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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자녀 둔 엄마들 잇달아 극단적 선택..."양육 부담 덜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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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년 가까이 홀로 키워온 중증장애 딸을 살해한 혐의로 6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0대 엄마가 발달장애를 앓는 6살짜리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정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과 119구급대원들이 한 여성을 급히 들것에 실어 나옵니다.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 살던 39살 박 모 씨입니다.

수면제를 먹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집안에선 어머니인 63살 이 모 씨도 수면제에 쓰러졌다가 이후 깨어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딸 박 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같이 수면제를 먹었던 거로 파악됐고, 경찰은 이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 씨는 1급 뇌병변 장애가 있던 딸이 최근 대장암 말기 판정까지 받자,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비원 : 손녀딸이 5살 정도 된 애가 여기 와요. 그러니까 힘들지. 손녀 보랴 (장애 가진) 딸 보랴…. 무척 어두웠죠. 항상 시무룩하게 그냥….]

같은 날 서울 성동구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40대 엄마가 발달장애를 앓던 6살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겁니다.

숨진 40대 엄마는 평소 주변에 장애를 앓는 아들을 돌보는 데 대한 부담감을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장애 가족을 돌보는 많은 보호자가 극심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인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 가운데 35%가 극단적 선택을 고려하거나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만큼 이들의 돌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세밀한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종술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 :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는 거죠. 희망이나 제도가./ 내가 없는 세상에 살 수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주거 서비스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마 그런 선택을 하는….]

구체적으로,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주거 공간을 마련하고 활동 지원 인력을 배치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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