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계엄사령관 이희성 사망 뒤늦게 확인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령관으로서 신군부 핵심 인물 5명으로 분류되는 이희성 전 육군참모총장이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이희성 전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이 향년 98세로 지난 6일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24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이희성 전 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8기로서, 육군참모차장, 중앙정보부장 서리를 지냈고,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과 함께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킨 뒤 육참총장이자 계엄사령관으로서 5·18 학살을 주도한 핵심 5명으로 꼽힙니다.

이희성 전 사령관은 이후 1997년 김영삼 정부 당시 5·18 관련 재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희성 전 사령관의 사망으로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 핵심 인물 5명 가운데,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만 생존한 상태입니다.

5·18조사위는 고인이 지난 42년간 피해자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조사에서 모두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는 언급만 남긴 채 사망해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