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 이재명 수사 속도?..."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

선거 끝, 이재명 수사 속도?..."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

2022.06.07.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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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회 등원 첫날…경찰 ’원칙적 수사’ 강조
선거 종료 ’중립성’ 부담 덜어…수사 속도 낼 듯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탄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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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부터 지방선거까지, 올해 예정된 선거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정치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부인 김혜경 씨 관련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최근 잇따라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는데요.

경찰이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의원의 여의도 입성 첫날, 이 의원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남부경찰청은 '원칙적 수사'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에게 불체포특권이 보장되면서 수사에 차질이 생길 거란 우려에 대해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하겠단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지방 선거 종료와 함께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부담도 털어낸 만큼 경찰이 이 의원 관련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당장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이른바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경찰은 이미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달 일주일에 걸쳐 카드가 사용된 음식점 등 129곳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결제 내역을 분석하면서 관련 의혹을 제보한 공익 신고자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등 본격적인 소환 조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경기도청 전 직원 배 모 씨를 거쳐 김혜경 씨까지 경찰 소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의원 본인이 직접 연루된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한 차례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 이후 성남시청과 후원 기업을 잇달아 압수수색 하며 대대적인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압수한 자료 분석에 주력해온 경찰은 지방 선거가 끝나면서 조만간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이 의원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과 관련해 이미 관련 계좌를 압수수색 했고, 이 의원 자택 옆 경기도시주택도시공사 합숙소가 선거사무소로 쓰였다는 의혹도 CCTV를 확보하는 등 차질 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방선거 종료와 더불어 이 의원 사건을 지휘하는 경기남부경찰청장이 교체되는 것도 수사를 재촉할 요인으로 꼽힙니다.

신임 청장으로선 성과의 지표가 되는 첫 주요 사건이 이 의원 관련 수사가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수록 정치권 공방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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