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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와이] 오미크론, 에이즈 환자에게서 처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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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를 패닉으로 몰아넣고 있는 오미크론이, 에이즈 환자에게서 비롯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에이즈 기원설'의 근거는 뭔지, 팩트체크했습니다.

팩트와이, 신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상 회복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던 전 세계를 다시 얼어 붙게 만든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에이즈 환자에게서 처음 발생했다는 기원설'의 발단을 찾아가 보니, 오미크론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보고된 바로 다음 날, 영국 과학 미디어 센터의 보도자료였습니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모아 놓은 자료였는데, 여기서 영국 유전학 연구소 소속 프랑수아 발루라는 교수가 이렇게 말합니다.

"오미크론은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의 몸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서 예로 든 것이 바로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 환자입니다.

면역력이 사라진 인체에서 바이러스가 장기간 생존해 복제를 거듭하게 되면 변이가 등장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에이즈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저하된 암 환자에게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생성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에이즈를 꼭 집어 오미크론의 기원이라고 하는 보도가 많은 걸까요?

이유는 오미크론이 최초 발견된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 CIA 자료를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구의 약 20%, 즉, 5명 중 1명은 에이즈 환자입니다.

HIV 바이러스로 면역력이 파괴된 에이즈 환자가 많은 나라에서 오미크론이 처음 나타났기 때문에 '에이즈 기원설'이 만들어졌다는 얘기입니다.

워낙 새로운 바이러스여서, 그 기원은 물론이고 전파력과 치명률 등에 대한 임상 데이터와 연구 자료가 너무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즈 환자에게서 처음 나왔다는 '기원설'은 대중의 공포만 키우고, 자칫 혐오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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