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의 뽈록배, 내장지방일까?

산타의 뽈록배, 내장지방일까?

2021.12.24.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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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뽈록배, 내장지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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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24일 (금요일)
□ 진행 : 이언경 앵커
□ 출연 : 강재헌 대한비만학회장(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언경 앵커(이하 이언경): 해마다 오늘이면 1년 중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는 분이 있죠. 산타클로스인데요. 밤새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느라 루돌프와 함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빨간 옷을 입은 넉넉한 체구와 푸근한 미소의 할아버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건강의 적신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비만 예방을 위해 산타할아버지의 이미지를 건강한 체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산타 할아버지, 정말 비만에 건강 적신호가 켜진 걸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할아버지의 활동을 통해 몇 가지 확인해 보고, 올 겨울 비만으로 가지 않기 위해 필요한 방법도 알아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대한비만학회장,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재헌 교수(이하 강재헌): 안녕하세요.

◇ 이언경: 교수님, 제가 자료를 보니까요. 200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산타클로스로 활동하는 300명을 대상으로 몸무게를 조사해봤대요. 참 이 사람들 특이한 거 많이 하는데요. (웃음) 평균 116kg, 그리고 스코틀랜드에서 2006년 쇼핑몰에 상주하는 산타클로스의 허리치수를 물었더니 평균 47인치였다고 하는데요. 116kg에 47인치 환자면 비만인 거죠?

◆ 강재헌: 그렇죠. 사실 물론 키가 얼마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116kg면 비만에 들게 되어 있고요. 또 허리둘레로 볼 때도 남성의 경우에 복부비만의 기준이 36인치 이상으로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47인치면 분명 복부비만이기도 합니다.

◇ 이언경: 지금 아마 36인치 말씀하셔서 뜨끔하시는 분들 계실 수도 있어요. ‘나 그래서 복부비만이구나’... 그래서 산타 할아버지 이미지를 좀 건강한 체형으로 바꿔야 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체형만으로 비만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마른 비만이신 분들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 강재헌: 그렇죠. 우리가 어릴 때부터 생각해왔던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는 아주 풍채가 좋은 할아버지죠. 그래서 현대의 기준으로 비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정확한 기준을 말씀드리면 체질량 지수라는 기준이 있어요. 이것을 계산하는 법은 체중, 킬로그램 단위의 체중을 미터 단위 키로 두 번 나눈 값인데요. 방금 전에 예를 드신 산타클로스 평균 몸무게가 116kg라고 했는데요. 만약 이 분이 키가 180cm였다면 116kg를 1.8로 두 번 나눈 값이 되는데요. 계산을 해보면 25.8이 되어요. 이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보니까 이 분은 분명히 비만이죠.

◇ 이언경: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기준이 180cm 미만이시면 한참 비만이시겠는데요. 그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그런 이미지를 바꾸는 게 실제로 비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재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산타클로스 하면 좋은 이미지잖아요. 고마운 분이고.

◇ 이언경: 푸근하고요.

◆ 강재헌: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체형조차도 이상적인 체형으로 머릿속에 남기 쉬운데요. 사실 그 때문에 비만을 막는 데는 방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이언경: 그런 체형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으니까 오히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날씬한 체형으로 다이어트를 하시면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다는 말씀이시군요. “산타 할아버지가 올해는 올까요?”하고 애들이 그렇게 물어본대요.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인데 ‘할아버지가 진짜 나 선물 주나?’하고요. 그래서 엄마들이 “마스크 쓰고 오시니까 걱정 안 해도 돼. 그런데 조금 늦을 수는 있어.”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선물 준비 안 한 엄마들은 “올해는 쉬신대. 팬데믹이라.”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 세계를 돌면서 선물 배송을 하시는 거잖아요?

◆ 강재헌: 그렇죠.

◇ 이언경: 할아버지가 머리도 하얗고 수염도 하얀 걸로 봐서 연세를 대충 추정할 수 있는데, 이 정도로 움직이면 체력적으로 너무 무리 아닌가요?

◆ 강재헌: 그렇죠. 만약 전 세계를 예를 들어 도보나 달리기로 이동하신다면 그 연세에 비만인 체형으로 볼 때는 밤새 새벽배송을 하기에는 건강에 상당히 무리가 가는 체형과 연령인 건 맞고요. 제 기억에는 걸어 다니지 않고 타고 다니시잖아요.

◇ 이언경: 앉아계시죠.

◆ 강재헌: 그렇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언경: 그런데 요즘으로 치면 새벽배송이고, 한밤중 배송이잖아요. 그 정도로 움직이시면 비만이 안 되실 것 같은데, 제 생각에.

