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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재택치료는 자가격리에 불과"...의료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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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서영 /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정책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가 재택치료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택치료는 자가격리에 불과하다는 경고까지 나왔는데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서영 정책부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서영]
안녕하세요. 이서영입니다.

[앵커]
앞서 녹취로도 들려드렸습니다마는 재택치료에 대한 우려와 권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이서영]
저희는 의료인 단체로 지금 회원들과 코로나19 대응 의료 현장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비상회의를 매주 진행하고 있는데요. 거기서 들려오는 현장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생활치료센터든 병상이든 입원을 기본적으로 하고 재택치료를 선별해서 하면 몰라도 재택을 기본으로 한 상태에서 입원을 선별적으로 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고 저희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 반응도 이름을 치면 사실상 방치라고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위드 코로나 기조가 환자 수가 폭증하는 것을 일단 수용을 하고 그에 따라서 중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까지도 대응을 하겠다는 준비를 하고 나서 해야 됐어야 하는 조치였는데 기본적으로 이런 병상이라든지 의료인력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나서 방역을 푼 상황이라서 굉장히 우려스러워 보입니다.

[앵커]
조금 더 준비가 된 상황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아쉬움 그리고 입원이 기본이 되고 재택이 선별적으로 돼야 되겠다는 권고 내용까지 전달해 주셨는데 지금 현재 재택치료 하는 과정들을 보게 되면 재택치료 키트가 지급이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산소포화도 측정기나 의료기기 등을 지급하기는 하는데 이런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이서영]
우선 현장에는 실제로 산소포화도 측정기조차 지급이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고요. 그리고 당연히 환자나 보호자가 잘 측정하실 수 있겠지만 의료진이 상주하는 곳에서 모니터링을 하는 것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측정을 잘하더라도 그다음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만약에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고 중증화 될 수 있는 위험 징후가 발견된다면 그다음에 대한 대응 방책은 있는 것이냐는 것이죠. 그러니까 산소포화도가 낮아지면 이송될 시스템이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들이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마련되어 있는가, 그것에 대한 준비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입원 대기자임에도 불구하고 병상 대기가 지금 며칠씩 길어지고 있다는 증언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런 모니터링을 하더라도 모니터링을 왜 하냐는 것이죠. 그걸 하고 나면 대책이 있냐는 것이 제가 가장 방역 당국과 정부에 묻고 싶은 질문입니다.

[앵커]
모니터링을 하더라도 위급 상황이 발생을 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여력들이 있느냐, 이런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우려를 말씀해 주셨는데요. 지금 실제로 재택치료하는 환자분들 이야기는 어떻습니까?

[이서영]
지금은 사실 정부에서는 재택치료로 전원 전환하겠다고 하면서 꼭 필요한 경우에는 입원하도록 하겠다. 꼭 필요한 경우라고 하면 중증 위험 요인이 있거나 아니면 재택치료가 불가능한 주거 취약층, 외국인 같은 경우에는 바로 병원 병상을 배정하겠다고 했었는데 사실 그조차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중증 와상 환자나 장애인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악화될 위험이 가장 큰 사람들인데요. 이런 사람들조차 재택치료 모니터링 요청이 의료기관에 들어오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극단적인 경우를 포함해서 그냥 모든 재택치료 환자들이 중증화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집에 있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호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재택치료를 받는 분들, 그러니까 재택치료에 들어간 분들도 위험하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 부분이 간호를 하고 있는 동거인도 감염될 위험에 노출돼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이 혹시 다시 또 재확산의 단초가 되는 건 아닌지 이런 우려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서영]
당연히 그런 경우를 포함해서 지역사회의 감염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감당하겠다는 것이 바로 위드 코로나 기조였고 저희가 보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위드 코로나 기조의 실상인 것이죠.

[앵커]
앞서도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이 준비가 돼 있느냐, 이런 우려를 전달해 주셨는데 실제로 지금 병상 대기자도 늘고 있고 병상을 기다리고 있다가 돌아가신 분들도 29명이나 된다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것이 과연 이 숫자를 더 늘릴 우려가 있지 않느냐. 이런 걱정들도 많은데요.

[이서영]
당연히 사망자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처럼 중증 환자 치료조차 대응 준비를 하지 않고 위드 코로나를 지속하겠다는 것이잖아요. 물론 2단계로 이행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1단계 수준에서 별로 달라지지 않은 방역대책을 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확진자도 더 늘어날 것이고 사망자도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모르지 않을 거고요.

이게 바로 이런 것을 다 감당하고 방역을 풀겠다는 것이 위드 코로나의 실상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병상에 있어야 하는 분들, 지금 병상 상황이 여의치가 않으니까 병상 대기로 되어 있어야 하는 분들도 재택치료 대상자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사실상 치료가 아닌 것이죠. 그러니까 병상이 없으니까 기다리지 말라, 그냥 집에 있으라라는 말로밖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정부가 상황을 모르고 있지 않을 것이다 또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정부가 준중증 병상 400개를 확보하겠다고 얘기했지만 실제로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거점병원도 오늘 확대하겠다고 밝힌 곳이 두 곳인데 현장에서 느끼시기에 이렇게 병상 확보가 어려운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서영]
사실 원론적으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의 공공병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 얘기를 코로나 처음부터 해 왔던 얘기를 다시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한국은 사실 전체 병상 수를 보면 포화 상태입니다. 저희가 거리에 나가도 병원을 찾기가 굉장히 쉽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병원들 중에 대부분이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죠. 왜냐하면 95%가 민간 소유이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가 아무리 행정명령을 내려도 협조 요청을 해도 응하는 곳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좀 더 강력한 제재 조치를 더해서 병상 동원을 요청하는 방법이나 혹은 스페인과 같은 해외 사례처럼 재정을 좀 투여해서 국유화할 수 있는, 민간 병원을 국유화하는 그런 강도 높은 방법까지 고려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처 혹은 재원의 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까지 덧붙여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서영 정책부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서영]
감사합니다.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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