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31회]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전하는 '틱장애 증상과 치료법'

[메디컬 인사이트 31회]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전하는 '틱장애 증상과 치료법'

2024.05.10.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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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5월 10일 (금)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이문수 교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틱장애 종류
▶ 틱장애 유병률
▶ 틱장애 특징
▶ 틱장애 역사
▶ 틱장애 원인과 발생과정
▶ 틱장애 치료법
▶ 틱장애 지료법(비약물학적 행동치료)
▶ 틱장애 치료법(비침슴적 뇌 자극)
▶ 틱장애 치료법(항도파민성 약물)
▶ 틱장애 연구
▶ 틱장애 치료 기준
▶ 틱장애 인식 변화 필요성
▶ 틱장애 예방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이문수 : 안녕하세요. 저는 소아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이문수입니다.
저는 이 틱장애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박상훈 성우 :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한 움직임과 소리를 내는 틱장애, 소아 틱장애 환자 수는 지난 2018년 1만 8천여 명에서 2022년 2만 5천여 명으로 39% 급증한 상황인데, 대부분의 단순 틱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음성틱과 운동틱을 함께 보이는 경우 습관이 아닌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틱장애를 일시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연령의 아이라면 습관 반전 기법으로 틱장애 치료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는데, 틱장애와 관련된 증상과 치료법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틱장애 종류>
◆ 이문수 : 국내 틱장애 발생률이 10여 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2015에서 2020년 5년간 20~30대의 틱장애 발생률이 5배 이상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는 아마 정신건강의학과 내원 및 신규 진단 건수가 그만큼 늘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만큼 틱장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틱은 근육이 수축하여 눈에 보이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운동틱 또는 발성에 관여하는 근육 기관들이 수축하여 생기는 음성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운동틱의 경우에는 하나하나 소수의 근육이 관여하는 단순 운동틱, 예를 들면 눈 깜빡거림이나 눈알 굴리기, 머리 흔들기 등과 같은 여러 개의 근육이 동시에 수축해서 좀 더 복잡한 행동을 보이는 복합 운동틱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복합 틱의 경우에 보면 머리를 빗듯이 손가락으로 머리를 가르거나 어떤 물건들을 마치 잡으려는 동작 같은 게 있어서 꼭 일부러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음성 틱도 비슷합니다. 단순 음성틱은 킁킁거리거나 기침 소리 등을 내는 정도라면 복합 음성틱은 성대를 사용해서 정말 의도적으로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를 말하기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를 말하기나 욕설하는 것 등도 포함이 되죠. 일단 틱이 있으면 일관성 틱장애라고 할 수 있고요. 그중에서 이 틱이 1년 이상 지속이 되면서 틱이 없는 기간이 연속적으로 3개월 이내일 때는 지속성 틱장애로 부릅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음성틱과 운동틱이 같이 있으면 그때는 저희가 이제 뚜렛 장애라고 부릅니다.

