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운집한 노동자들..."반노동 규탄"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운집한 노동자들..."반노동 규탄"

2022.07.02.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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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앞 노동자 집결…민주노총 추산 3만 명
새 정부 출범 뒤 최대 규모 운집…"반노동 규탄"
민주노총, 법원 허가로 삼각지역까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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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노동자 수만 명이 서울 도심 집회에 이어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열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인원이 대통령실 앞에 모인 건데, 이들은 정부의 반노동 정책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붉은 머리띠를 동여맨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용산 대통령실 일대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집무실 인근에 집결한 인원만 3만 명.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앞서 경찰은 민주노총의 서울 집회를 금지했지만, 법원의 조건부 허용 결정을 내리면서 삼각지역까지 행진이 이뤄졌습니다.

앞서 서울광장에서는 노동자 5만 명이 모인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노동시간 규제 완화부터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추진, 그리고 민영화까지 취임 54일 만에 각종 '노동 개악' 정책이 자행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현정희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고무줄 노동시간으로 사용자 입맛대로 일을 시키고, 임금은 더 줄이겠다는 것이지요. 중대재해처벌법은 더 후퇴시켜, 노동자 목숨을 파리목숨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죠.]

또 정부가 최근 물가 폭등을 비롯한 경제 위기 상황의 책임까지 노동자에 돌리며 대기업과 한몸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강규혁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 따져보면 (인상률 5%의) 최저임금은 삭감된 거나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정부는) 기업들에 법인세를 깎아주고 부자들에게 부동산 세금을 깎아주며….]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지만, 집회와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도로가 통제되면서 도심에선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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