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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2년 2월 17일 (목요일)
■ 대담 : 태진아 가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혜민의 이슈&피플] "울지 마요. 사는 게 그런 거예요" 태진아의 소상공인들을 향한 외침.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소상공인의 확실한 행복이 우리의 행복이다. 희망처방전 시즌 2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위해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와 YTN 라디오가 함께 만드는 코너입니다. 오늘 희망처방전 써주실 분, 제가 앞서 예고까지 했습니다. 제가 예고하는 일이 드문데요. 이 분은 예고할 만한 분이시죠. 지금 흐르는 노래, ‘코로나19 이겨냅시다’라는 노래로 희망을 가져 오셨습니다. 가수 태진아 씨 모셨어요. 선생님, 어서 오세요.
◆ 태진아 가수(이하 태진아)> 안녕하세요. 태진아입니다.
◇ 김혜민> 반갑습니다. 우와,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늘 멋지세요.
◆ 태진아> 그냥 안 멋있는데.
◇ 김혜민> 아니에요. 선생님. 아까 들어오시는데 다들 누가 대기실에 이렇게 중절모를 쓴 너무 멋진 신사가 있어서 누군가 했다고, 저희 최휘 아나운서가 그 얘기 하더라고요. 근데 사실 선생님. 지금 겉모습은 변함없이 멋지시지만 속은 사실 코로나 때문에 좀 많이 타셨죠.
◆ 태진아> 그럼요. 코로나 빨리 없어져야 되는데.
◇ 김혜민> 그러게요. 가수들, 뮤지션들이 너무 많이 힘들잖아요.
◆ 태진아> 다들 힘들죠. 왜냐하면 방송 예능 프로에 고정으로 하고 있는 친구들, 몇 프로 빼놓고 나머지는 다 지금 집에서도 쉬고 있으니까. 저 같은 경우도 지금 2년째 원래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1년이면 한 50회 정도 하거든요. 송대관 선배하고 둘이 나오기도 하고 저 혼자서 하기도 하고. 근데 그거 하나도 못 했고. 작년 같은 경우는 제가 데뷔 50주년 앨범을 내서 전국 투어 공연이 잡혔던 게 다 취소됐고, 디너쇼고 뭐고 아무것도 못 했으니까.
◇ 김혜민> 그러게요. 그런데 사실 트로트가 요즘에 또 제2의 전성기잖아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고 계시고 선생님을 비롯한 트로트 가수들이 그동안 서러웠던 것들을 털고 직접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데 트로트 가수들도 많이 속상하겠어요.
◆ 태진아> 그러니까 전부 다들 일단 공연을 못하니까. 그걸 못하니까 전부 다들 힘들어 하죠.
◇ 김혜민> 이 코너가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코너예요. 그래서 선생님을 모신 게 물론 선생님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노래를 통해, 그동안 선생님의 모습들을 통해 많이 위로받아서 모시기도 했지만 선생님도 지금 자영업자이신 거잖아요.
◆ 태진아> 네. 저도 이태원에 카페를 하나 운영하고 있어요.
◇ 김혜민> 언제 시작하신 거예요.
◆ 태진아> 그게 제가 회사 사옥을 구입한 지는 한 9년 됐고 그 카페를 연 지는 한 5년째 되고 있어요.
◇ 김혜민> 그렇죠. 물론 방송 들으시는 소상공인 분들이 훨씬 더 어렵고 임대료도 내야 되고 하지만, 또 선생님 같은 가수 분들도 이렇게 카페 같은 걸 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 아니겠어요.
◆ 태진아> 아무래도 그런 점도 있고 또 저희 회사는 소속 가수들이 많다 보니까 기자 분들하고 인터뷰를 한다든가, 뭐 이런 거 하면 다른 카페 조용한데 빌려서 하고 그랬었잖아요. 그럴 바에야 그냥 직원들 식당 겸 우리가 그냥 인터뷰하는 장소 겸 만들자고 했는데 주방이 참 잘 들어왔어요.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나서 코로나 없기 전에는 주말일 때도 주중에도 그렇고 지방에서 관광버스가 막 왔어요.
◇ 김혜민> 또 혹시 가수분들 볼 수 있을까요.
◆ 태진아> 저희 회사, 아이돌 워너원서부터 저희 회사에 다 소속돼 있었으니까, 그 당시 때. 그러니까 아이돌 가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해외 팬들도 많이 왔고 그랬는데 지금은 2년째 그냥 딱 스톱이에요.
◇ 김혜민> 그렇네요. 카페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참 어려우시겠어요.
◆ 태진아> 네. 직원들이 홀에만 일하는 직원들이 한 8명 정도 됐었는데 지금은 이제 한 3명으로 줄이고, 제가 별로 할 일이 없으니까 제가 서빙해요.
◇ 김혜민> 그 카페 가면 선생님을 볼 수 있는 거예요.
◆ 태진아> 제가 직접 서빙하고 다 해요. 전부 다.
◇ 김혜민> 오,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선생님처럼 사장님들이 일하던 종업원들을 어쩔 수 없이 내보내고 사장님들이 하시는 경우가 참 많더라고요. 그 사장님도 안쓰럽고 그것 때문에 나간 종업원들도 안쓰럽고.
◆ 태진아> 그러니까 뉴스 같은 거 보면 카페나 식당들 문을 막 닫았잖아요. 저 같은 경우도 예를 들어 세를 얻어서 하는 거였다고 그러면 아마 문 닫았을 거예요. 못 버티고. 근데 그래도 그나마 제 건물이니까, 세가 안 나가니까 버티고 있죠.
◇ 김혜민> 그 사옥 주변에도 여러 가게들도 있는데 상권이 다 죽었죠.
◆ 태진아> 네, 그럼요. 우리 집 앞에만 해도 벌써 문 닫은 데가 여러 군데 있고 그 안쪽으로 들어가서 이태원 뒷길 쪽으로 올라가면 거의 한 80% 이상 문 닫았어요.
◇ 김혜민> 선생님. 정말 데뷔 50주년이라고 하셨지만 선생님, 오랜 시간 살아오셨는데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보시죠.
◆ 태진아> 진짜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에요. 코로나를 떠나서 하여튼 이런 일은 처음 봤어.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일을 처음 봤어요. 옛날에 메르스 왔을 때도 이러진 않았거든요.
