기사가 연휴 기간에 쏟아졌는데요.

본인은 마약이 아니라 우울증약을 복용한 것이라고 주장했군요?

[기자]
네, 지난 10일 40대 남자 배우가 마약 혐의로 긴급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해당 배우가 누구인지를 두고 추측성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의심받은 일부 배우들이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소동까지 빚어졌고, 해당 배우가 이상보 씨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다시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우 이상보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마약을 투여한 사실이 전혀 없고, 경찰 조사에서도 관련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우울증을 앓아 2010년부터 관련 약물을 복용하며 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뒤로 누나와 어머니까지 사고로 숨지면서 우울증과 불안증이 심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상보 씨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상보 / 배우 : 정신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을 갔어요. 거기 주치의 선생님이랑 지금까지 계속 치료를 받고 있어요.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뇌 기능을 빨리 할 수 있게 불안 초조가 너무 심하니까.]

이 씨가 YTN에 제공한 병원 진단서를 보면 이 씨는 2010년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2019년부터 우울증과 불안증이 심해져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의 복용을 늘린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씨는 마약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약물을 복용하고 술을 마신 탓에 어지러움을 느껴 넘어질 뻔했던 게 휘청이는 것처럼 보여 오해를 불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앞서 이 씨가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여 혐의를 인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 씨는 관련 혐의를 인정한 적이 없다며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상보 / 배우 : 내가 이미 마약을 한 사람으로 된 거예요. 그럼 사람을 하루 만에 송두리째 사람을 죽인 거나 마찬가지예요. 아무 확인 절차 없이….]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마약 투여 혐의로 이 씨를 체포했다가 어제 석방했습니다.

마약 투여 사실이 명백하면 구속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씨의 석방은 이례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 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로부터 관련 약물을 확보해 성분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 씨 몸에서 나온 마약 성분에 대해서도 정밀감정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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