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비상...신규 확진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오미크론 변이 비상...신규 확진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2021.12.02.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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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시 위기의 상황인 만큼 오늘 추가접종 얘기가 여러 차례 나왔는데요. 브리핑 주요 내용 포함해서 코로나19 현 상황에 대해서 지금부터는 류재복 해설위원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확진자, 위중증환자 계속 역대 최대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오미크론 국내 유입이 확인됐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사례만 5건인 거죠?

[류재복]
전 세계적으로 6대주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다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라별로 따지면 27개 나라 정도 나왔는데 한 나라에서 한 번에 5명이 나온 건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대부분 1명, 2명 이렇게 나왔는데요. 그리고 이 5명은 한 사례가 아니라 두 사례입니다.

별개의 두 사례에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인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40대 목사 부부가 들어와서 확진을 받았는데요. 이 확진을 받은 뒤에 유전체 전장검사를 했더니 어젯밤에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확진이 됐고요.

또 하나는 40대 부부가 인천공항에서 인천의 미추홀구에 있는 집으로 갈 때 이 두 부부를 태워줬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30대 남자가 확진이 됐는데 이 사람도 오미크론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이 사례에서는 3명이 확인됐고요. 그 외에도 저 40대 부부의 초등학생 자녀가 있습니다. 확진됐고요.

그다음에 우즈베키스탄 30대 남자의 부인과 장모 그리고 지인 이렇게 3명이 확진됐는데 이 사람들은 현재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확진은 됐는데 ...

[류재복]
오미크론 변이인지 확인하고 있고요. 부부의 초등학생 자녀는 오늘 밤 9시에 결과가 나올 것 같고요. 나머지 세 분은 30일, 내일쯤 나올 것 같습니다. 내일이나 모레쯤 나올 것 같고요. 또 한 사례는 경기도에 사는 50대 여성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데 이분들도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서 에티오피아를 경유해서 인천공항에 왔습니다. 이분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은 바로 들어오자마자 바로 격리가 됐기 때문에 이분들은 접촉한 사람은 공항에서 집으로 데려다준 1명. 그 외에는 밀접 접촉자가 없고요. 실제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앞에서 소개했던 목사와 우즈베키스탄인을 둘러싼 접촉자, 100명 정도가 밀접접촉으로 될 것 같은데요. 그 과정에서...

[앵커]
100명이요?

[류재복]
그 과정에서 거짓말까지 했던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그쪽에서는 아마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 백신접종을 완료한 분들도 오미크론에 감염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백신 무용론,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모더나의 책임자가 모더나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는 소용이 없을 것 같다고 얘기를 했죠. 40대 목사 부부도 지난 10월 28일에 모더나 백신을 2차까지 맞았습니다. 그리고 2주가 경과한 뒤에 지난달 14일에 나이지리아를 갔으니까 이분들이 돌아왔던 23~24일, 4일쯤에는 이미 항체가 형성된 겁니다.

그런데도 확진이 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얘기 나오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백신의 항체를, 면역기능을 회피하는 능력이 매우 강하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걱정들이 커지고 있는 거죠.

[앵커]
앞서 말씀하신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 40대 부부와 접촉한 운전해 주신 분 포함해서 지금 밀접 접촉자가 100명이다, 이렇게 얘기해 주셔서 이 결과, 파장, 얼마나 전파됐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오미크론 변수에다가 지금 위중증환자까지 연일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상황이라서 방역당국에서도 현 상황을 어제보다는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역 관련해서 강화방안이 내일쯤 나올 예정인 것 같은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초강력 대책이 나온다는 얘기가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죠. 왜냐하면 그저께 발표했던 방역대책, 그저께 저녁 5시에 발표했던 방역대책은 보는 저도 또는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깜짝 놀랄 만큼 내용이 없었습니다. 그냥 백신을 많이 맞히겠다, 더구나 재택치료를 위주로 하겠다, 지금 우리나라의 의료 방역 상태를 봤을 때 재택치료를 위주로 하고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에 병원에 가서 치료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를 않죠. 재택치료라는 것이 스스로 치료를 하는 것이나 또는 가족들이 치료를 하는 것인데 이런 것들이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더군다나 현재 상황이 최악인데도 불구하고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건 바로 이 오미크론 변이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있었던 어떤 바이러스보다 전파력 면에서는 매우 강한 것으로. 그러니까 그 나라에서 발견한 바이러스의 90%를 점유하는 시기를 놓고 보니까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100일 걸렸는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2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만큼 전파력 하나는 굉장히 빠릅니다.

왜냐하면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 부분 이른바 스파이크단백질이라는 게 몸속에 침투하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그 부분에만 변이가 32개가 나왔다는 거거든요. 델타 변이가 16개니까 2배입니다. 그만큼 침투력 하나는 매우 강할 것이다 생각하기 때문에 확진환자의 수가 굉장히 늘어날 것 같고 그다음에 백신에도, 아직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백신의 면역능력을 회피하는 능력까지 갖췄다면 내일은 아마 지금까지 일상회복의 단계를 중지하고 다시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한 단계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에 확진환자뿐만 아니라 중증, 사망률 이런 것까지 한꺼번에 높아지거나 급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전에도 그렇게 주장했지만 아마 그 정도 수준의 강력한 대책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 사실 방역 강화 조치는 영화관에서 팝콘 먹는 것만 금지했다, 이런 반응까지 나왔는데. 내일은 현실을 감안해서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시는 거군요.

[류재복]
그 정도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정도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사실은 K방역이라고 전 세계에서 보건방역국의 명성을 날리다가 지난해 12월 3차 대유행 때 전체적인 지표가 다 나빠지고 있는데도 이른바 경제문제를 이유로 해서 사실은 방역에 미적미적하면서 좋지 않은 상황이 1년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이거든요.

만약에 이번에 내일이라도 이런 방식의 초강력 대책이 나오지 않고 다시 이 상태로 그대로 미적거리고 간다면 사실은 조금 상상하기 힘들 만큼의 어려운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내일 방역 강화 방안, 중대본 회의를 거쳐서 오전 11시에 아마 발표된다고 예고가 됐는데요. 관련 내용 내일 저희 시간에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류재복 해설위원 설명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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