◇ 김혜민> 그랬죠, 그때는. 가장 마음 아픈 광경. 뭐 어떤 게 있으세요. 선생님.
◆ 태진아> 뉴스 볼 때 우리 소상공인들이 힘들어서 우는 모습. 그다음에 문을 닫는 모습. 그런 걸 보면 너무 가슴 아팠어요. 너무 가슴 아팠고 그다음에 이제 의료진들. 제가 코로나19 이겨냅시다, 도 의료진들의 정성을 잊지 않겠다고 하잖아요. 그 의료진들이 막 땀을 흘리면서 여름에 더운 데 방한복 같은 거 입고 땀띠가 났다고 그런 뉴스를 봤을 때 너무 가슴 아팠었고, 그다음에 어르신들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자식들이 못 만나잖아요. 그런 거 봤을 때 또 가슴 아팠고. 하여튼 이게 빨리 없어져야 되는데 어떡하다 이런 일이 생겼나 모르겠어요.
◇ 김혜민> 그러게요. 참, 우리 모두 마음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제 선생님이 사옥에 카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든 상황이지만, 사실은 선생님 젊은 시절에 미국에서 장사하실 때 고생 많이 하셨잖아요.
◆ 태진아> 그럼요. 그때는 미국 가서 길에서 행상했으니까요. 요즘 같은 겨울에는 장갑, 목도리, 모자, 이런 거 팔았고 그 다음에 이제 여름에는 이제 라이터, 만년필, 볼펜, 이런 거. 그다음에 선글라스. 길에서 파는 거예요. 불법이에요. 이거. 그런데 소수민족들이 거기 와서 살면서 제일 정말 힘들게 살아가는 게 그거예요. 여름에 너무 더워요. 뉴욕 같은 경우는 섬에 있는 도시라서 여름에 빌딩들이 너무 많으니까 에어컨 열기 때문에 더 덥고 겨울은 더 춥고.
◇ 김혜민> 그리고 본인 가게도 하시지 않았어요. 선생님.
◆ 태진아> 이제 2년 동안 길에서 행상하다가 돈을 조금 모아서 잡화가게를 하나 했죠. 잡화가게를 하나 하다가 그다음에 마지막에 한국 나오기 전에는 이태리 명품들 사다가 파는 장사도 했었고, 그러다가 한국 들어왔죠.
◇ 김혜민> 그럴 때 손님 한 명 들어오면 진짜 천국 문이 열리는 것 같고, 오늘 또 손님 많으면 정말 지옥인 것 같다고 천국 지옥을 얼마나 왔다갔다 하셨어요.
◆ 태진아> 그러니까요. 근데 저는 의류 사업을 할 때 가장 힘들었었어요. 이게 뭐, 앞으로 남고 뒤로 재고가 남으니까, 앞으로 남았는데 남아 있는 건 계산해 보면 다 재고야. 그때가 참 많이 힘들었었어요.
◇ 김혜민> 지금도 식당가는 말할 것도 없이 의류 사업조차, 예를 들어 립스틱 파시는 분들도 지금 마스크 쓰고 다니느라 뭘 하고 자시고 할 게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근데 이럴 때 있지 않아요. 선생님. 이거 폐업을 해야 되나, 그래도 이거 버텨야 되나, 이런 고민하셨을 때 있죠.
◆ 태진아> 아무래도 고민 많이 하죠.
◇ 김혜민> 그럴 때 어떻게 해요.
◆ 태진아> 그래도 위기 속에 또 기회가 온다고 하여튼 버텨야 된다,
◇ 김혜민> 위기 속에 기회가 온다. 그거 너무 잘 아는 말인데 사실 우리 소상공인 분들은 하루하루 버티셔야 하니까요.
◆ 태진아> 아, 힘들어요. 힘들어요. 진짜 힘들어요.
◇ 김혜민> 그럴 때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선생님.
◆ 태진아> 글쎄요.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지금 이렇게 정부에서 해 주는 것 같고는 도저히 될 수가 없어요. 그거는 그냥 될 수가 없고, 진짜 파격적으로 소상공인들한테 총 매출액. 장사해 본 거 보면 알잖아요. 3년 전, 4년 전에 매출 올라온 거 보면. 그럼 거기 매출에 대한 것에 대한 세금을 감면해 준다든가. 그렇게 하면 다시 살아날 수가 있는데 지금 이 상태에서 조금씩 지원금입니다. 얼마입니다, 하면 이거 아무런 큰 보탬이 안 돼요. 제가 볼 때는요.
◇ 김혜민> 일시적으로 얼마 지원금보다는 앞으로도 계속 버텨나가야 되니까 제도적으로.
◆ 태진아> 살 수 있게 만들어줘야 되거든요. 장사를 할 수 있게끔 그 제도를 딱 만들어줘 되는 거지, 이건 지금 보면 저한테도 큰 도움이 안 돼요.
◇ 김혜민> 그렇죠. 선생님 고생을 많이 해 보셨고 또 선생님 노래 듣는 분들 중에 어려운 환경 가운데 계신 분들이 많으시니까 아무래도 더 마음이 쓰이실 것 같아요. 그럼 선생님이 살면서 진짜 죽고 싶다. 이런 생각도 해보셨어요. 너무 괴롭다.
◆ 태진아> 죽고 싶다는 생각은 제일 처음 미국 갔을 때 너무 힘드니까, 너무 모르니까. 그때 진짜 영어라고는 오케이, 땡큐밖에 모를 테니까. 주머니에 돈 몇 십 불 있을 때니까. 그때 정말 앞이 캄캄하고 이렇게 하고 살아야 되나, 이런 생각도 한번 해봤었고.
◇ 김혜민> 그게 선생님 몇 살 때예요.
◆ 태진아> 그때 제가 28살.
◇ 김혜민> 진짜 젊으셨구나. 그런데 그때 그런 마음들을 어떻게 이겨내셨어요.
◆ 태진아> 가족을 생각했어요. 그때 마다. 내 형제들, 부모들.
◇ 김혜민> 근데 이럴 것 같아요. 지금 다 힘드니까 나만 유별나게 힘들다는 말하기도 참 그래서 가족들한테도 내 얘기 털어놓지도 못하는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많으실 것 같아요.
