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산 미군기지 주변 '발암물질' 기준치 510배 검출

단독 용산 미군기지 주변 '발암물질' 기준치 510배 검출

2022.04.13.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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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반환과 공원 조기 조성을 약속한 용산 미군기지 주변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500배 넘게 검출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YTN이 확보한 서울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 미군기지인 '사우스포스트' 주변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의 51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또 남영동 전쟁기념관 인근 '캠프 킴' 부지 근처에서는 기름에 의한 토양 오염을 의미하는 TPH가 기준치의 두 배 가까이 검출됐습니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용산공원을 조성해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미국 측은 오염 정화 책임을 부인해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는 새 정부가 무리하게 계획을 추진할 경우 한국이 정화 비용을 모두 떠안는 '졸속 합의'가 될 수 있다며, 충분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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