◆ 강재헌: 많은 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이런 의문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나는 하루 종일 바쁘게 뛰어 다니고 매일 한두 시간씩 운동을 하는데 내가 왜 비만일까, 다른 건강의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실제 체중 조절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식사조절과 운동 두 가지 요인인데요. 식사조절의 영향이 80%가 넘어요. 운동을 열심히 하시거나 밤새 선물 배달을 하시더라도, 식사 조절이 안 되면 체중은 빠지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아마 새벽배송까지 전 세계를 다니시는 산타클로스는 체지방도 많고 근육도 많은 유형의 비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언경: 다니시면서 계속 사탕을 드실 수도 있고, 아침에 도착하셔서 성탄절 케이크로 한 방에 당 충전을 하실 수도 있고요. 그러면 안 된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 강재헌: 그렇죠.

◇ 이언경: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업무가 밤샘 작업인 거잖아요. 안 자고 일하는 것도 굉장히 비만의 위험을 높인다고 하는데요. 잠을 못 자면 피곤하니까 살이 빠질 것 같은데, 이걸 또 왜 그렇습니까?

◆ 강재헌: 사실 밤샘 작업을 하면 주야가 바뀌거나 생활리듬이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잠을 깊이 못 자는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면 장애가 있으면 그 자체가 비만의 원인이라고 얘기를 하고요. 그리고 식사가 아무래도 불규칙해지죠. 그래서 밤새 고강도 배달을 한 이후에 뒤늦게 과식을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밤샘 작업이 체중을 빠지게 한다기 보다는 체중을 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언경: 저도 그랬어요. 밤에 방송하고 집에 가면 뭘 먹고 자기도 그렇고 안 먹고 자기도 그렇고. 주로 먹고 후회하면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 강재헌: 그런 경우가 많죠.

◇ 이언경: 그런 게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가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사실 산타 할아버지 비만 이야기하는 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비만을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 왔다는 거잖아요. 날씬하고 그렇지 않고는 떠나서 그게 건강에 해롭기 때문인데요. 최근 자료를 보니까, 코로나19가 2년째 이어지면서 살쪘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적게는 2~3kg에서 7~8kg까지 찌신 분들이 많던데요. 실제로 비만 인구가 많이 늘었습니까?

◆ 강재헌: 네, 금년 초에 저희가 대한비만학회에서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도 3kg 이상 체중이 늘었다는 분들이 과반을 넘었는데요. 최근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에서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해서 발표했어요. 2020년 조사니까 코로나19가 시작된 해입니다. 그 해 어떤가 봤더니 성인 남녀 모두 비만이 증가했고요. 특히 남성의 비만율이 많이 올라갔는데요. 굉장히 많이 올라갔어요. 2019년에 남성 비만율이 41.8%였는데, 2020년에는 48%가 됐고요. 그리고 특히 3040 남성은 절반 이상이 비만이 되는 역사상 가장 비만율이 높은 해가 되어 버렸습니다.

◇ 이언경: 보니까 한창 일하실 때 계시는 남성분들이 비만이 되시는 가능성이 높더라고요.

◆ 강재헌: 맞습니다.

◇ 이언경: 이해가 안 됐어요. 일을 열심히 하실 텐데 왜 비만이 되실까요?

◆ 강재헌: 원래 남성이 우리나라에서 비만율이 훨씬 높고요. 여성은 상대적으로 날씨한 편인데요. 특히 경제 활동을 많이 하는 3040대가 비만이 많습니다. 과거에는 회식이라든지 늦은 야근, 이런 게 원인이었는데 이번에는 재택근무를 하고 식사를 패스트푸드, 배달음식 등을 많이 먹고 집에 있다 보니까 간식을 먹으면서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 때문에 기존 비만율 증가폭을 훨씬 넘어서는 상이하는 비만 증가율이 나타났습니다.

◇ 이언경: 남성분들이 상대적으로 비만이 많으시군요. 몰랐네요. 회식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지금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까요. 그런데 비만을 그냥 통통해요, 살이 쪘어요, 이런 게 아니라 질병으로 보고 치료를 해야 된다고 하던데요. 그 정도로 심각한가요?