◆ 태진아> 많이 계실 거예요. 이태원만 해도 제가 옆에 장사하시는 분들하고 매일 얘기 나누잖아요. 얘기 나누면 정말 이렇게 얘기 듣다 보면 막 눈물이 나요. 내가 어떻게 해드려야 되나,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으니까.
◇ 김혜민> 한두 분도 아니고. 그런 분들, 자기 마음도 어디 털어놓지 못하고, 다 힘드니까. 나만 너무 약한가. 나만 이렇게 유별하게 힘든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런 분들한테는 뭐라고 얘기해 주시겠어요. 선생님.
◆ 태진아> 그럴 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얘기는 그래도 어쨌든 이 또한 지나가게 될 거니까 건강에만 신경 쓰셔라.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다 잊어버리니까요. 건강에 신경 쓰시고 약주하시죠. 그럼 약주 좀 덜 하시고 담배 많이 피우시죠. 좀 덜 피우고. 담배도 끊으시라고, 이참에 아예 끊으시라고.
◇ 김혜민> 지금 이럴 때.
◆ 태진아> 이렇게 내가 얘기해 주고.
◇ 김혜민> 장사 그만두고 금연 캠프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지금 장사 안 되니까. 금연을 딱 목표로.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목표를 잡는 것도 되게 의미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선생님은 건강 관리 어떻게 하세요.
◆ 태진아> 저 같은 경우는 담배는 끊은 지 오래됐고 술도 꼭 먹어야 되겠다고 그러면 먹지만 매일 먹어야지, 이러지는 않고 어떤 때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 김혜민> 술 담배를 일단 안 하시고, 운동은 따로 안 하세요.
◆ 태진아> 운동은 걷기. 유산소 운동 많이 하고 가능하면 긍정적인 생각. 가족들하고도, 친구들하고도, 또 손님들하고도 이렇게 오면 긍정적인 생각을 해요.
◇ 김혜민> 그러니까 그게 얼굴에 보이세요. 선생님. 그 긍정적인 생각이 몸에 밴 게 보여서 선생님 보면 참 기분이 좋은데요.
◆ 태진아> 네. 그래서 저희 카페 다녀가시는 손님들이 그 카페에다가 이렇게 후기를 달아놔요. 그거 보면 다 저하고 참 즐거운 시간이었었다.
◇ 김혜민> 즐거운 에너지가 느껴지고 지금 선생님 진아 엔터테인먼트 대표시니까, 회사를 운영하시잖아요. 회사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 때가 언제세요.
◆ 태진아> 회사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 때는 가수의 음반을 만들어서 던져놨잖아요. 그러면 이게 히트가 빵 나면 그냥 모든 게 다 잘 돌아가고 행복하고. 그게 히트가 좀 늦게 나온다든가, 안 된다든가, 순위권에 진입이 안 한다든가, 그럴 때 많이 힘들죠. 그러니까 오히려 나는 순위권에 안 들어가도 상관없는데 내 소속사 가수만큼은 순위권에 들어가서 1등을 해야지.
◇ 김혜민> 진짜 사장님 마음이네요. 이거는. 내 자식 같은 후배들이니까. 근데 이제 그렇잖아요. 이 노래는 될 것 같아, 이 가수 뜰 것 같아, 근데 내 예상과는 다를 때가 있잖아요. 시장이.
◆ 태진아> 그럴 때 조금 있어요.
◇ 김혜민> 그럴 때는 이 마음을 어떻게 추스르세요.
◆ 태진아> 이제는 제가 이루한테 거의 다 맡겼어요. 회사 자체를 다 맡겼기 때문에 이루가 알아서 잘 하고 있고 저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뒤로 빠져서 보고만 있어요.
◇ 김혜민> 사실 그게 좀 힘든 일인데. 말 안 하고 보고만 있는 게 사실 엄청 힘든 일입니다.
◆ 태진아> 내려놓으면 괜찮아요.
◇ 김혜민> 우리 다음 후배들이 잘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내려놓는, 그러면 사실 진아 엔터테인먼트가 처음 할 때부터 이렇게 다 잘 됐겠어요. 그건 아니잖아요. 어떤 마음으로 버티셨어요. 물론 생계에 대한 것도 있지만 또 소명 의식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대한민국에 태진아라는 위치가 있기 때문에.
◆ 태진아> 근데 저는 참 운이 참 좋았어요. 주위에서도 그래요. 동료 가수들도 그러고 제 지인들도 참 운이 좋다 그래요. 그 건물을 제가 구입할 때도 그 당시 때는 참 비싸다. 태진아가 바가지 썼다. 속된 말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지금은 산 것에 비해서 한 4배 이상 올랐으니까, 그런 거에 대한 운도 좀 있고. 또 이상하게 우리 회사 가수들이 다 이렇게 잘 됐고, 다 잘 됐어요.
◇ 김혜민> 그렇군요. 운이 좋았고 그런 빚진 마음 때문에 이렇게 코로나19 이겨냅시다, 노래도 만들고 그런 분들을 위로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드셨나 봐요.
◆ 태진아> 이 노래 제가 만들 때 제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서 가사를 생각했어요. 뉴스에 YTN 뉴스가 쫙 나오잖아요. 그럼 코로나19 기침하면 전화 1339에 하세요. 그러잖아요. 그럼 뉴스가 훅 지나가 버리면 어디다 전화하라고 그랬지, 이 느낌이 빨리 안 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어르신들을 내가 노래로다가 조용하게 노래를 불러주면서 그 노래 가사를 생각하면서 그래. 기침 났지. 전화 1339. 열났지. 전화 1339. 야, 태진아가 손 깨끗이 씻으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게끔 빨리빨리 보건소 가시라. 그런 뜻으로 가사 자체도 그랬고.
◇ 김혜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신 거네요. 나는 노래하는 사람이고 곡 만드는 사람이니까 한번 해보자.
◆ 태진아> 그랬더니 경기도청에서 아주 전국적으로 제 코로나19 노래를 보건소라든가 이런 데서 스피커를 통해 연결해서 동네에 그 노래를 막 틀고 다니셨대요.
◇ 김혜민> 선거송 안 듣고 이거 들었으면 좋겠네요. 아니, 안 그래도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에서도 이거 저작권 없냐고 써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 태진아> 그거 그냥 쓰시면 돼요.
