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최강 맞나?...켄타우로스 예상 밖 '잠잠' 왜?

전파력 최강 맞나?...켄타우로스 예상 밖 '잠잠' 왜?

2022.08.07.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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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파 속도와 면역 회피력이 가장 세다고 해 우려를 낳았던 이른바 켄타우로스 변이가 예상과 달리 크게 확산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로 보면 우세종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고, 덕분에 재유행 규모도 작아질 전망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켄타우로스'란 별칭으로 유명한 BA.2.75 변이는 지난달 14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첫 감염자는 해외에 나간 적 없는 내국인이어서 당시 지역전파가 이미 진행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지난달 15일) : 향후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그러나 '전파력 최강'이라 알려졌던 것과 달리 첫 감염자 확인 이후 3주가 지나도록 급격한 확산은 없었습니다.

스무 명에 못 미치는 감염자가 나왔는데 그마저도 인도 등 해외유입 사례가 대부분이고 지역전파 사례는 극히 일부였습니다.

국내 유행을 주도했던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될 때까지 두 달에서 석 달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3주 동안의 전파 속도가 너무 느린 것입니다.

감염자 모두 무증상 또는 경증으로 위중증이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도 위험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렇게 예상보다 낮은 전파력에 BA.2.75가 현재 우세종인 BA.5와 함께 재유행 규모를 키울 가능성은 작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지난달 28일) : 켄타우로스 변이라고 부르는 BA.2.75의 상대적인 전파 능력이 최근 데이터로 봤을 때는 우려했던 것만큼 높지 않다는 것들이 작용해서 유행의 후반부에 BA.2.75가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조금은 감소하고 있다….]

BA.2.75의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하루 확진자 정점 예측도 최대 28만 명까지 봤던 것에서 11만 명에서 19만 명 사이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정점에 이르는 시기도 당겨져 1∼2주 안에 도달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유행이 9월에는 소강상태에 이르겠지만 이르면 11월에 또 다른 변이로 재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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