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병원 집단감염 190명...서울 시내 시장 곳곳서 확진

중앙보훈병원 집단감염 190명...서울 시내 시장 곳곳서 확진

2021.11.25.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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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 환자가 많은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감염이 번져 지난 보름 동안 확진자가 190명까지 늘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 최다를 기록한 서울에선 시장 관련 집단 감염이 규모를 불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중앙보훈병원에서 누적 확진자가 190명까지 늘어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동구청 보건소에 문의한 결과 중앙보훈병원 관련 확진자는 어제보다 1명 늘어난 190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집단 감염은 보름 전인 지난 10일, 환자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는데요.

전체 확진자 190명 가운데 환자가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종사자와 보호자, 간병인입니다.

감염된 입원 환자들은 보훈병원 특성상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들이 2차 접종을 마치고 시간이 많이 흘러 감염 면역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감염 전파 경로는 질병청과 함께 역학 조사를 벌여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측은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원내 확진자 이동 동선에 있던 환자들을 격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감염을 계기로 전국 보훈병원은 입원 전과 마찬가지로 환자들이 입원 뒤에도 PCR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호자와 간병인, 직원들도 1주일에 한 번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 뒤 수도권을 위주로 감염이 번지고 있는데, 서울에선 시장 관련 감염 사례가 두드러진다고요?

[기자]
어제 하루 서울 신규 확진자는 1,75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관련 집단감염 규모가 눈에 띄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어제 하루 확진자가 71명이 늘어나 누적 감염은 14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일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뒤 닷새 만에 감염이 크게 번진 건데요.

역학조사에서 지하 작업장 환기 문제와 화장실·흡연실 공동 사용이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파구 가락시장에서도 어제 확진자가 25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20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화장실 공동 사용이나 식사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점이 감염 확산 이유로 꼽혔습니다.

수도권 전반적으로 미접종자가 많은 학교나 유치원에서도 집단감염이 계속 나옵니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초등학교와 경기도 광주 어린이집에선 확진자가 각각 26명씩 나왔습니다.

그 밖에도 실내체육시설이나 사우나, 어르신이 많은 요양병원 등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일상회복으로 들어선 뒤, 개인방역 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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