◇ 김혜민> 아, 이거 저작권 없는 거예요. 선생님.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이겨냅시다, 저희가 끝곡으로 들려드릴 텐데 여러분들도 어르신들한테 어르신들 요즘 트로트 많이 들으시고 유튜브 같은 걸로 노래 많이 찾아 들으시니까 코로나19 이겨냅시다, 이 노래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목도 아주 원색적으로 지으셨네요. 그냥 돌려서 은유적인 거 아니고.
◆ 태진아> 가사 자체도 그래요. 가사 자체도 바로 느껴지게, 돌려서 안 만들었어요.
◇ 김혜민> 아니, 근데 선생님. 우리가 이겨내자, 이겨내자, 말은 이러는데 사실은 이게 끝날까. 이런 생각을 하잖아요. 끝나죠, 선생님. 모든 고난과 어려움은 결국은.
◆ 태진아> 그러니까 이게 끝나고 나서도 저는 가장 걱정되는 게 우리 소상공인들이 참 너무 진짜 불쌍해요. 너무 안 됐어요. 끝났다 하더라도 과연 어떻게 다시 시작할 것인가. 보조금 그게 뭐예요. 100만 원, 200만 원, 500만 원, 천만 원으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집도 다시 수리해야 되고. 그래도 그게 조그마한 카페를 하나 차린다고 해도 커피 머신까지 집어넣고 하려면 한 7, 8천만 원 이상 들어가야 되는데 그게 참 힘든 거예요.
◇ 김혜민> 해본 분만이 알 수 있는 마음입니다. 자,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우리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분들께 선생님이 한 말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태진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여튼 건강을 잃으시면 이 다음에 정말 나라가 태평성대하고 모든 게 다 좋아져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니까 이럴 때 건강을 좀 지키시고, 아까 우리 말씀 나눴듯이 이럴 때 그냥 담배 피우시는 분 있으면 담배 끊고. 이럴 때 술 많이 드신 분이 있으면 술도 좀 끊고, 그러면서 건강 회복하셔서 잘 사는 대한민국이 오면 그때 가서 다시 시작하시면 되니까.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 김혜민> 살아보니 또 기회들이 주어지던가요. 선생님.
◆ 태진아> 글쎄요. 그런데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항상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꿈이 없으면 꿈이 안 이루어진다고 그러잖아요. 2002년 꿈은 이루어진다. 우리 월드컵 축구 4강 갔을 때. 꿈을 갖고 있어야 그게 이루어질 수가 있잖아요. 나는 안 될 거야, 나는 안 될 거야, 이러면 발전이 없거든요. 꿈은 가지시고 건강 가지시고 그랬으면 참 좋겠어요.
◇ 김혜민> 알겠습니다. 선생님, 코로나 끝나면 뭐 제일 먼저 하고 싶으세요.
◆ 태진아> 코로나 끝나면요. 콘서트 해야죠. 저는 가수니까 바로 그냥 전국 콘서트 해야죠.
◇ 김혜민> 관객들의 환호와 눈 마주침. 이게 너무 그리우시죠.
◆ 태진아> 그럼요. 왜냐하면 가요무대라든가 이런 데 가면 비대면으로 방송하잖아요. 느낌이 안 와요. 바로 앞에서 막 좋아하시고 소리 질러! 이런 느낌이 와야지. 근데 연주하시는 분들도 마스크 다 쓰고 계시지. 느낌이 안 와요. 느낌이.
◇ 김혜민> 사람과 사람이 많이 느낄 수 있는 온기와 에너지가 있는데 그게 다 차단됐으니까요. 저도 지금 선생님 이 가림막 통해서 보고 있잖아요.
◆ 태진아> 그러니까요.
◇ 김혜민> 나중에 코로나 끝나면 저희가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소상공인 분들 위로 콘서트 한번 하려고요. 그때 선생님 꼭 와 주세요.
◆ 태진아> 그래서 제가 뉴스 보면서 막 소상공인 분들 많이 우시길래 제가 올해 2022년 새로운 신곡은 울지 마요. 곡도 다 써놨고 지금 녹음 중에 있는데 가사 자체도 그냥 울지 마요, 울지 마요, 사는 게 다 그런 거예요. 살다 보면 하루는 울고 하루는 웃는 날도 있고. 그런데 그래도 슬플 때 같이 울어주고 기쁠 때 같이 웃어줬던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내 주위가 있었으니까 우리 다 같이 울지 말고 정말 울지 마세요. 오늘도 살아야 하니까.
◇ 김혜민> 아, 오늘도 살아야 하니까. 선생님. 그거 한 소절만 불러주시면 안 돼요.
◆ 태진아> 울지 마요. 울지 마요. 사는 게 그런 거예요. 살다 보면 하루는 울고 하루는 웃고 그렇게 사는 거예요. 제 노래가 거의 다 빠른 느낌인데 이 노래는 그렇게 하면 안 되니까. 그래서 이거 다음 달쯤 음원 나옵니다.
◇ 김혜민> 저희 지금 최초 공개죠, 선생님. 아니, 저는 울지 마요. 사는 게 그런 거예요. 그냥 그 담담한 얘기가 굉장히 위로가 되네요. 그래. 생각해 보면 사는 게 뭐 그렇게 신나고 즐겁기만 할까. 그냥 이렇게 사는 게 사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참 위로가 됩니다. 선생님.
◆ 태진아> 절대 힘들다고 자살하지 마시고. 뉴스 보면 힘들다고 자살하시는 분들. 그런 뉴스 들으면서 가사가 막 생각난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에 울지 마요, 울지 마요, 오늘도 살아야 하니까.
◇ 김혜민> 아니. 이것도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쓰겠다고 할 것 같은데요. 정말 소상공인 분들 자살률이 높아졌거든요. 실제로요. 오늘도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살아만 주세요. 살아만 주시기를.
◆ 태진아>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살아만 주시면 오게 돼 있으니까요.
◇ 김혜민> 알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이렇게 희망찬 이야기, 위로의 말씀 너무 고맙습니다.
◆ 태진아> 감사합니다.