<틱장애 유병률>
◆ 이문수 : 틱을 한다고 해서 다 뚜렛 장애로 가는 건 아닙니다. 유병률을 보면 연구마다 차이가 큰데 잠정적 틱장애는 아동 인구의 5~18%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지만, 이 중에서 1년 이상 지속이 되는 만성적인 틱장애는 2~4%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특히 그 중에서 두 가지 틱이 함께 있는 뚜렛 장애 경우에는 대략 학령기 아동의 1% 정도만 되는 것 같습니다. 남자애들이 여자애들보다 3~5배 정도는 더 흔하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틱장애 특징>
◆ 이문수 : 그리고 소아 청소년 정신과 의사인 제가 여기에 나온 것처럼 주로 어린아이들한테서 생깁니다. 그 이유는 발병의 원인이 주로 성장 발달과 관련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2살부터 가능은 한데 보통 취약 전후 연령에서 많이 나타나기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것으로 또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이들에서 흔히 보이는 상동 행동이 있어서 이 두 가지는 어느 정도 구분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목적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 무의미해 보이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옆으로 돌리기, 손을 상하로 반복해서 흔들기, 방 안에서 쉬지 않고 왕복을 반복하기, 계속해서 물건 돌리기 등의 행위를 우리는 상동 행동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동 행동은 틱보다는 좀 더 리듬을 타고 율동적이고 오래 지속되고 이게 고정이 돼서 그 유형이 잘 바뀌지는 않습니다. 또 상동 행동에는 일부 감각 자극 추구 등의 의도적인 부분이 있어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거나 해서 주위를 분산시키면 줄어드는데, 틱은 단순히 주위를 분산시킨다고 해서 그다지 줄어들지는 않는 게 특징이라서 이러한 것들로 이제 구분을 하고요. 틱은 어려운 말로 비수의적이라고 하는데요. 일부러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함정이 있는데 잠시 신경을 쓰면 일부러 억제를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에게 이제 틱이 있을 때 어머니께서 야단을 치시면 아이들이 잠시 참을 수 있습니다. 그걸 보고는 보호자분들이 아이들이 일부러 하는 것을 착각하시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다시 말씀을 드리지만 야단을 친다고 고쳐지지는 않고 또 이게 의지로 조절되는 건 아닙니다.

<틱장애 역사>
◆ 이문수 : 이렇게 지금 틱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틱장애에 대해서 먼저 그 질병의 역사를 좀 말씀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뚜렛이라는 이름은 1885년에 프랑스의 신경과 의사였던 질 드라 뚜렛이 뚜렛 증후군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일련의 특정 증상들을 보이는 사람들을 관찰해서 논문을 출판하면서 생기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전의 사람들에 대한 것들은 역사적인 기록에 기반한 추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틱장애를 앓았던 환자 중에서 우리가 잘 아는 모차르트도 있는데요. 모차르트에 대한 기록이 워낙 많다 보니까 모차르트의 전기 영화인 아마데우스라는 영화에서 보시면 거기에 나오는 주연 배우가 모차르트의 동작을 묘사를 하는데요. 이제 발작적으로 높은 하이톤으로 지금 웃음을 보여주는 장면 이런 것들이 음성틱에 해당이 되고 그 이외에도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 이런 것들 역시 또 운동틱에 해당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전형적으로 거기서 나타나는 것을 여러분들이 영화 안에서 보실 수가 있습니다.

