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간 산 지역 서식하는 들개 2천여 마리 사람·가축 위협

제주 중간 산 지역 서식하는 들개 2천여 마리 사람·가축 위협

2021.12.29. 오후 2: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제주 중간 산 지역 서식하는 들개 2천여 마리 사람·가축 위협
YTN 자료화면
AD
제주도지역 중간 산에 야생 들개 2천여 마리가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제주도 산학협력단(야생동물구조센터)이 발표한 '중간 산 지역 야생화된 들개 서식 실태 조사 및 관리방안' 용역 결과를 살펴보면 제주지역 중간 산 지대(해발 300m~600m)에 사는 들개는 1,626~2,168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들개를 '유기 또는 유실에 의해 사람의 손길에서 벗어나 산과 들에서 생활하고 번식하는 야생화된 개'로 정의했다.

들개 대부분은 집에서 나온 떠돌이 개가 아닌 장기간 여러 세대 야생에서 낳고 자라면서 군집 생활을 하고 있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산림지와 초지가 접한 중간 산 지역에서 포획된 들개 개체 수와 지역 환경 변수를 고려해 개체 수를 추정했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들개가 보통 3~4마리씩 떼 지어 다니는 습성으로 보아 개체 수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들개는 제주지역 '최상위 포식자'로 가축과 야생동물에게 지속적인 피해를 주고 있고 사람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도민 다수가 들개에 대한 인식 또는 대면 경험이 있으며, 이에 따른 심도 있는 연구조사가 필요하다고 봤다.

제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들개 출몰지역에 포획 틀을 설치해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93마리가 포획됐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들개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전 방지대책과 함께 현재 서식하는 들개에 대한 관리방안을 병행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사전 방지대책으로 △동물등록제와 △유기 동물 입양 활성화, △중성화 수술 지속 확대 등을 제안했다. 또 현재 서식하는 들개에 대해 지역 실정에 맞는 관리방안을 접목하고, 법적으로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를 의뢰한 제주도는 용역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