◇ 김혜민> 네. 지금까지 가수 태진아 씨와 함께했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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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2년 2월 17일 (목요일)
■ 대담 : 태진아 가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혜민의 이슈&피플] "울지 마요. 사는 게 그런 거예요" 태진아의 소상공인들을 향한 외침.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소상공인의 확실한 행복이 우리의 행복이다. 희망처방전 시즌 2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위해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와 YTN 라디오가 함께 만드는 코너입니다. 오늘 희망처방전 써주실 분, 제가 앞서 예고까지 했습니다. 제가 예고하는 일이 드문데요. 이 분은 예고할 만한 분이시죠. 지금 흐르는 노래, ‘코로나19 이겨냅시다’라는 노래로 희망을 가져 오셨습니다. 가수 태진아 씨 모셨어요. 선생님, 어서 오세요.
◆ 태진아 가수(이하 태진아)> 안녕하세요. 태진아입니다.
◇ 김혜민> 반갑습니다. 우와,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늘 멋지세요.
◆ 태진아> 그냥 안 멋있는데.
◇ 김혜민> 아니에요. 선생님. 아까 들어오시는데 다들 누가 대기실에 이렇게 중절모를 쓴 너무 멋진 신사가 있어서 누군가 했다고, 저희 최휘 아나운서가 그 얘기 하더라고요. 근데 사실 선생님. 지금 겉모습은 변함없이 멋지시지만 속은 사실 코로나 때문에 좀 많이 타셨죠.
◆ 태진아> 그럼요. 코로나 빨리 없어져야 되는데.
◇ 김혜민> 그러게요. 가수들, 뮤지션들이 너무 많이 힘들잖아요.
◆ 태진아> 다들 힘들죠. 왜냐하면 방송 예능 프로에 고정으로 하고 있는 친구들, 몇 프로 빼놓고 나머지는 다 지금 집에서도 쉬고 있으니까. 저 같은 경우도 지금 2년째 원래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1년이면 한 50회 정도 하거든요. 송대관 선배하고 둘이 나오기도 하고 저 혼자서 하기도 하고. 근데 그거 하나도 못 했고. 작년 같은 경우는 제가 데뷔 50주년 앨범을 내서 전국 투어 공연이 잡혔던 게 다 취소됐고, 디너쇼고 뭐고 아무것도 못 했으니까.
◇ 김혜민> 그러게요. 그런데 사실 트로트가 요즘에 또 제2의 전성기잖아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고 계시고 선생님을 비롯한 트로트 가수들이 그동안 서러웠던 것들을 털고 직접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데 트로트 가수들도 많이 속상하겠어요.
◆ 태진아> 그러니까 전부 다들 일단 공연을 못하니까. 그걸 못하니까 전부 다들 힘들어 하죠.
◇ 김혜민> 이 코너가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코너예요. 그래서 선생님을 모신 게 물론 선생님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노래를 통해, 그동안 선생님의 모습들을 통해 많이 위로받아서 모시기도 했지만 선생님도 지금 자영업자이신 거잖아요.
◆ 태진아> 네. 저도 이태원에 카페를 하나 운영하고 있어요.
◇ 김혜민> 언제 시작하신 거예요.
◆ 태진아> 그게 제가 회사 사옥을 구입한 지는 한 9년 됐고 그 카페를 연 지는 한 5년째 되고 있어요.
◇ 김혜민> 그렇죠. 물론 방송 들으시는 소상공인 분들이 훨씬 더 어렵고 임대료도 내야 되고 하지만, 또 선생님 같은 가수 분들도 이렇게 카페 같은 걸 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 아니겠어요.
◆ 태진아> 아무래도 그런 점도 있고 또 저희 회사는 소속 가수들이 많다 보니까 기자 분들하고 인터뷰를 한다든가, 뭐 이런 거 하면 다른 카페 조용한데 빌려서 하고 그랬었잖아요. 그럴 바에야 그냥 직원들 식당 겸 우리가 그냥 인터뷰하는 장소 겸 만들자고 했는데 주방이 참 잘 들어왔어요.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나서 코로나 없기 전에는 주말일 때도 주중에도 그렇고 지방에서 관광버스가 막 왔어요.
◇ 김혜민> 또 혹시 가수분들 볼 수 있을까요.
◆ 태진아> 저희 회사, 아이돌 워너원서부터 저희 회사에 다 소속돼 있었으니까, 그 당시 때. 그러니까 아이돌 가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해외 팬들도 많이 왔고 그랬는데 지금은 2년째 그냥 딱 스톱이에요.
◇ 김혜민> 그렇네요. 카페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참 어려우시겠어요.
◆ 태진아> 네. 직원들이 홀에만 일하는 직원들이 한 8명 정도 됐었는데 지금은 이제 한 3명으로 줄이고, 제가 별로 할 일이 없으니까 제가 서빙해요.
◇ 김혜민> 그 카페 가면 선생님을 볼 수 있는 거예요.
◆ 태진아> 제가 직접 서빙하고 다 해요. 전부 다.
◇ 김혜민> 오,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선생님처럼 사장님들이 일하던 종업원들을 어쩔 수 없이 내보내고 사장님들이 하시는 경우가 참 많더라고요. 그 사장님도 안쓰럽고 그것 때문에 나간 종업원들도 안쓰럽고.
◆ 태진아> 그러니까 뉴스 같은 거 보면 카페나 식당들 문을 막 닫았잖아요. 저 같은 경우도 예를 들어 세를 얻어서 하는 거였다고 그러면 아마 문 닫았을 거예요. 못 버티고. 근데 그래도 그나마 제 건물이니까, 세가 안 나가니까 버티고 있죠.
◇ 김혜민> 그 사옥 주변에도 여러 가게들도 있는데 상권이 다 죽었죠.
◆ 태진아> 네, 그럼요. 우리 집 앞에만 해도 벌써 문 닫은 데가 여러 군데 있고 그 안쪽으로 들어가서 이태원 뒷길 쪽으로 올라가면 거의 한 80% 이상 문 닫았어요.
◇ 김혜민> 선생님. 정말 데뷔 50주년이라고 하셨지만 선생님, 오랜 시간 살아오셨는데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보시죠.
◆ 태진아> 진짜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에요. 코로나를 떠나서 하여튼 이런 일은 처음 봤어.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일을 처음 봤어요. 옛날에 메르스 왔을 때도 이러진 않았거든요.