<틱장애 원인과 발생 과정>
◆ 이문수 : 그러면 틱은 도대체 왜 생기는가? 그 이유를 알아야지 치료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뇌의 문제이고요. 제일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뇌에서 대뇌피질, 선조체, 시상, 대뇌 피질 회로의 기능 이상과 관련된다는 것입니다. 우선은 대뇌에서의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에 대뇌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서 잠깐 간단하게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대뇌의 겉 부분의 피질로 회백색이어서 회백질이라고 하고요. 속 부분은 수질이라고 하고 하얀색이어서 백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질 속에 회백질이 뭉쳐 있는 것을 기저액이라고 해서 이 기저액을 구성하는 덩어리 중에서 제일 덩치가 큰 부분이 선조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대뇌 피질은 영어로는 Cortex라고 해서 무언가를 계획하고 행동하도록 지시를 내려보내는 곳 선조체는 영어로 Striatum이라고 해서 위에서 내려온 행동 지시에 대해서 실제로 무언가 행동으로 옮기는 행동대장 같은 곳, 그리고 시상은 Thalamus라고 해서 외부의 모든 감각들을 받아들이는 곳이라고 일단 간단하게 이해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각 영어의 첫 글자를 따서 CSTC 회로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일단 외부에서 자극이 주어지면 이것이 시상을 통해서 받아들여지고 시상에서 중요한 것들과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구분해서 걸러서 그중에서 중요한 자극들은 대뇌 피질로 올려보냅니다. 대뇌 피질에서는 이 자극들에 대한 행동 방안을 세워서 그에 맞추어서 행동을 하게끔 선조체로 명령을 내려보내면 선조체가 그에 맞추어서 실제 행동을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시상에서부터 불필요한 자극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으면 이 자극들이 대뇌피질로 올라가서 불필요한 행동 지시가 선조체로 가게 되고 결과적으로 선조체를 통해서 불필요한 행동들 즉 틱이 발생을 하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까지는 정말 간단하게 말씀을 드린 것이고 사실 여기에는 많은 신경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신경전달 물질들이 관여를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도파민이고 또 억제성 신호를 전달하는 가바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면 선조체를 구성하는 신경세포의 거의 90%가 중간 크기 가시 신경세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중간 크기 가시 신경세포는 흥분성 도파민의 수용체를 갖고 있어서 도파민의 영향을 받고 또 결과적으로는 이 세포에서는 억제성 신호를 전달하는 가바라고 하는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까지 설명을 쭉 들으시면 틱장애에서는 선조체 그리고 거기에 관련된 도파민과 가바가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점을 여러분도 아시겠죠? 틱에서는 불필요한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도파민 분비가 증가되어 있고 또 억제성 신호를 전달하는 가바를 분비하는 신경세포 즉 뉴런이 감소되어 있다고 일반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이처럼 틱에서는 도파민의 분비가 증가되다 보니까 이를 이용해서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들이 치료용으로 사용이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주로 어린 아이들에서 많이 생긴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뇌의 성장 발달 과정에서 아직 CSTC 회로에서 유기적인 동작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미성숙한 시상이 불필요한 자극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틱이 생기지만 나중에 크면서 시상이 제대로 불필요한 자극을 걸러낼 수 있게 되면 당연히 틱도 줄어들겠죠. 그래서 틱에서는 나이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틱장애 치료법>
◆ 이문수 : 그렇다면 틱장애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틱장애서의 일반적인 치료 원칙이 있습니다. 틱이나 동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서 틱 증상의 변화나 틱 증상이 환아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포괄적인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환아와 가족에게 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틱에 대한 이해와 대처를 도와주는 심리사회적인 교육을 하게 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심하지 않은 틱장애는 심리 사회적인 교육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심한 틱장애, 즉 틱이 지속적으로 심한 기능상의 손상을 가져온다면 아이가 주변 사람들과 틱으로 인해서 함께 지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때는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해볼 수 있습니다.

<틱장애 치료법-비약물학적 행동 치료>
◆ 이문수 : 1차적인 것으로는 비약물학적인 행동 치료가 권장이 됩니다.그런데 틱이 흔히 시작되는 연령대는 보통 3~8세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유가 많습니다. 그런데 행동치료를 할 수 있으려면 아이가 이 행동 치료의 내용을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 10살은 넘어가야 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실제 치료 과정에서 훈련해도 10여 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좀 더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행동 치료가 미처 훈련 시키기 좀 어려운 경우도 많게 됩니다. 하지만 개발된 여러 가지 행동 치료가 있어서 여러분께서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행동치료는 일종의 대처 방법에 대한 훈련 연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다 효과적인 것은 아니고 약물 부작용으로 약물을 복용할 수 없는 환자도 있기 때문에 행동치료는 제일 기본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다양한 행동 기법이 있지만 습관 뒤집기 훈련이 대표적입니다. 습관 뒤집기 훈련은 문제가 되는 틱을 할 수 없게끔 틱 운동에 저항을 할 수 있는 근육, 길항 근육이라고 하는데요. 이 길항 근육에 긴장을 주는 경쟁 반응을 통해서 틱을 억제하는 능력을 키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볼게요. 우선 아이가 틱이 올 것 같으면 그 이전에 느끼게 되는 특정 감각이 있는데 이를 전조 증상, 전조 충동, 감각틱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감각틱을 느끼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이 하는 틱의 패턴을 알고 있으니까, 틱이 덜 표시가 나게끔 하는 사전에 훈련된 경쟁 반응을 하게끔 하는 것입니다. 경쟁 반응은 예를 들어서 어깨를 자꾸만 아이가 돌린다면 그와 대조가 되는 겨드랑이를 딱 옆구리에 붙이는 동작을 하게 한다든가 입을 벌린다면 이를 꽉 다무는 식으로 하거나 음성틱을 하게 되면 아래턱을 딱 목에 붙이게끔 해서 소리를 좀 덜 내게끔 하는 식으로 하는 겁니다. 이 습관 뒤집기 훈련은 즉 경쟁 반응을 훈련시키는 것이 핵심인데 틱을 없앤다기보다는 다른 경쟁 반응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아이가 이렇게 해서 경쟁적인 반응을 해서 틱을 좀 덜 표시 나게 하는 데 성공을 했다고 하면 주변에서 긍정적인 반응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게끔 해서 이러한 것들을 강화 시켜주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게요.

