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오미크론 확진 5명...국내 연쇄 감염 이미 시작했다

[뉴스큐] 오미크론 확진 5명...국내 연쇄 감염 이미 시작했다

2021.12.02. 오후 5: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코로나 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세계에 알려진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40대 목사 부부와 그 부부의 지인인 30대 남성 1명, 또 이와 별도로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50대 여성 2명, 이렇게 모두 5명입니다.

40대 부부의 10대 아들 1명과 부부 지인의 가족 3명까지 코로나에 감염된 상태라 변이 확진은 이보다 늘어날 수 있습니다.

10대 아들의 변이 감염 여부는 오늘 발표될 예정인데요.

이들까지 모두 오미크론인 것으로 확인되면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9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문제는 추가 감염 가능성입니다.

40대 부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열흘가량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에티오피아를 경유 해 24일 오후 귀국했고

이튿날인 25일에서야 확진됐습니다.

이들 부부는 모더나 백신을 맞고 출국했기 때문에 귀국 후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돌파 감염'이었던 겁니다.

이 때문에 24일 귀국한 날짜, 25일 확진된 날짜, 이 하루 사이에 격리가 안 돼 있었다는 얘깁니다.

그 사이 부부의 아들, 지인이 확진됐고 지인의 가족까지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 감염 우려는 점점 현실화하는 모양새입니다.

게다가 밀접접촉자는 이들 외에 또 있었습니다.

귀국 항공기에서 앞뒤 2열에 앉았던 승객 6명과 부부의 딸을 포함해 7명이 더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의 코로나 양성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상 오미크론 방역망이 뚫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자인 부부가 거짓 진술까지 더해져 방역 당국의 초기 역학조사에도 구멍이 생겼습니다.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지만, 실제로는 이들 부부에게 감염된 지인의 차량을 타고 돌아왔기 때문이죠.

이 지인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로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고 이후 증상이 나타난 2차 검사를 통해 29일 양성 판정을 받아서야 격리됐습니다.

그렇게 방치된 엿새 동안 이 지인이 접촉한 사람은 모두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오미크론에 확진된 여행객들이 다녀온 나이지리아는 지난달 26일 오미크론 대책으로 이뤄진 입국 제한 국가 8개국에 포함돼있지도 않았습니다.

정부는 내일 0시를 기해 나이지리아도 입국 금지국으로 포함하기로 했지만, 늑장 대응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변이가 나타난 캐나다와 홍콩에서 발생한 확진자도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이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이미 나이지리아를 입국 금지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장이브 뒤클로 / 캐나다 보건장관(현지 시각 지난달 30일) : 지난주 금요일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존 입국 금지 7개국에 더해 3개 국가를 추가하려고 합니다. 그 나라들은 말라위, 이집트, 나이지리아입니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이 이미 국내에서 퍼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5명 보다 먼저 아프리카나 유럽에 다녀온 여행객들이 있었고 만약 이들이 감염됐다면 이들로부터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