◇ 김혜민> 그랬죠, 그때는. 가장 마음 아픈 광경. 뭐 어떤 게 있으세요. 선생님.
◆ 태진아> 뉴스 볼 때 우리 소상공인들이 힘들어서 우는 모습. 그다음에 문을 닫는 모습. 그런 걸 보면 너무 가슴 아팠어요. 너무 가슴 아팠고 그다음에 이제 의료진들. 제가 코로나19 이겨냅시다, 도 의료진들의 정성을 잊지 않겠다고 하잖아요. 그 의료진들이 막 땀을 흘리면서 여름에 더운 데 방한복 같은 거 입고 땀띠가 났다고 그런 뉴스를 봤을 때 너무 가슴 아팠었고, 그다음에 어르신들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자식들이 못 만나잖아요. 그런 거 봤을 때 또 가슴 아팠고. 하여튼 이게 빨리 없어져야 되는데 어떡하다 이런 일이 생겼나 모르겠어요.
◇ 김혜민> 그러게요. 참, 우리 모두 마음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제 선생님이 사옥에 카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든 상황이지만, 사실은 선생님 젊은 시절에 미국에서 장사하실 때 고생 많이 하셨잖아요.
◆ 태진아> 그럼요. 그때는 미국 가서 길에서 행상했으니까요. 요즘 같은 겨울에는 장갑, 목도리, 모자, 이런 거 팔았고 그 다음에 이제 여름에는 이제 라이터, 만년필, 볼펜, 이런 거. 그다음에 선글라스. 길에서 파는 거예요. 불법이에요. 이거. 그런데 소수민족들이 거기 와서 살면서 제일 정말 힘들게 살아가는 게 그거예요. 여름에 너무 더워요. 뉴욕 같은 경우는 섬에 있는 도시라서 여름에 빌딩들이 너무 많으니까 에어컨 열기 때문에 더 덥고 겨울은 더 춥고.
◇ 김혜민> 그리고 본인 가게도 하시지 않았어요. 선생님.
◆ 태진아> 이제 2년 동안 길에서 행상하다가 돈을 조금 모아서 잡화가게를 하나 했죠. 잡화가게를 하나 하다가 그다음에 마지막에 한국 나오기 전에는 이태리 명품들 사다가 파는 장사도 했었고, 그러다가 한국 들어왔죠.
◇ 김혜민> 그럴 때 손님 한 명 들어오면 진짜 천국 문이 열리는 것 같고, 오늘 또 손님 많으면 정말 지옥인 것 같다고 천국 지옥을 얼마나 왔다갔다 하셨어요.
◆ 태진아> 그러니까요. 근데 저는 의류 사업을 할 때 가장 힘들었었어요. 이게 뭐, 앞으로 남고 뒤로 재고가 남으니까, 앞으로 남았는데 남아 있는 건 계산해 보면 다 재고야. 그때가 참 많이 힘들었었어요.
◇ 김혜민> 지금도 식당가는 말할 것도 없이 의류 사업조차, 예를 들어 립스틱 파시는 분들도 지금 마스크 쓰고 다니느라 뭘 하고 자시고 할 게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근데 이럴 때 있지 않아요. 선생님. 이거 폐업을 해야 되나, 그래도 이거 버텨야 되나, 이런 고민하셨을 때 있죠.
◆ 태진아> 아무래도 고민 많이 하죠.
◇ 김혜민> 그럴 때 어떻게 해요.
◆ 태진아> 그래도 위기 속에 또 기회가 온다고 하여튼 버텨야 된다,
◇ 김혜민> 위기 속에 기회가 온다. 그거 너무 잘 아는 말인데 사실 우리 소상공인 분들은 하루하루 버티셔야 하니까요.
◆ 태진아> 아, 힘들어요. 힘들어요. 진짜 힘들어요.
◇ 김혜민> 그럴 때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선생님.
◆ 태진아> 글쎄요.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지금 이렇게 정부에서 해 주는 것 같고는 도저히 될 수가 없어요. 그거는 그냥 될 수가 없고, 진짜 파격적으로 소상공인들한테 총 매출액. 장사해 본 거 보면 알잖아요. 3년 전, 4년 전에 매출 올라온 거 보면. 그럼 거기 매출에 대한 것에 대한 세금을 감면해 준다든가. 그렇게 하면 다시 살아날 수가 있는데 지금 이 상태에서 조금씩 지원금입니다. 얼마입니다, 하면 이거 아무런 큰 보탬이 안 돼요. 제가 볼 때는요.
◇ 김혜민> 일시적으로 얼마 지원금보다는 앞으로도 계속 버텨나가야 되니까 제도적으로.
◆ 태진아> 살 수 있게 만들어줘야 되거든요. 장사를 할 수 있게끔 그 제도를 딱 만들어줘 되는 거지, 이건 지금 보면 저한테도 큰 도움이 안 돼요.
◇ 김혜민> 그렇죠. 선생님 고생을 많이 해 보셨고 또 선생님 노래 듣는 분들 중에 어려운 환경 가운데 계신 분들이 많으시니까 아무래도 더 마음이 쓰이실 것 같아요. 그럼 선생님이 살면서 진짜 죽고 싶다. 이런 생각도 해보셨어요. 너무 괴롭다.
◆ 태진아> 죽고 싶다는 생각은 제일 처음 미국 갔을 때 너무 힘드니까, 너무 모르니까. 그때 진짜 영어라고는 오케이, 땡큐밖에 모를 테니까. 주머니에 돈 몇 십 불 있을 때니까. 그때 정말 앞이 캄캄하고 이렇게 하고 살아야 되나, 이런 생각도 한번 해봤었고.
◇ 김혜민> 그게 선생님 몇 살 때예요.
◆ 태진아> 그때 제가 28살.
◇ 김혜민> 진짜 젊으셨구나. 그런데 그때 그런 마음들을 어떻게 이겨내셨어요.
◆ 태진아> 가족을 생각했어요. 그때 마다. 내 형제들, 부모들.
◇ 김혜민> 근데 이럴 것 같아요. 지금 다 힘드니까 나만 유별나게 힘들다는 말하기도 참 그래서 가족들한테도 내 얘기 털어놓지도 못하는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많으실 것 같아요.
