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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신입생 채워라"...교수·교직원 동원한 김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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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신입생 정원이 줄줄이 미달하는 대학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교수와 교직원들에게 가족과 지인 등록금을 대신 내게 해 가짜 신입생 130여 명을 무더기로 입학시킨 김포대학교 관계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윤해리 기자라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김포대학교.

전체 재학생 수는 2천5백여 명으로 매해 신입생 천여 명을 충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작년, 모집 정원 가운데 10분의 1에 해당하는 신입생들이 학기 시작과 동시에 입학을 취소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당시 신입생 정원이 대거 미달하자 대학 이사장 지시로 부총장과 입학 관련 팀장이 교수와 교직원들을 불러 모아 신입생 충원 방안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허위 입학생을 의미하는 이른바 '총알'을 사용해야 한다, 교직원 사모님들도 준비해야 한다 등 구체적인 방법까지 지시했습니다.

교수와 교직원들은 배우자나 자녀, 친·인척과 지인들까지 동원해 등록금을 대신 내준 후 입학 직후 자퇴처리 하는 방식으로 가짜 신입생들을 충원했습니다.

이렇게 모집한 신입생만 무려 136명.

이 가운데 이미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이나 60대 노인까지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신입생 허위 충원에 관여한 교수 8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학교 차원에서 이뤄진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해 말 대학 이사장실 등을 압수 수색해 현직 이사장 70대 A 씨 등 관련자 3명을 추가로 기소했습니다.

[김종호 /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원 인권감독관 : 학교 차원에서 주도해 광범위하게 허위 입학이 이뤄져 모집인원 10%에 달하는 신입생을 허위 입학시켰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교육부의 대학 기본 역량 진단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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