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강한 두 변이 함께 확산..."정점 커지고 유행 길어질 듯"

전파력 강한 두 변이 함께 확산..."정점 커지고 유행 길어질 듯"

2022.07.18.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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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곧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또 다른 변이 BA.2.75도 가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변이가 함께 확산하면 유행 정점은 더 커지고 기간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만 명대로 전날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검사 건수 적은 주말 영향으로 주춤한 모양새지만,

이전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급증세가 뚜렷합니다.

1주 전보다 만여 명, 2주 전보다는 2만 명 넘게 늘어나는 등 지난달 27일 3천여 명 확진 이후 주마다 환자가 두 배 급증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한 3주 정도 (더블링이 계속돼서) 8월 중순이나 8월 말 정도에 평균 25만 명 정도 가까이는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BA.2.75 유입속도에도 좀 영향을 받을 거고, BA.5 데이터 영향도 받을 거라서….]

유행 규모와 기간을 좌우할 변수로는 BA.5와 BA.2.75 변이가 꼽힙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보다 전파력이 35% 넘게 빠른 BA.5가 곧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여기에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더 클 것으로 추정되는 BA.2.75 변이까지 가세하면 유행 정점이 예측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BA.5보다 (BA.2.75 전파력이) 많이 높으면 전체적인 유행의 정점이 커질 거고요. 같다 하면 (정점이 두 번 나타나는) 쌍봉형으로 올 수도 있죠.]

BA.5와 BA.2.75가 기존 변이보다 중증도가 더 크진 않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진 규모가 늘면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사망 피해가 늘 수밖에 없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접종률이 저조한 60살 이상 고령층에 4차 접종을 최대한 독려하고, 고위험군이 집중된 요양병원을 포함한 감염 취약시설 면회 제한 등 방역 강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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