◆ 태진아> 많이 계실 거예요. 이태원만 해도 제가 옆에 장사하시는 분들하고 매일 얘기 나누잖아요. 얘기 나누면 정말 이렇게 얘기 듣다 보면 막 눈물이 나요. 내가 어떻게 해드려야 되나,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으니까.
◇ 김혜민> 한두 분도 아니고. 그런 분들, 자기 마음도 어디 털어놓지 못하고, 다 힘드니까. 나만 너무 약한가. 나만 이렇게 유별하게 힘든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런 분들한테는 뭐라고 얘기해 주시겠어요. 선생님.
◆ 태진아> 그럴 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얘기는 그래도 어쨌든 이 또한 지나가게 될 거니까 건강에만 신경 쓰셔라.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다 잊어버리니까요. 건강에 신경 쓰시고 약주하시죠. 그럼 약주 좀 덜 하시고 담배 많이 피우시죠. 좀 덜 피우고. 담배도 끊으시라고, 이참에 아예 끊으시라고.
◇ 김혜민> 지금 이럴 때.
◆ 태진아> 이렇게 내가 얘기해 주고.
◇ 김혜민> 장사 그만두고 금연 캠프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지금 장사 안 되니까. 금연을 딱 목표로.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목표를 잡는 것도 되게 의미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선생님은 건강 관리 어떻게 하세요.
◆ 태진아> 저 같은 경우는 담배는 끊은 지 오래됐고 술도 꼭 먹어야 되겠다고 그러면 먹지만 매일 먹어야지, 이러지는 않고 어떤 때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 김혜민> 술 담배를 일단 안 하시고, 운동은 따로 안 하세요.
◆ 태진아> 운동은 걷기. 유산소 운동 많이 하고 가능하면 긍정적인 생각. 가족들하고도, 친구들하고도, 또 손님들하고도 이렇게 오면 긍정적인 생각을 해요.
◇ 김혜민> 그러니까 그게 얼굴에 보이세요. 선생님. 그 긍정적인 생각이 몸에 밴 게 보여서 선생님 보면 참 기분이 좋은데요.
◆ 태진아> 네. 그래서 저희 카페 다녀가시는 손님들이 그 카페에다가 이렇게 후기를 달아놔요. 그거 보면 다 저하고 참 즐거운 시간이었었다.
◇ 김혜민> 즐거운 에너지가 느껴지고 지금 선생님 진아 엔터테인먼트 대표시니까, 회사를 운영하시잖아요. 회사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 때가 언제세요.
◆ 태진아> 회사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 때는 가수의 음반을 만들어서 던져놨잖아요. 그러면 이게 히트가 빵 나면 그냥 모든 게 다 잘 돌아가고 행복하고. 그게 히트가 좀 늦게 나온다든가, 안 된다든가, 순위권에 진입이 안 한다든가, 그럴 때 많이 힘들죠. 그러니까 오히려 나는 순위권에 안 들어가도 상관없는데 내 소속사 가수만큼은 순위권에 들어가서 1등을 해야지.
◇ 김혜민> 진짜 사장님 마음이네요. 이거는. 내 자식 같은 후배들이니까. 근데 이제 그렇잖아요. 이 노래는 될 것 같아, 이 가수 뜰 것 같아, 근데 내 예상과는 다를 때가 있잖아요. 시장이.
◆ 태진아> 그럴 때 조금 있어요.
◇ 김혜민> 그럴 때는 이 마음을 어떻게 추스르세요.
◆ 태진아> 이제는 제가 이루한테 거의 다 맡겼어요. 회사 자체를 다 맡겼기 때문에 이루가 알아서 잘 하고 있고 저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뒤로 빠져서 보고만 있어요.
◇ 김혜민> 사실 그게 좀 힘든 일인데. 말 안 하고 보고만 있는 게 사실 엄청 힘든 일입니다.
◆ 태진아> 내려놓으면 괜찮아요.
◇ 김혜민> 우리 다음 후배들이 잘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내려놓는, 그러면 사실 진아 엔터테인먼트가 처음 할 때부터 이렇게 다 잘 됐겠어요. 그건 아니잖아요. 어떤 마음으로 버티셨어요. 물론 생계에 대한 것도 있지만 또 소명 의식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대한민국에 태진아라는 위치가 있기 때문에.
◆ 태진아> 근데 저는 참 운이 참 좋았어요. 주위에서도 그래요. 동료 가수들도 그러고 제 지인들도 참 운이 좋다 그래요. 그 건물을 제가 구입할 때도 그 당시 때는 참 비싸다. 태진아가 바가지 썼다. 속된 말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지금은 산 것에 비해서 한 4배 이상 올랐으니까, 그런 거에 대한 운도 좀 있고. 또 이상하게 우리 회사 가수들이 다 이렇게 잘 됐고, 다 잘 됐어요.
◇ 김혜민> 그렇군요. 운이 좋았고 그런 빚진 마음 때문에 이렇게 코로나19 이겨냅시다, 노래도 만들고 그런 분들을 위로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드셨나 봐요.
◆ 태진아> 이 노래 제가 만들 때 제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서 가사를 생각했어요. 뉴스에 YTN 뉴스가 쫙 나오잖아요. 그럼 코로나19 기침하면 전화 1339에 하세요. 그러잖아요. 그럼 뉴스가 훅 지나가 버리면 어디다 전화하라고 그랬지, 이 느낌이 빨리 안 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어르신들을 내가 노래로다가 조용하게 노래를 불러주면서 그 노래 가사를 생각하면서 그래. 기침 났지. 전화 1339. 열났지. 전화 1339. 야, 태진아가 손 깨끗이 씻으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게끔 빨리빨리 보건소 가시라. 그런 뜻으로 가사 자체도 그랬고.
◇ 김혜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신 거네요. 나는 노래하는 사람이고 곡 만드는 사람이니까 한번 해보자.
◆ 태진아> 그랬더니 경기도청에서 아주 전국적으로 제 코로나19 노래를 보건소라든가 이런 데서 스피커를 통해 연결해서 동네에 그 노래를 막 틀고 다니셨대요.
◇ 김혜민> 선거송 안 듣고 이거 들었으면 좋겠네요. 아니, 안 그래도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에서도 이거 저작권 없냐고 써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 태진아> 그거 그냥 쓰시면 돼요.
