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홀로 돌봄"...중증장애 딸 살해한 60대 검거

"30년간 홀로 돌봄"...중증장애 딸 살해한 60대 검거

2022.05.24.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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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홀로 돌봄"...중증장애 딸 살해한 6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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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홀로 돌봐오던 중증 장애인 딸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연수경찰서는 63살 여성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어제(23일) 오후 4시 반쯤 인천 연수구에 있는 자택에서 뇌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인 30대 딸에게 수면제를 다량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A 씨는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가, 우연히 집에 들른 아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방 근무로 생계를 책임지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며 30년가량 홀로 가정에서 딸을 돌봐왔습니다.

또, 최근 딸이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으면서 시설 위탁 등 재정적 부담이 커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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