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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갯벌에 차량 고립되는 '캠핑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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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옹진군에 있는 섬 일대는 '캠핑 성지'로 불리며 캠핑족이나 자동차에서 숙박하는 '차박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최근 자동차가 갯벌에 빠져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벌써 3차례 비슷한 사고가 났는데 왜 그런지, 윤성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갯벌 한가운데에 승용차 한 대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소방관과 해양경찰관들이 승용차를 끌어내려 했지만 역부족.

견인차까지 동원한 끝에 승용차를 겨우 건져냈습니다.

자갈길에 세워뒀던 차량이 밀물에 떠내려가 갯벌에 빠진 거로 추정됩니다.

[신석연 / 현장 목격자 :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물이 빠지는 상태였는데 차 지붕이 드러나는 상태가 돼서 물에 잠겨 빠져 있더라고요. 저런 상황이 한 달에 2~3건 정도로 자주 발생하는 상태입니다.]

승용차가 고립된 곳은 인천 옹진군에 있는 선재도와 측도 사이 갯벌.

두 섬을 잇는 폭 4m, 길이 500m가량의 자갈길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 자갈길은 바닷물이 빠질 때 하루 두 번만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자갈길과 갯벌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운전자들이 갯벌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매일 물에 잠겼다 드러나길 반복하는 갯벌에서 경계 표시조차 없는 좁은 길을 달리다 보니 조금만 벗어나도 바퀴가 뻘밭에 빠져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실제 지난 6일과 13일에도 전기차와 SUV가 갯벌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선재도와 측도 사이에 다리나 도로를 놔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은래 / 인천시 옹진군 : 차가 잘 다닐 수 있게 콘크리트 쳐서 턱을 만들어서 턱만 생기면 내려가지 않을 거 아니냐 그러면 이런 현상도 없고.]

그러나 옹진군은 예산 등을 이유로 단기간에 도로와 다리를 설치하긴 어렵다며 주의 경고를 담은 표지판 정도만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캠핑과 차박 등을 위해 섬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운전자 피해를 막을 마땅한 안전 대책은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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