◆ 강재헌: 그렇죠. 사실 과거 30, 40년 전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비만한 사람이 정말 드물었죠. 최근에는 110년 전에 서양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비만한 사람도 꽤 많아졌는데요. 이건 사실 외모의 문제라기보다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비만이 유발하는 질병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암까지 대부분의 병이 망라되거든요. 그래서 병원 다닐 때 혈압이 높으면 고혈압 치료를 하는데 그 이유가 어디가 아파서가 아니죠. 혈압을 방치하면 여러 가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따지면 비만은 아마 현재 질환 중에 가장 많은 병을 유발하는 또 하나의 병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 이언경: 체격을 줄이거나 이런 게 문제가 아니라 여러 질병을 불러오니까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제가 교수님을 방송이나 TV에서 보면 늘 날씬하시더라고요.

◆ 강재헌: 저도 그렇지는 않은데,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언경: 병원에서 일하시면서 저렇게 날씬한 체형을 유지하시는지 제가 의문이었던 게 요즘 맨날 갇혀 있으니까 크리스마스여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만 루돌프 사슴 썰매 타는 게 아니고, 저는 버스 타고 택시 타고 지하철 타니까 운동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게다가 나갈 때도 신경이 쓰여서 그나마 다니던 피트니스도 못 다니게 됐는데, 어떻게 하면 늘 교수님처럼 비슷한 체형으로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 강재헌: 병원에 있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나은 환경인 게요. 사실 코로나 이전에도 따로 운동 시간을 내기는 어려운 직군이긴 합니다. 사실 병원 동선이 길어요. 한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하기보다는 환자 회진을 돌러 간다든지 진료실을 갔다가 연구실을 가고, 또 회의를 들어가고 하다 보니까 꽤 넓은 병원 안을 하루 종일 걸어 다녀야 됩니다. 기본적인 운동량이 있고요. 그 다음에 저희는 밖에 나가서 먹을 데도 마땅치도 않거니와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항상 병원 구내 식당을 많이 이용하는데, 사실 요즘 병원 구내식당이 저희 집밥보다 더 집밥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영양사가 짜는 식단을 구내식당에 먹는 게 코로나19 시대에도 비만이 심해지지 않는 그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이언경: 애청자 분들께서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저도 궁금했는데, “내장지방이라는 건 내장 기관에도 살이 찐다는 말입니까?”

◆ 강재헌: 맞아요. 그렇게 들릴 것 같아요. 저는 정돈을 잘 못하는 사람인데, 정돈 얘기로 말씀을 드려요. 집에 책장이 하나가 있는데 책을 책장에 꽂아놓고 정리를 합니다. 그런데 책이 너무 많아지는데 책장이 부족하면 자꾸 방바닥에 쌓아놓거나 방바닥을 어지럽히게 되죠.

◇ 이언경: 저희 집이 그렇습니다.

◆ 강재헌: 하하, 그렇습니까. 사실은 우리 몸이 그렇습니다. 처음에 살이 찐다고 바로 내장지방이 생기는 게 아니라 피하지방으로 피부 밑에 축적이 되어요. 피하지방은 좀 통통해 보이지만 건강에 문제가 없는데요. 거기에 채울 수 있는 있는 양이 한계가 있습니다. 그보다 더 찌개 되면 배 안 내장 사이사이에 끼게 되는 거죠.

◇ 이언경: 두다 두다 안 되어서 사이까지 지방을 껴놓는 것이 내장지방이에요?

◆ 강재헌: 그렇죠. 그때부터는 질병을 일으킵니다.

◇ 이언경: 그러면 심각해지는 거다. 그럼 통통해지는 것보다 내장에 지방을 쌓아 두기 시작하면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위험할 수 있긴 하네요. 애청자 질문인데요. “배만 조금 나왔는데 비만 위험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왜 그런 겁니까?”

◆ 강재헌: 그게 방금 말씀드린 것하고 같은 얘기인데요. 마른 비만이라고 그러죠. 그래서 어떤 분들은 심지어 아까 제가 체질량 지수로 말씀 드린 키를 체중으로 두 번 나눠주는 것으로 하면 정상으로 들어가는데도, 허리둘레는 36인치가 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은 마른 비만이라고 해서 근육이 적기 때문에 내장지방은 많은데 정상체중이거든요. 그런 경우는 똑같이 치료가 필요한 비만에 들어갑니다.

◇ 이언경: 살을 빼야 되는 건 아닌데 내장 지방이 있다?

◆ 강재헌: 살을 빼셔야 되죠. 사실 체중을 뺀다기보다는 내장 지방을 빼셔야 하기 때문에 그 분의 경우도 식사조절을 하고 운동을 하면 허리가 들어갑니다.

