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 터진 농협 횡령...장부 부풀려 이번엔 70억 '꿀꺽'

단독 또 터진 농협 횡령...장부 부풀려 이번엔 70억 '꿀꺽'

2022.06.27. 오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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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 직원이 회삿돈 40억 원을 빼돌려 스포츠 토토 등을 사들였다가 적발된 사건 저희가 전해드렸는데요.

또 다른 지역 농협에서도 30대 직원이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을 YTN이 단독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농협이 추정하는 이 직원의 횡령 금액은 무려 70억 원이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지난번 경기 광주시에 이어 또 농협 직원의 횡령 사건이 터졌는데 규모가 훨씬 더 크네요. 이번엔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한 겁니까?

[기자]
이번 횡령 사건이 터진 곳은 경기 파주시에 있는 한 지역 단위 농협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해온 30대 직원 A 씨가 농협 추산 수십억 원을 횡령했다가 내부 조사로 적발돼 현재 경기 파주경찰서에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이 직원은 지역 농협에서 농산물과 자재, 생활물자 등의 재고 관리를 담당해 왔는데요.

회계장부를 작성하며 매입 재고자산을 실제보다 수십 배가량 부풀려 회사에 구매 금액을 요청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회사에서 구매 금액을 받고 나선 실제 매입에 쓴 돈 외 나머지 자금을 본인 혹은 차명 계좌로 돌려 돈을 빼돌려온 겁니다.

A 씨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건 무려 5년 전부터인 거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회계장부와 재고가 계속 일치하지 않고 최근 금융권 내부 직원의 횡령 사건이 잇따르자 농협 측이 자체 조사를 시작하며 결국, A 씨는 꼬리가 밟혔습니다.

지역 농협이 지난주 1차로 확인한 횡령액은 17억 원 규모였는데요.

주말 새 시트 작업을 통해 추가로 확인했더니 횡령 의심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70억 원 규모까지 추산된다고 농협 측은 밝혔습니다.

이 금액을 토대로 지역 농협은 오늘(27일) 고발장을 접수했고 농협 중앙회도 감사와 조사에 나선 상탭니다.

한편 경찰이 파악한 바로 A 씨는 횡령 금액의 상당수를 코인 투자에 썼다고 합니다.

또 외제차 등 사치품을 구매하는 데도 횡령한 돈을 썼다고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A 씨의 횡령을 증빙할 구체적인 자료를 받은 후 A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어 A 씨의 횡령 금액을 되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내외부에서 A 씨를 돕거나 부추긴 공범이 있는지도 함께 수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 1부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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