<틱장애 치료법-비침습적 뇌 자극>
◆ 이문수 : 비약물학적인 방법들로 비침습적인 뇌 자극 기술을 사용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한창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고해상도 경두개 직류 자극 또는 경두개 초음파 자극 기법입니다. 이러한 자극 기법들은 두피를 통해서 대뇌 피질에 진동하는 교류 전류를 가하거나 청각 범위 이상의 주파수인 초음파를 주어서 대뇌 피질에서의 신경 활성을 변화시켜서 궁극적으로 틱장애 치료를 시도하려는 것입니다. 고해상도 경두개 직류 자극의 경우 이미 임상에서는 우울증 등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건데요. 이를 틱장애에서도 시도해서 일부 시험적인 긍정적인 결과들이 현재 나오고 있습니다.

<틱장애 치료법-항도파민성 약물>
◆ 이문수 : 그런데 이러한 비약물학적인 치료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결국 약물을 쓰게 됩니다. 아까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들이 치료용으로 사용된다고 잠시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항도파민 제제 약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약물들은 구분을 할 때 정신병에 대한 항정신병 약물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틱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물론 정신병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단지 이 약물들이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약물로 도파민 억제 작용 때문에 항정신병 약물들을 사용하는 것이고요. 그 이외에도 다양한 클로니딘과 같은 약물들을 사용합니다. 정말 심한 틱장애 같은 경우에는 사실 뇌심부 자극술과 같은 수술적 요법이 정말 효과적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수술적 요법은 어쨌든 성장 발달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성인기에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라서 흔히 저희 외래에 찾아오시는 아동 청소년들에서는 시행하지 않습니다.