◇ 이언경: 어떻게 내장에 있는 걸 빼나 했는데 방법은 똑같네요? 식사조절을 하시고 운동을 하시면 내장에 있는 지방도 빠진다. 오늘 비만 얘기를 했더니 질문이 너무 많아요. “살을 빼면 얼굴부터 살이 빠져서 고민입니다. 살이 빠지는 순서가 있습니까?”

◆ 강재헌: 배가 많이 나온 분들은 배부터 먼저 빠지고요. 배가 많이 안 나온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는, 특히 젊은 여성들은 하체에 고민이 많으세요. 빠지는 건 위에서부터 나오거든요. 예를 들어, 허벅지나 엉덩이는 아직도 나는 만족하지 못하는데 얼굴이나 상체가 살이 빠져서 속이 상한다고 하는 분들이 가끔 있거든요.

◇ 이언경: 사람이 자꾸 삼각형이 되어요.

◆ 강재헌: 그렇긴 한데요. 피부 문제는 2~3개월 지나면 펴집니다. 초기에 살이 빠질 때는 주름이 잡히는 듯 하다가 조금 기다리면 피부에 탄력이 생기기 때문에 2~3개월 살짝 주름이 생기는 건 기다리시면 더 피부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 이언경: 희망을 가져보겠습니다. 다음 질문인데요. “다이어트-요요를 반복하면 오히려 내장지방에는 최악이라고 하는데 맞는 말일까요?”

◆ 강재헌: 네, 맞습니다. 사실 극단적인 방법이나 초절식이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뺐다가 다시 졌다가 여러 번 반복이 되면 몸에 이런 변화가 나타납니다. 한 번 뺐다가 찔 때마다 근육은 빠지고 체지방은 늘어요. 그래서 환자 분들이 하는 얘기가 “선생님, 제가 세 번 요요가 왔는데 다이어트 시작 전하고 체중은 같은데 허리는 더 굵어졌어요” 라고 하거든요. 그건 몇 번의 다이어트를 반복하면서 근육은 줄고 체지방은 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히려 다음에 건강한 체중조절을 할 때 더 방해가 되는 수가 있습니다.

◇ 이언경: 다음 질문인데요. “운동을 하려면 평생 꾸준히 해야 되고, 안 하려면 평생 안 하는 게 낫다는 말이 있던데요. 박사님 의견을 듣고 싶어요.” 누가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웃음)

◆ 강재헌: 이게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맞다는 의미는 어떤 분들은 운동을 안 하다가 다이어트 기간엔 하루 종인 몇 시간씩 운동에 투자를 합니다. 그래서 빠지는데 바빠지면 못하잖아요. 그러면 다시 늘어요. 이런 방법은 도움이 안 되고요. 그래서 다이어트 할 때의 운동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으로 생각하라고 말씀을 드려요. 반짝 운동을 할 수 있는 강도나 시간이 아니라 평생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다고 하는 운동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좋은 거죠.

◇ 이언경: 다음 질문이죠. “허벅지의 셀룰라이크를 없애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제발ㅠㅠ”라고 하셨네요.

◆ 강재헌: 셀룰라이트는 갑자기 체지방, 피하지방이 늘었을 때 특히 여성의 경우 둔부나 허벅지에 뭉치는 지방조직이 생기는 건데요. 요새 그게 고민인 분들이 있다 보니까 그것을 빼는 크림이나 약품, 식품을 판매를 많이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셀룰라이트를 제거하는 확실한 치료법은 아직 없습니다. 사실 본인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시지만, 실제로 건강한 체중감량을 하고 남아 있는 약간의 셀룰라이트는 그렇게 나쁘지 않거든요. 그래서 너무 신경 쓰지 않고 건강한 체중을 만드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이언경: 마지막 질문입니다. “저는 확실한 비만입니다. 171cm에 몸무게 87kg을 찍었는데 건강검진하면 비만이래요. 그런데 근육량이 진짜 많다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살을 빼나요? 밥을 굶으면 근육이 빠질 것 같아요.”

◆ 강재헌: 이 분은 비만이 아닌 겁니다. 물론 근육량이 얼마나 많냐에 따라 다르지만 근육이 많은 것이 체지방이 많은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무게는 많이 나가지만 이 분은 체지방률은 정상일 거란 말이죠. 그래서 근육이 굉장히 많아서 체중이 늘고 평가를 해보니까 체지방률은 정상이다. 예를 들어 요즘은 체지방 검사하는 기계들이 검진 센터나 병원마다 있잖아요. 그걸 했더니 내가 체중은 비만인데 체지방률은 정상이면 그 분은 정상이라고 보고 그대로 건강하게 지내시면 됩니다.

◇ 이언경: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강재헌: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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