◇ 김혜민> 아, 이거 저작권 없는 거예요. 선생님.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이겨냅시다, 저희가 끝곡으로 들려드릴 텐데 여러분들도 어르신들한테 어르신들 요즘 트로트 많이 들으시고 유튜브 같은 걸로 노래 많이 찾아 들으시니까 코로나19 이겨냅시다, 이 노래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목도 아주 원색적으로 지으셨네요. 그냥 돌려서 은유적인 거 아니고.
◆ 태진아> 가사 자체도 그래요. 가사 자체도 바로 느껴지게, 돌려서 안 만들었어요.
◇ 김혜민> 아니, 근데 선생님. 우리가 이겨내자, 이겨내자, 말은 이러는데 사실은 이게 끝날까. 이런 생각을 하잖아요. 끝나죠, 선생님. 모든 고난과 어려움은 결국은.
◆ 태진아> 그러니까 이게 끝나고 나서도 저는 가장 걱정되는 게 우리 소상공인들이 참 너무 진짜 불쌍해요. 너무 안 됐어요. 끝났다 하더라도 과연 어떻게 다시 시작할 것인가. 보조금 그게 뭐예요. 100만 원, 200만 원, 500만 원, 천만 원으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집도 다시 수리해야 되고. 그래도 그게 조그마한 카페를 하나 차린다고 해도 커피 머신까지 집어넣고 하려면 한 7, 8천만 원 이상 들어가야 되는데 그게 참 힘든 거예요.
◇ 김혜민> 해본 분만이 알 수 있는 마음입니다. 자,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우리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분들께 선생님이 한 말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태진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여튼 건강을 잃으시면 이 다음에 정말 나라가 태평성대하고 모든 게 다 좋아져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니까 이럴 때 건강을 좀 지키시고, 아까 우리 말씀 나눴듯이 이럴 때 그냥 담배 피우시는 분 있으면 담배 끊고. 이럴 때 술 많이 드신 분이 있으면 술도 좀 끊고, 그러면서 건강 회복하셔서 잘 사는 대한민국이 오면 그때 가서 다시 시작하시면 되니까.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 김혜민> 살아보니 또 기회들이 주어지던가요. 선생님.
◆ 태진아> 글쎄요. 그런데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항상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꿈이 없으면 꿈이 안 이루어진다고 그러잖아요. 2002년 꿈은 이루어진다. 우리 월드컵 축구 4강 갔을 때. 꿈을 갖고 있어야 그게 이루어질 수가 있잖아요. 나는 안 될 거야, 나는 안 될 거야, 이러면 발전이 없거든요. 꿈은 가지시고 건강 가지시고 그랬으면 참 좋겠어요.
◇ 김혜민> 알겠습니다. 선생님, 코로나 끝나면 뭐 제일 먼저 하고 싶으세요.
◆ 태진아> 코로나 끝나면요. 콘서트 해야죠. 저는 가수니까 바로 그냥 전국 콘서트 해야죠.
◇ 김혜민> 관객들의 환호와 눈 마주침. 이게 너무 그리우시죠.
◆ 태진아> 그럼요. 왜냐하면 가요무대라든가 이런 데 가면 비대면으로 방송하잖아요. 느낌이 안 와요. 바로 앞에서 막 좋아하시고 소리 질러! 이런 느낌이 와야지. 근데 연주하시는 분들도 마스크 다 쓰고 계시지. 느낌이 안 와요. 느낌이.
◇ 김혜민> 사람과 사람이 많이 느낄 수 있는 온기와 에너지가 있는데 그게 다 차단됐으니까요. 저도 지금 선생님 이 가림막 통해서 보고 있잖아요.
◆ 태진아> 그러니까요.
◇ 김혜민> 나중에 코로나 끝나면 저희가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소상공인 분들 위로 콘서트 한번 하려고요. 그때 선생님 꼭 와 주세요.
◆ 태진아> 그래서 제가 뉴스 보면서 막 소상공인 분들 많이 우시길래 제가 올해 2022년 새로운 신곡은 울지 마요. 곡도 다 써놨고 지금 녹음 중에 있는데 가사 자체도 그냥 울지 마요, 울지 마요, 사는 게 다 그런 거예요. 살다 보면 하루는 울고 하루는 웃는 날도 있고. 그런데 그래도 슬플 때 같이 울어주고 기쁠 때 같이 웃어줬던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내 주위가 있었으니까 우리 다 같이 울지 말고 정말 울지 마세요. 오늘도 살아야 하니까.
◇ 김혜민> 아, 오늘도 살아야 하니까. 선생님. 그거 한 소절만 불러주시면 안 돼요.
◆ 태진아> 울지 마요. 울지 마요. 사는 게 그런 거예요. 살다 보면 하루는 울고 하루는 웃고 그렇게 사는 거예요. 제 노래가 거의 다 빠른 느낌인데 이 노래는 그렇게 하면 안 되니까. 그래서 이거 다음 달쯤 음원 나옵니다.
◇ 김혜민> 저희 지금 최초 공개죠, 선생님. 아니, 저는 울지 마요. 사는 게 그런 거예요. 그냥 그 담담한 얘기가 굉장히 위로가 되네요. 그래. 생각해 보면 사는 게 뭐 그렇게 신나고 즐겁기만 할까. 그냥 이렇게 사는 게 사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참 위로가 됩니다. 선생님.
◆ 태진아> 절대 힘들다고 자살하지 마시고. 뉴스 보면 힘들다고 자살하시는 분들. 그런 뉴스 들으면서 가사가 막 생각난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에 울지 마요, 울지 마요, 오늘도 살아야 하니까.
◇ 김혜민> 아니. 이것도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쓰겠다고 할 것 같은데요. 정말 소상공인 분들 자살률이 높아졌거든요. 실제로요. 오늘도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살아만 주세요. 살아만 주시기를.
◆ 태진아>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살아만 주시면 오게 돼 있으니까요.
◇ 김혜민> 알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이렇게 희망찬 이야기, 위로의 말씀 너무 고맙습니다.
◆ 태진아> 감사합니다.
◇ 김혜민> 네. 지금까지 가수 태진아 씨와 함께했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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