<틱장애 연구>
◆ 이문수 : 현재 틱장애에 대한 연구는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틱장애 기본적인 병태 생리에 대한 연구를 들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뇌피질, 선조체, 시상, 대뇌피질 회로의 이상에 대한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 회로에 이상이 있다는 것에서 더 나아가서 이 회로의 세부 구조. 즉 회로를 이루는 구성, 세포의 역할들에 대해서 연구가 좀 더 세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요즘에는 아까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선조체를 염색하는 조직학적 연구를 통해서 그 세포 성분이 선조소체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기질 세포로 나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를 통상적인 MRI로도 구분해서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 뇌현상 연구에서 보고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뚜렛 장애에서 선조소체와 기질 세포의 역할이 각기 어떻게 되고 어떻게 관계가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연구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틱장애 치료 기준>
◆ 이문수 : 또 많은 분들이 내 아이가 틱이 있는데 과연 나중에 어른이 돼서 틱을 여전히 갖고 있을까에 대해서 정말 많이 궁금해하십니다. 그에 대해서 답을 드리자면 아직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일부 이루어진 연구들을 보면 조기의 심각도 점수가 높은 경우에는 6년 이후에 좀 더 심한 틱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하고, 틱을 행동치료로 성공적으로 억제한 그 아이들의 경우에는 1년 이후에 틱의 심각도가 유의하게 낮았다고 합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뚜렛 증후군이 있는 경우를 10년간 경과 관찰했을 때 뚜렛 증후군만 있는 군이 다른 공존 질환이 함께 있는 군에 비해서 역시 나중에 좀 더 양호한 예후를 예측하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공존 질환이 같이 있는지 여부가 예후에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틱장애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틱은 아이가 받아들이는 정도 기능 손상에 따라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할지 아니면 좀 더 두고 볼지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틱을 평가하는 도구로 거의 전 세계적으로 제일 일반적으로 표준화된 도구가 미국에서 개발된 예일 글로벌 틱 심각도 척도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 척도를 보시면 100점 만점에 틱 자체의 심각도를 보는 것이 50점이고 틱으로 인한 기능 손상을 보는 것이 무려 전체의 절반인 50점이나 됩니다. 그만큼 틱으로 인한 아이가 느끼는 불편함에서 오는 기능 손상이 틱을 평가하는 데 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3자가 보기에는 같은 심각도의 틱이라고 하더라도 아이의 성향상 별달리 그 틱이 남들에게 보이는 것에 대해서 별로 신경 안 쓰거나 넘겨버릴 수 있는 그런 경우에는 좀 더 두고 봐도 되고, 그에 반해서 자신이 남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에 신경을 많이 쓰는 아이의 경우에는 틱을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고 치료의 선택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틱장애 인식 변화 필요성>
◆ 이문수 : 외국의 경우에는 비약물학적인 방법 중의 하나로 아예 신학기 초에 자기소개를 할 때 아이들이 학교에서 교탁 앞에 나가서 자신에 대해서 틱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을 하게끔 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렇게 공개를 해버리면 주변에서도 틱에 대해서 별달리 놀랄 것도 없고 정말 대수롭지 않은 게 되어버리거든요. 이게 중요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거. 틱을 대수롭다고 여기고 틱장애를 크게 심각하게 여기면 생활의 하나하나를 틱과 관련해서 민감하게 생각하게 되고 이 자체가 틱장애 아동과 부모님 모두를 힘들게 만듭니다.

<틱장애 예방>
◆ 이문수 : 틱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별도의 감염 질환처럼 여기서는 예방을 위한 방법이 별도로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틱이 있는 아이들에게서 양육 원칙이라는 것은 있는데요. 틱이 있는 아이들에서 제일 큰 틱으로 인한 피해는 틱 때문에 자신이 원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틱이 지금 있든 없든 일상생활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이 원래 일정대로 모든 활동에 가급적 참여를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틱 자체는 통상적으로 경과가 좋은 편인데 틱이 나빠질까 봐 거기에 신경을 쓰시는 것보다는 저는 이러한 정서적인 어려움 등을 좀 다뤄주시는 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안은 전염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틱에 대해서 근거 없이 불안해하시면 아이는 그러한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 내가 무슨 대단한 병이 있는 거 아닌가 하고 또 불안해하면서 아이와 부모님이 서로 불안을 주고받으면서 불안을 키우시는 것을 보는데 그러한 악순환을 끊어주시는 게 좀 필요합니다.

<메디컬AI Q&A>
◆ 이문수 :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틱장애와 관련돼 저에게 많은 질문을 보내주셨는데요.어떤 질문인지 함께 확인해 볼까요?

◇ Y-GO(AI 앵커) : 첫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9살 때 코를 찡긋거리는 틱장애가 있었는데 중학생 때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면서 다시 재발한 상태인데요. 틱장애는 완치가 어려운가요?

