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관심...국민청원 동의 13만 넘어

정치권도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관심...국민청원 동의 13만 넘어

2022.01.24.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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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관심...국민청원 동의 13만 넘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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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동물 학대 논란이 계속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 1일 방영된 태종 이방원 7회에는 이성계가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때 말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렸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날 넘어진 말은 일주일 뒤 결국 숨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약 말 다리에 줄을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는 등의 과도한 관행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개선하고 선진화된 촬영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면서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말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며"라는 글에서 "동물은 소품이 아닌 생명"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동물복지위도 지난 21일 논평에서 "KBS '태종 이방원' 낙마 장면 촬영은 명백한 동물 학대(동물보호법 위반)며 정의당 동물복지위는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말이 넘어진 뒤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었다는 KBS측 새해명에 대해 "당시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말은 그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은 듯 괴로워하며 발을 구르지만 일어서지 못한다"며 "하지만 말의 상태를 살피는 스태프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방송 촬영을 위해 안전과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라는 청원은 동의 13만 명을 넘어섰다.

'방송 촬영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하는 K** 드라마 연재를 중지하고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도 10만 명 가까이 동의했다. 태종 이방원 시청자 게시판에도 방송 중단·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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