◆ 이문수 : 틱장애는 대부분에서 사실 호전됩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부분은 다소 비전형적이네요. 틱장애 완치는 어려운가? 라고 말씀하시면 현재 틱장애 경과 자체를 치료로 바꿀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에서 틱은 분명히 성인기로 넘어가면서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는 그때까지 시간을 벌면서 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 Y-ON(AI 앵커) : 두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아이가 기침 소리를 내는 틱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단을 받은 지 6개월째인데 의사 선생님은 지켜보자고만 합니다. 1년 이상 지속되면 만성 틱장애가 될 수 있다는데 이대로 지켜만 봐도 괜찮은 건가요?

◆ 이문수 : 만성이라는 기준이 1년이기는 하지만 현재 틱의 경과는 틱의 치료에 의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 틱이 나이가 들면 보통 많이 줄어드는 것을 우리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가 성장해서 틱이 줄어들 때까지 틱으로 인한 불편한 부분들을 해결해 주면서 시간을 벌어준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틱 자체에 집중을 하시기보다는 이러한 친구들이 보통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있거나 아니면 불안 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대신 다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틱 자체보다는 틱으로 인해서 불편함, 기능 손상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세요. 예를 들어 틱으로 누가 놀리거나 흉내를 내거나 틱 증상에 대해서 뭐냐고 물어보는 것이 반복되고 그것으로 불편을 느낀다면 그때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확인한 상태에서의 경과 관찰은 단순한 방치는 아니니까 담당 의사 선생님의 의견을 따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Y-GO(AI 앵커) : 세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ADHD와 틱장애 공존 질환 가능성이 높다던데 사실인가요?

◆ 이문수 : 사실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틱은 CSTC 회로와 관련이 있다고 했고, 이 CSTC 회로와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틱, 강박증입니다. 그리고 이 질환들이 보통 이 순서대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발현이 됩니다. 그리고 틱의 경과에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같이 있는가 여부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그동안 봐왔던 아이들에서 보면 한 절반 정도는 틱이 있는 아이들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같이 있는 것을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 보면 막상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서 틱장애가 동반되는 비율은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꾸로 틱장애가 있는 아이들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비율은 확실히 아주 높다는 유전학적인 연구 보고들이 있어서 미묘하게 관련성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 Y-ON(AI 앵커) : 네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음성틱 중에 욕설이나 외설적인 말은 아이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일까요?

◆ 이문수 : 외설증은 사실 음성틱 중에서 제일 심각하기는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틱은 일종의 신경학적인 신호가 누전이 되듯이 걸러지지 않고 흘러나와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 환아의 경우에도 제 외래에 오면 진료실 밖에서 제 이름을 소리쳐 부르거나 해서 진료실 안에서 '아 저 아이가 왔구나' 하고 딱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음성틱은 사실 어떠한 유발 요인에 의해서 촉발되면서 터져 나오는 것일 뿐이지 그 내용 자체는 사실 아이의 평상시의 생각에는 별다른 상관은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셔도 외설증이 있는 아이가 그 증상으로 얼마나 괴로울 텐데 평상시에 계속 그 생각을 하고 지내겠습니까? 아이의 생각이 음성틱으로 밖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유발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일부 받는다고만 보시면 됩니다. 이 외설증이 한 번 나타난다고 해도 꼭 잘 사라지지 않는 것도 아니고 또 외설증은 아이에게도 또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충격적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다른 틱 증상과 마찬가지라는 점을 우선 강조를 하셔야 되고요. 일단 아이 역시 의식을 하기 때문에 굳이 아이한테 의식하지 말도록 증상에 대해서 언급하지 말라고 이렇게 하는 일반적인 대처 방법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 보통 약물치료의 필요성이 높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이문수 : 진료실에서 틱장애 아동과 보호자를 보다 보면 아이보다 보호자가 자녀의 틱장애를 더 예민하게 생각하고 조급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그런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조금만 여유를 가지시고 당장 눈앞의 틱 자체보다는 틱을 하고 있는 아이의 상황을 좀 더 폭넓게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제 강연이 시청자 여러분께서 건강한 삶을 살아가시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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